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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택배 없는 날‘ : 2026년 8월 14일(금). 따라서 8월13일 이후 주문은 연휴 이후(18일.화)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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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나 … 아내 나 … 애인 나 … 나 … 나 … 신페이 나 … 나 … 중개업자 나 … 나 … 식모살이 처자 나 … 편집자 나 … 나 … 피해자 아내, 유키에게 … 당신에게 … 옮긴이의 말 |
Miwa Nishikawa,にしかわ みわ,西川 美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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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얘기를 하나의 훈시로 받아들이고 내 인생을 다잡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니면 그 변명은 역시 나의 따분한 테크닉에 대한 우회적인 배려였을까. 그녀가 지금도 내 친구라면, 어떻든 네 말이 옳았어, 하고 전해주고 싶은데, 이제 얼굴조차 거의 잊고 말았다. --- p.11
소년 시절에 기누가사 사치오 선수와 직접 해후하지 못한 기누가사 사치오가 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한 건 어쩌면 그 이름을 버리기 위해서였을까. 그는 작가가 되면서 ‘쓰무라 케이’라는 필명을 썼다. 작가 쓰무라 케이는 데뷔한 이후로 아주 친근한 상대에게조차 자신의 본명을 밝히지 않았다. --- p.16 인간은 ‘참담한 일을 당했지만 그걸 극복해냈다.’ 하는 타인의 스토리를 필요로 하는 것일까. 개개인이 직면한 장벽을 넘어서기 위한 원기 회복제로? 아니면 따분하기 그지없는 일상의 심심풀이로? 어느 쪽이든 사치오가 만들어내는 허구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면 몰라도, 자신의 인생 자체가 그 재료가 될 수 있다고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기누가사 사치오는 틀림없는 피해자였다.--- p.73 어차피 별거 아니겠지 하고 우습게 여긴 거.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려다 보이는 세계를 잃어버리는 거지. 세계의 진화 따위보다는 보이는 걸 제대로 보는 게 사실은 더 어려운 법인데. --- p.165 심했죠. 너무 심했어요. 왜 우리는 소중한 것들에게 상처를 주는 건지. 눈에 보이는 신호를 무시하고, 잡았던 손도 놓아버리고. 언제나 기회를 날려버리죠. 왜 이렇게 맨날 헛발을 디디고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지. 정말 끔찍합니다. 책을 읽어도 돈을 벌어도 전혀 현명해지지를 않으니. 언제까지 이런 자신과 마주해야 하는 건지. 이제 넌더리가 납니다. 아주 넌더리가 나요. 정말이지 살아갈 기력이 남아 있지 않아요. --- p.284 살아 있으니까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은 거야. 허접한 생각, 입에 담을 수 없는 한심한 생각도. 그러나 생각했다고 해서 그게 다 현실이 되는 건 아니야. 우리는 말이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세상을 그렇게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어. 그러니까 자책하지 않아도 돼. 그래도 자신을 아끼는 사람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지. 깔보거나 비난해서는 안 되는 거야. 안 그러면 나처럼 돼. 나처럼 사랑할 사람이 하나도 없는 인생이 되는 거라고. 쉽게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헤어지는 건 순간이야. --- p.306 사랑해야 할 날들에 사랑하기를 게을리 한 대가가 작지 않군. 대신 다른 사람을 사랑해서 되는 일도 아니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공존은 상실을 치유하고, 할 일을 늘려주고, 새로운 희망과 재생의 힘을 선물해주지. 그러나 상실의 극복은 바쁜 일이나 웃음으로는 절대 성취되지 않아. 앞으로도 내 인생은 당신에 대한 회한과 배덕의 자책감으로 지배되겠지. 마음속으로 사과한다 한들 용서해주는 당신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 그쪽에서 당신이 나를 얼마나 욕하고 동정하든, 그 목소리 역시 내게는 들리지 않고. 인간은 죽으면 그뿐이지. 우리는 둘 다 살아 있는 시간을 너무 우습게 봤어. --- p.323 ‘살고 있으니까, 살아라.’ 그렇게 간단한 일일까 하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그런 건지도 모르지. 그 사람이 있으니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 사람’이 누구에게든 필요해. 살아가기 위해, 마음에 두고두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그런 생각이 절실하게 드는군. 타자가 없는 곳에는 인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인생은 타자라고. --- p.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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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죽었다
눈물 한 방울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부터 사랑이 다시 시작되었다… 갑작스러운 버스 사고로 아내를 잃은 인기 소설가 쓰무라 케이. 아내에게 더 이상 사랑의 감정이 남아 있지 않았던 그는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지만 주변의 눈을 의식해 슬픈 척 연기를 한다. 그런 그의 앞에 같은 사고로 아내를 잃은 오미야 요이치가 나타나고, 엄마를 잃은 아이들의 빈자리에 스며들게 되는데…….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이들은 어떻게 인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랑해야 할 날들에 사랑하기를 게을리 한 대가는 작지 않았다.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사람은 후회하는 생물이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었을 텐데.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건 어째서일까. 한 남자의 뒤늦게 시작된 사랑이야기!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소설!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화 스타일을 구축하고, 영화계와 문학계를 넘나드는 천재 여성감독! 니시카와 미와의 [아주 긴 변명] 소설을 통해 남자가 아주 긴 변명을 늘어놓으며 되짚는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면서 돌아보지 않은, 그러면서도 자신의 치부를 자신에게로 되비친 거울 같은 존재였던 아내와의 관계인 동시에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애써 외면한 자격지심과 열등감으로 뭉친 자기 내면의 어둠이었다. - 김난주(번역가) 추천의 말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영화감독 니시카와 미와 작품 영화 [아주 긴 변명] 원작소설 누구라도, 어떤 사람이라도, 한 가지 일에 전념하며 살아갈 기회가 있다! - 니시 카나코 마음속 가장 깊숙하고 어두운 곳에 다다르게 하는 작품! - 에쿠니 가오리 진정한 삶을 되찾기 위한 희망이 느껴지는 걸작! - 사사키 도시나오 웃음이 나면서도 가슴이 아파오는, 마음에 깊이 남을 작품! - 나카지마 교코 사랑하는 사람을 꼭 껴안고 싶어지는 작품! - 히로스에 료코 아득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인간의 자아를 마른 캔버스에 잇달아 던진다. - 카가와 데루유키 부부, 부모자식, 어른, 아이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 - 야쿠쇼 코지 이 작품이 사랑스러운 것은, 작가 자신의 약점을 숨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 야나이 미치히코 일본 영화 사상 아역이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 - 야마우치 마리코 세련된 연출로 조용하게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 - The Hollywood Reporter 원작 소설의 결을 탁월한 영화적 연출로 살린 훌륭한 작품! - Lifeforfil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