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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오로지 1음절로 이루어진 글자들만으로 책 한 권을 꾸렸다. 유쾌 통쾌한 역발상과 언어유희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카피라이터 정철 작가의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이는 일러스트, 262가지 한 글자를 통해 인생을 읽고 잊고 있던 아주 단순하지만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2014.08.05.
에세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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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
글자 하나 생각 하나 마음 하나 부탁 하나 1. 인생에 대한 예의 뒤 | 옷 | 산 | 꽃 | 연 | 씨 | 봄 | 첫 | 팔 | 답 | 것 | A | 돈 | 적 | 일 | 신 | 섬 | 뼈 | 공 | 방 | 쿨 | 잠 | 벼 | 삶 | 겁 | 헛 | 꿈 | 똥 | 활 | 칼 | 쉿 | 1 | 뿔 | 노 | 콩 | 돼 | 앞 | 헉 | 반 | 낫 | 곳 | 탑 | 늘 | 밭 | 띠 | 늪 | 덫 | 생 2. 사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 가 | 2 | 약 | 숲 | 철 | 컵 | 과 | 흠 | 하 | 귀 | 깃 | 효 | 다 | 뜻 | 삐 | 별 | 젖 | 딸 | 위 | 형 | 무 | 손 | 셋 | 밤 | 배 | 벗 | 옆 | 벽 | 술 | 보 | 심 | 아 | 잘 | 돌 | 향 | 돛 | 톱 | 빚 | 후 | 즉 | 김 3. 여자, 남자, 혼자 힘 | 발 | 을 | 도 | 등 | 극 | 너 | 곁 | 강 | 널 | 척 | 말 | 벌 | 솜 | 색 | 셈 | 멍 | 쉼 | 외 | 점 | 뻥 | 8 | 몇 | 죄 | 짝 | 찜 | 한 | 딱 | 퀵 | 쇼 | 콕 | 왜 | 빗 | 여 | 시 | 정 | 결 | 둘 | 탓 | 고 4. 조금은 삐딱한 시선 눈 | 잔 | 게 | 껌 | 마 | 총 | 월 | 관 | 글 | 돔 | 3 | 왈 | 항 | 팁 | 꽝 | 볕 | 독 | 놈 | 네 | 절 | 줄 | 쌀 | 넋 | 회 | 빛 | 틀 | 뚝 | 겉 | 남 | 써 | 해 | 자 | 몫 | 피 | B | 실 | 칸 | 꾼 | F | 뜸 | 직 | 꼴 | 못 | 리 5. 나, 괜찮은 걸까 나 | 값 | 땀 | 전 | 틈 | 편 | 곡 | 달 | 그 | 탈 | 매 | 코 | 착 | 녹 | 잎 | 덤 | 치 | 담 | C | 책 | 때 | 땅 | 밥 | 또 | 욕 | 흙 | 쇠 | 왕 | 초 | 뇌 | 밑 | 살 | 축 | D | 둑 | 몸 | 침 | 꽉 | 밖 | 숨 | 쥐 | 불 | 멋 | 영 | 각 | 알 6. 자, 이제 헐렁한 셔츠를 입고 낮 | 더 | 닭 | 간 | 혀 | 짐 | 풀 | 뱀 | 원 | 즐 | 집 | 덜 | 입 | 7 | 길 | 곱 | 혹 | 문 | 키 | 물 | 쪽 | 새 | 헐 | 팀 | 백 | 화 | 병 | 꼭 | 금 | 특 | 흉 | 법 | 들 | 창 | 률 | 비 | 표 | 운 | 앗 | 상 | 열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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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
흔들리는 건 당신의 눈이다. 활시위를 당기는 손이다. 명중할 수 있을까 의심하는 마음이다. 과녁은 늘 그 자리에 있다. --- 「늘」중에서 사는 동안은 썩지 않기. 죽은 후에 실컷 썩기. --- 「후」중에서 남의 몸에 착 달라붙은 때는 다 벗긴다는 비누도 내 몸에 착 달라붙은 머리카락 한 올은 어쩌지 못한다. 남은 쉽다. 나는 어렵다. --- 「착」중에서 결혼은 격이 맞는 사람과 하는 게 아니라 결이 같은 사람과 하는 것이다. 격혼이 아니라 결혼이다. --- 「결」중에서 사랑이 곁에 없으면 외로울 고. 고독. 사랑이 곁에 있으면 괴로울 고. 고통. 고독의 소원은 고통이 되는 것. --- 「고」중에서 재지 마라. 너도 기껏 30cm인 것을. --- 「자」중에서 “불이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이다.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불이 나를 삼키기직전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가장 무섭지 않은 말은 무엇일까.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도 듣는 사람은 하품만 나오는 말은 무엇일까. “불이었다.” 이미 재가 되어 들꽃 하나, 풀잎 하나도 삼킬 수 없다는 뜻이다.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 늘 과거를 사는 바보들은 나도 한때 불이었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며 그것으로 사람들을 위협한다. --- 「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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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
카피라이터 정철, 262가지 한 글자로 인생을 읽다 먼 옛날. 사람들이 의사소통이라는 것을 처음 시작할 땐 적지 않은 오해와 혼란이 있었을 것입니다. 별을 따 달라고 했는데 꽃을 따 온다거나, 물 마시고 싶다는 사람에게 밥을 차려 준다거나. 이런 오해와 혼란을 막고자 사물이나 현상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때 가장 먼저 이름을 얻은 것은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 가장 가까운 것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대부분 한 글자였을 것입니다. 꿈, 별, 꽃, 밥, 물, 봄, 집, 나, 힘……. 그러니 한 글자로 된 말의 의미만 잘 살펴도 인생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가치나 가르침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한 글자 말을 추렸습니다. 하나하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들여다봤습니다. 글자 하나에서 생각 하나를 끄집어냈습니다. 마음 하나를 끄집어냈습니다. 그것을 이렇게 책으로 엮었습니다. 지금 당신이 ‘손’이라는 한 글자로 들고, ‘눈’이라는 한 글자로 보고 있는 이 ‘한 글자’라는 제목의 책이 당신을 많이 위로하고 응원하고 미소 짓게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라는 한 글자의 바람입니다. ☞ 당부의 말씀 *부탁입니다. 느려 터져 주십시오. 5초에 읽을 수 있는 글을 5분에 읽어 주십시오. 하루에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씩만 토막 내서 읽어 주십시오. 작가가 활자화하지 않고 행간에 넣어 둔 이야기를 당신이 꺼내서 읽어 주십시오. *맞습니다. 별걸 다 간섭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 책을 골랐다는 건 정철이라는 사람의 얘기를 들어 보겠다, 들어 주겠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 사람이 드리는 첫 부탁입니다. 못 들은 척하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자, 이제 느림보가 되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