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카피를 다 쑤셔 넣은 미친 책. 나 같은 시중 카피라이터가 엄두 낼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카피라이터 석윤형의 미친 엄두는 제2, 제3의 엄두를 낳는다. 단순히 카피를 불러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자신만의 통찰로 분류하겠다 는 엄두, 좋아 보이는 카피가 왜 좋은지 증명해 보이겠다는 엄두, 그리고 이 모든 작업의 결과를 세상에 내놓고 칭찬이든 꾸중이든 듣겠다는 엄두. 그래 나는 지금 작가의 엄두를 추천하는 조금은 수상한 추천사를 쓴다. 그만큼 그의 엄두는 용감하고 신선하고 또 탁월하다. 그는 책 한 권으로 의미와 재미를 다 붙잡았고 나의 질투까지 불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