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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잠비룡포 10
개정판
한백림
청어람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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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天蠶飛龍袍 제33장 재회(再回)
天蠶飛龍袍 제34장 계획(計劃)
天蠶飛龍袍 제35장 격파(擊破)
天蠶飛龍袍 제36장 공성(攻城)
한백무림서 여담(餘談) 편

저자 소개 1

상문고등학교 졸. 현재 서울 거주. 9년의 기획과 구성 기간을 거쳐, 한백무림서 11가지 이야기를 집필 중. 2004년 그 첫번째 - 『무당마검』 전8권 완결. 2005년 그 두번째 - 『화산질풍검』 전 7권 완결. 2006년 그 세번째 - 『천잠비룡포』 전 22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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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28*182*30mm
ISBN13
9791104925634

책 속으로

마건위가 단운룡을 돌아보며 대답했다. 단운룡이 미간을 좁히며 다시 물었다.
“버틸 사람이 없는데 무슨 수로 약탈을 계속해?”
당연한 지적이었다.
사람이 없으면 물건도 없는 법이다. 약탈이 가능하려면 약탈할 것을 제공할 사람이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세상에 누가 있어 모든 것을 빼앗길 걸 알면서도 그곳에 붙어살겠는가. 한없이 빼앗는 것만으로는 유지 자체가 불가능하단 말이었다.
“버틸 이는 없었지만, 대신 새롭게 보충할 인력이 있었지.”
“어디서, 무슨 수로?”
“오원을 함락시킨 이후로 놈들은 빠르게 강해졌다. 오원이 무너지고 세력 확장에 가일층 탄력이 붙은 것이지. 경포족이나 아창족, 화니족은 물론이요, 수많은 남방민족들이 타가의 발밑에 무릎을 꿇었다. 맹획도 마찬가지다. 타가가 동쪽을 먹은 것처럼 서쪽은 온전히 맹획의 세력권에 들어오게 되었다. 놈들의 지배 체계는 갈수록 견고하고 치밀해졌다. 작금에 와서는 양쪽 다 일개 소국(小國)급의 세력과 체제 확립했을 정도다. 하지만 남방민족 모두가 그들에게 굴복한 것은 아니었다. 끝까지 투쟁하는 이들도 분명히 남아 있었다.”
마건위가 손을 들더니 흘러 내려온 백발을 뒤로 넘겼다. 그 자신이 바로 투쟁의 상징이라는 듯. 앙상한 손마디엔 고집스런 강인함이 묻어났다. 검버섯이 핀 손등이 새하얀 머리카락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우린 우리 것을 지키고 살아왔다. 오원처럼 모든 부족이 섞여 사는 곳에서도 그건 달라지지 않았다. 각자 자기들만의 색깔을 좀처럼 버릴 수 없었던 거다. 하물며 남쪽 대지에서 자유롭게 사는 부족들이야 말할 것도 없다. 핏줄, 풍습, 신앙, 대명제국 관의 힘조차도 미치지 않던 곳이었는데, 남의 것을 강요받는 것은 지옥과도 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놈들은 지배를 위해 모든 것을 강제했다. 반항하는 자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어. 대표적인 것이 우리 경포족이었다. 경포족은 오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남부 지역에 두루 퍼져 살고 있었지. 놈들은 반항하는 부족민들을 끌고 와서 오원 땅에 밀어 넣었다. 약탈을 견디지 못하여 도망치는 자들은 모조리 잡아 죽였고, 죽은 자들로 인해 부족해진 인력은 다른 땅의 민족들로 보충했다. 그것은… 마치 가축을 사육하는 것과 같았다. 무작정 몰살시키는 것보다는 그게 효율적이라 판단한 것이다.”
“강제 이주란 건가…….”
아무래도 맹획과 타가에겐 두뇌가 비상한, 그러면서도 악독한 군사들이 붙어 있는 모양이다. 오원의 비옥한 땅을 놀리지 않고, 곳곳의 불만 어린 부족민들을 강제로 데려와서 경작시킨다. 지속되는 약탈에 사람들이 죽고 도망치면, 그때마다 각자의 세력권 내에서 새로운 노동력을 끄집어내 충원한다.
그렇게 유지되는 오원은, 그야말로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 가증스럽고 불쾌한 일이지만, 기발한 발상이라 아니 말할 수 없었다.
“그래도 한계라는 것이 있었을 텐데?”
“맞는 말이다. 바로 지금이 그렇다. 오원에 가봤으면 알 거다. 이제는 남아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나마 남아 있던 자들도 노동력으로는 쓸모가 없어져 버렸지. 왠지 아나?”
단운룡은 그 답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그가 눈을 빛내며 되물었다.
“역시 귀비산인가?”
“그렇다. 오원 땅엔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거긴 이미 죽음과 광기의 땅이나 다름없다. 강제로 이주해 온 부족민들까지도 가축처럼 사육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 채 귀비산에 찌들어 버렸다. 때문에 오원의 생산력은 예전 같지 않다.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지.”
마침내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마건위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모르는 것투성이였지만, 이젠 비어 있던 조각들이 비로소 하나하나 채워지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뒤표지 카피

천상천하 유아독존!! 새로운 무림 최강 전설의 탄생!!
『한백무림서』 11가지 중 『무당마검』, 『화산질풍검』을 잇는 세 번째 이야기. 『천잠비룡포(天蠶飛龍袍)』의 등장!!

천잠비룡황,
달리 비룡제라 불리는 남자.

그는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남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적을 앞에 두고 물러나는 남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 안에 있는 자들의 원한을 결코 잊는 자가 아니다.

그 누구보다도 결정적이고 파괴력 있는 면모를 지닌 남자.
황(皇)이며, 제(帝). 그것은 아무나 지닐 수 있는 칭호가 아니다.
그는 제천의 이름으로 제어할 수가 없는 남자였다.

무적의 갑주를 몸에 두르고
가로막은 자에게 광극의 진기를 보여준다.

천잠비룡포(天蠶飛龍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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