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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i
PART A 왜 지금인가 1 CHAPTER 1 · CEO 관점에서 본 AI 시대: 경영 전략과 조직 재설계 3 CHAPTER 2 · 한국 기업의 AI 도입 현실 31 PART B 업무·데이터·인프라 51 CHAPTER 3 · AI 자동화의 진화와 업무의 재구성 53 CHAPTER 4 · 데이터 · 온톨로지 · 디지털 트윈 73 CHAPTER 5 ·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플랫폼 설계 91 PART C 실행·가치·통제 113 CHAPTER 6 · 에이전틱 AI와 실행 레이어 115 CHAPTER 7 · AI 가치 · ROI · 포트폴리오 설계 135 CHAPTER 8 · AI 거버넌스 · 한국 AI 기본법 · 리스크 151 PART D AI-Native 전환 171 CHAPTER 9 · AI-Native 기업의 등장 173 PART E 조직·사람·미래 구조 193 CHAPTER 10 · 조직과 운영 모델 재설계 195 CHAPTER 11 · 사람 · 문화 · 역량 · HR 통합 설계 217 CHAPTER 12 · 미래 조직 구조와 AI 인재 전쟁 231 PART F CEO의 실행 253 CHAPTER 13 · CEO의 운영 모델과 90일 실행모델 255 에필로그 · 277 미주 · 280 참고문헌 · 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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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근원적 질문으로
이 책은 “왜 지금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첫 장에서 던진 이 질문은, 13개 장을 관통하며 계속 형태를 바꾸지만, 사실은 본질로 돌아가기 위한 하나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왜 지금 AI를 도입해야 하는가”라는 첫 질문은 “무엇을,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어떤 기업, 어떤 사람이 그 변화를 감당할 것인가”를 거쳐, 종국에는 “나는 무엇부터 시작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이 질문의 진화 자체가 이 책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AI는 단순히 기술 부서의 프로젝트에 추가되는 항목이 아닙니다. CEO가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 즉 경영의 렌즈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AI를 도구로 볼 것인가, 아니면 조직의 일원으로 볼 것인가. 이 해석의 차이가 실행의 크기와 속도를 갈랐습니다. 핵심 주장, 세 가지 첫째, AI 전환은 기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조직 설계 프로젝트입니다. 데이터와 온톨로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는 결국 사람과 AI가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며 일하기 위한 기반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둘째, 가치는 몇 번 시험 삼아 써 보는 것(파일럿)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서 나옵니다. 에이전틱 AI, 투자 대비 효과(ROI), 거버넌스를 살펴보면서 계속 확인한 것은, 같은 AI를 도입해도, 일하는 방식 자체-누가 결정하고 누가 어떤 일을 맡는지-를 실제로 바꾼 조직만이 성과를 냈다는 점입니다. 셋째, 결국 AI 도입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AI를 처음부터 중심에 두고 만들어진 기업(AI-Native 기업)들이 늘어나고, 조직·문화·인재 전쟁이 치열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수해도 괜찮다는 심리적 안전감을 잃지 않으면서 조직 전체가 함께 배우는 속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렵고도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CEO에게 남겨진 질문 종장에서 제시한 90일 실행모델은 완벽한 계획표가 아니라, 완벽을 기다리지 않고 시작하기 위한 최소한의 구조입니다. 결론적으로, AI 시대의 CEO는 가장 많은 기술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회사를 가장 빠르게 재설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책의 결론은, 역설적으로 CEO들에게 안도감을 줍니다. 모든 알고리즘의 세부를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회사의 일하는 방식(워크플로), 데이터, 조직, 사람이라는 네 축을 놓고 끝없이 물어야 합니다. 익숙한 방식과 결별하는 용기와 체계가 함께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 다룬 프레임워크와 사례, 체크리스트는 정답이 아니라, AI 경영을 이해하고 돌아보기 위한 질문지에 가깝습니다. 산업과 조직, 그리고 리더에 따라 상황이 다르니 답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AI를 무엇으로 정의하고 있는가”라는 첫 질문만큼은 모든 조직이 똑같이 던져 봐야 합니다. 끝이 아닌, 지속되는 재설계 이 책 『CEO의 AI』는, 다 읽고 나서 보면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 책은 AI를 잘 쓰는 기업을 만드는 법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AI를 통해 조직이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설계해 나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여정에는 끝이 없습니다. 오늘날 최고의 조직 구조는 보름달과 같습니다. 보름달은 꽉 차서 조화와 절제의 균형을 이룬 순간이지만, 바로 그날부터 기울기 시작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오늘의 혁신적인 워크플로도 곧 표준이 되어, 다시 손봐야 할 대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책을 덮는 순간, 각자의 조직에서 “왜 지금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져 보시기 바랍니다. 그 답이 앞으로의 90일을 결정할 것입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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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책인가?
많은 기업에서 AI 도입은 IT 부서의 과제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거기서 멈춥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AI 도입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들은 IT 부서의 권한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짜는 것, 승인 단계를 줄이는 것, 부서 간 핵심 성과 지표(KPI)를 조정하는 것, 절감된 시간을 어디에 재투자할지 정하는 것 — 이 결정들은 조직 구조를 건드리는 일입니다. 조직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CEO뿐입니다. 조직을 재설계하지 않은 채 AI를 도입하면 그 효과는 개인의 생산성 향상에서 멈춥니다. 보고서 초안이 빨라지고 회의록 정리가 편해지지만, 회사의 손익계산서는 그대로입니다. 절감된 시간이 다시 회의와 대기와 승인 속으로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에 있습니다. 통제 구조 없이 확산된 AI는 조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어느 부서가 어떤 데이터로 무엇을 실험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 검증되지 않은 답변이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상태,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 — 이는 AI를 도입하지 않은 것만 못합니다. 그래서 AI는 CEO의 영역입니다. 기술을 직접 다루거나 알고리즘의 내부 구조를 모두 알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각 기술이 어떤 문제를 풀 수 있고 어떤 한계를 갖는지, 그래서 우리 조직의 어떤 결정이 달라져야 하는지는 CEO가 직접 판단해야 합니다. 기술적 지식은 위임할 수 있지만, 경영 판단은 위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CEO가 AI 시대에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정리한 책입니다. 그러나 CEO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C-Level 임원, 사업부장, 팀을 이끄는 모든 리더에게 같은 질문이 찾아옵니다. 결정의 규모는 달라도, 결정의 성격은 같습니다. 이 책을 읽는 법 이 책은 13개의 장(Chapter)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은 다시 여러 개의 소주제로 나뉩니다. 소주제들은 각 장의 큰 흐름 안에 묶여 있지만, 하나하나가 독립된 짧은 글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지금 당장 마주한 질문에 해당하는 주제만 골라 읽어도 좋습니다. 목차에서 눈에 걸리는 제목이 있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해도 무방합니다. 1장은 이 책 전체의 축약본입니다. 2~13장의 핵심 주제를 CEO 관점에서 한 번에 모아 정리했습니다. 시간이 없다면 1장만 읽어도 이 책의 골격을 잡을 수 있습니다. 1장에서 짧게 다룬 이야기는 뒤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13개의 장은 여섯 개의 파트(Part)로 묶여 있습니다. 각 파트는 CEO가 순서대로 마주하게 될 질문의 계단이기도 합니다. Part A. 왜 지금인가(1~2장): 왜 이 문제가 지금 CEO의 책상 위에 올라와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1장은 책 전체의 축약본이자, AI를 도구가 아닌 조직 구성원으로 바라볼 때 경영의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짚는 장입니다. 2장은 한국 기업이 실제로 부딪히는 고민을 정리했습니다. 반복되는 함정들, 기업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도입 경로, 해외 성공 사례를 그대로 이식할 때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Part B. 업무 · 데이터 · 인프라(3~5장): AI 전환의 토대를 다룹니다. 3장은 자동화 기술의 누적 흐름과 업무 재설계를, 4장은 데이터 · 온톨로지 · 디지털 트윈을 다룹니다. AI가 회사의 현실을 이해하려면 그 현실이 먼저 구조화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5장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플랫폼 설계를 다룹니다. 어디까지 직접 구축하고 어디까지 외부에서 조달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여기서 나옵니다. Part C. 실행 · 가치 · 통제(6~8장): AI가 답변에서 행동으로 넘어가는 단계를 다룹니다. 6장은 에이전틱 AI와 실행 레이어를, 7장은 AI 투자 가치와 ROI · 포트폴리오 설계를, 8장은 AI 거버넌스 · 한국 AI 기본법 · 리스크 관리를 다룹니다. 이 세 장은 하나의 세트로 읽어야 합니다. AI에게 실행을 맡기는 순간, 성과 측정과 통제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Part D. AI-Native 전환(9장): 9장은 시선을 밖으로 돌립니다. 기존 사업에 AI를 덧붙이는 동안, 처음부터 AI를 전제로 설계된 기업들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다르게 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제품과 사업 모델을 어디까지 다시 그려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Part E. 조직 · 사람 · 미래 구조(10~12장): 결국 조직의 문제로 돌아옵니다. 10장은 조직과 운영 모델의 재설계를, 11장은 사람 · 문화 · 역량과 HR 제도의 통합 설계를, 12장은 미래 조직 구조와 AI 인재 확보 전략을 다룹니다.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사람은 움직이지 않고,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앞의 모든 설계는 문서로만 남습니다. Part F. CEO의 실행(13장): 마지막 13장은 CEO 자신의 운영 모델을 다룹니다. 무엇을 언제 결정할 것인가, 첫 90일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이 책에서 다룬 모든 논의가 CEO의 실제 결정과 일정 캘린더로 연결되는 장입니다. 황금빛 나무, 현장의 연금술사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이론은 회색이고, 푸르른 것은 오직 살아 있는 황금빛 나무이다.” 책 속 지식에만 매달리는 연구자에게 살아 있는 세상으로 나가도록 유혹하는 메피스토펠레스가 건넨 말입니다. 아무리 정교한 이론도 살아 있는 현장 앞에서는 빛을 잃는다는 뜻입니다. AI에 대한 학문적 이해만으로는 기업의 AI 전환 전략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습니다. 기업의 AI 전환은 논문이나 기술 문서 안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산 회의에서, 부서 간 조율에서, 승인 권한을 둘러싼 협의에서, 그리고 ‘정말 이 일을 추진해도 되는가?’를 끊임없이 붙들고 씨름하는, 치열한 현장 속에서 완성됩니다. 이 현장의 감각을 담으려면 실제로 그 자리에 있어 본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삼일PwC의 AX 전문가인 이승환 리더, 이창훈 파트너와 함께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두 분의 통찰은 책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기업이 실제 전환 과정에서 마주하는 생생한 고민을 CEO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두 분 덕분입니다. 수많은 자료를 함께 검토하고 분석하며, 흩어진 조각들을 하나의 전략으로 빚어내는 ‘현장의 연금술사’가 되어 주신 두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책이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압박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 사이에 서 있는 분들께 하나의 나침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