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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웃음을 터뜨리며 물 속에서 목을 내밀었다. 허리에 감기는 옷이 성가시게 느껴져 그녀는 물 속에서 옷을 벗었다. 그리고 힘차게 테라스를 향해 던졌다. 그녀는 두 다리를 살랑거리며 헤엄쳤다. 헤엄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 몹시도 유쾌했다. 두 팔을 벌리자 몸은 가볍게 물 위에 떴다. 어쩐지 불안하고 또 외로운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그녀의 인생이 어떻게 풀려 나갈까 생각해 보았다.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여기 혹은 또 다른 곳에 간들 무신 상관이랴 싶었다. 그녀는 두 팔 가득 물을 껴안았다 가볍게 뿌리치며 물속으로 잠수해 들어갔다. 그 속에 알몸의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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