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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일면입니다
일면
민족사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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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찰나처럼 흐른 어린 시절

· 귀향의 길, 회심의 길
· 너무 일찍 몸을 바꾼 아버지
· 더 반듯하게, 더 우애 깊게
· 사라 태풍 피해, 고통이 크면 깨달음도 크다
· 얘야, 나 따라갈래?
· 작은 절에서 배운 큰 가르침

2장. 해인사, 내 인생의 나침반

· 천신만고 끝에 해인사 행자가 되다
· 훈장처럼 몸에 남은 해인사 행자 시절의 상흔
· 세상을 밝히는 일면으로 살아라
· 엄한 은사에게 절집 법도를 배우다
·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해인강원 시절
· 수행자의 표상, 자비보살로 불린 지월 스님
· 삶으로 일깨워 주신 큰스님들

3장. 출가를 넘어, 세속을 넘어

· 입대, 의무병으로 복무하다
· 어느 탈영병 이야기
· 제대, 다시 승복을 입다
· 은사스님의 출가 본사인 불암사로 환지본처하다
· 동국대에 입학, 인욕과 지계를 배우다
· 스피치 학원을 다니다
· 고학생의 설움이 장학회 설립으로 이어지다
· 공양주부터 도찰까지 해인사의 주요 소임을 맡다
· 참선의 즐거움을 맛보다

4장. 지극정성, 하늘도 감동한다

· 조계종 총무원장 성수 스님의 부름을 받다
· 청년 포교의 기틀을 다지다
· 일본 유학의 꿈을 포기한 까닭
· 운허 스님의 가르침
· 봉선사 문중의 일원이 되다
· 신의를 목숨처럼 여기다
· 상계동 보현사, 그 인연 이야기
· 이생에는 후불탱화가 되리라
· 불교는 회심(廻心)의 종교
· 한 통의 전화가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
·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전법하리라
· 수행자의 사표인 녹원 스님과의 법연(法緣)
· 한강에 10만 유등(流燈)을 밝히다
· 합동결혼식을 열어주다
· 불암사, 만인의 귀의처

5장. 한 모퉁이를 비추면 천지가 밝아지네

· 1994년 종단 개혁의 서막
· 중앙종회 7인회의 활동
· 의현 스님 체제의 몰락
· 조계종 개혁회의 출범
· 조계종 개혁회의의 성과
· 원로회의 사무처장 소임을 맡다
· 3대 교육원장에 취임해 도제 양성에 매진하다

6장. 두 번째 생, 행복한 빈손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 시공을 초월한 원명 스님의 염불 소리
· 선재 영가여, 그대의 몫까지 나누며 살아가리라
· 법장 스님의 원력이 깃든 생명공양실천본부
· 생명나눔실천본부 창립 10주년 기념법회 성료
·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에 추대되다
· 공간 확보, 재정 자립의 쾌거를 이루다
· 조혈모세포 기증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다
· 생명나눔, 행복한 비움
· 성공적인 20주년 행사, 새로운 20년을 향하여
·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새로운 도약
· 야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
· 백사마을에 자비의 정을 나누다
· 희망걷기대회, 걷기도 나눔 수행
· 불암산 유격대의 숭고한 넋을 기리다
· 생명나눔 천도재의 의의
· 문화예술로 잇는 생명나눔
· 대만 불교계에 생명나눔 사상을 전하다
· 코로나19에도 계속된 생명나눔
· 팬데믹 공업(共業), 남을 위해 기도하라
· 생명을 살리는 또 하나의 길, 자살 예방 활동
· 생명나눔, 종정상으로 이어지다
· 꽃보다 아름다운 분들
· 생명나눔의 꽃을 피운 홍보대사들
· ‘생명을 나누다, 자비의 길을 걷다’

7장. 살아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은혜이다

· 사패산 터널, 상생을 논하다
· 아! 봉선사 연꽃축제
· 행자 도반 학봉 스님과의 애틋한 인연
· 군 포교의 교각 역할을 하다
· ‘한 달에 1만 원으로 군 포교’, 활성화
· 군종특별교구의 활약, 세계로 넓히다
· 생명을 살리고 나라를 지키는 동력
· 지장보살의 서원을 떠올리며
· 운허 스님의 인재 불사
· ‘불교종립 광동학원’ 이사장의 화두
· 돌아보니 모두가 부처님

나오는 글
일면불(日面佛) 월면불(月面佛)

저자 소개 1

두산

일면 스님은 1959년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명허 스님을 은사로 입산, 해인사 승가대학 대교과와 동국대 승가대학 승가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봉선사 주지, 조계종 교육원장, 군종교구 초대교구장, 호계원장, 동국대학교 38대 이사장, 로스엔젤레스 동국대학교(DULA) 이사장, 학교법인 광동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남양주 불암사 회주 스님을 맡고 있으며 2018년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으로 추대된 데 이어 2019년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 법계를 품수하였다. 저서로는 『잘 이은 지붕에는 비가 새지 않는
일면 스님은 1959년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명허 스님을 은사로 입산, 해인사 승가대학 대교과와 동국대 승가대학 승가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봉선사 주지, 조계종 교육원장, 군종교구 초대교구장, 호계원장, 동국대학교 38대 이사장, 로스엔젤레스 동국대학교(DULA) 이사장, 학교법인 광동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남양주 불암사 회주 스님을 맡고 있으며 2018년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으로 추대된 데 이어 2019년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 법계를 품수하였다.

저서로는 『잘 이은 지붕에는 비가 새지 않는다』(1999년), 『행복한 빈손』(2007년)이 있으며 <제33회 포교대상(종정상)>, <제9회 영축문화대상(포교원력상)>, <해인사승가대상>을 비롯하여 <보건복지부 장관상>, <만해실천대상>, <합동참모의장 육군대장 감사패> 등 다양한 분야의 수상과 감사 및 공로패를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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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52*210*30mm
ISBN13
9791168691070

책 속으로

간병인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30분 동안 소리 없이 흐느껴 울었습니다. 실컷 울고 나니 마음이 맑게 씻은 듯했습니다.
인생이라는 게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에 꽃이 피는 것을 보고, 가을에 낙엽이 지는 것을 보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살아서 창밖의 풍광을 볼 수 있는 건 살신성인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청년, 자기 신체 일부를 주고 간 이름 모르는 청년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료진의 전언에 따르면 기증자는 스물두 살의 청년이라고 합니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기증자를 위해서라도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무엇으로 보답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 청년의 몫까지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것입니다.
--- p.199~200

퇴원하고 나서 ‘새롭게 받은 두 번째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화두로 갖고 있다가 ‘이 세상에 아픈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이런 원력 때문에 제가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이사장을 맡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교의 목적은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바른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이 상구보리라면, 중생에게 이로운 자비행을 펼치는 것이 하화중생입니다. 사회복지야말로 하화중생, 즉 보살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p.203

장기기증으로 선물받은 두 번째 생을 살아가면서 저는 더욱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귀중한 날은 바로 오늘입니다. 가장 소중한 자리는 바로 지금 이곳입니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오늘입니다. 오늘 하루를 인생의 전부로 여기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제가 끝까지 지키고 싶은 삶의 자세입니다. 저는 입적하는 그 순간까지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p.349

출판사 리뷰

스물두 살 청년이 건넨 두 번째 생, ‘연장전’이 시작되다

그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인연은 2000년 1월 8일 찾아왔다. 간 이식 수술을 통해 일면 스님은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삶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장기를 내어주고 세상을 떠난 이름 모를 청년 덕분이었다. 스님은 그를 ‘선재 영가’라고 부른다. 그 일을 경계로 스님의 삶은 달라졌다.

간 이식을 받기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생명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달았고, 자신에게 다시 주어진 생명을 더 이상 자신의 것만으로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스님은 간 이식 이후의 삶을 ‘덤으로 사는 삶’, 축구에 비유하면 ‘연장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연장전이 끝나는 순간까지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는 일에 남은 삶을 바치겠다고 서원했다.

받은 생명을 다시 세상에 돌려주는 것.
이것이 일면 스님의 두 번째 삶을 관통하는 원력이 되었다.

받은 생명을 다시 세상에 돌려주다

2005년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에 추대된 뒤 스님은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 기증, 헌혈증 지원, 생명존중과 자살 예방 등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섰다. 스님 자신이 “생명나눔의 수혜자인 내가 맡지 않는다면 누가 맡겠는가”라는 마음으로 이사장 소임을 받아들였다고 회고할 만큼, 생명나눔은 다른 사회활동과는 의미가 달랐다.

불교에서 자비는 마음속의 연민에 머물지 않는다. 고통받는 생명에게 손을 내밀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며, 받은 은혜를 다시 세상에 돌려주는 실천으로 완성된다. 그런 점에서 일면 스님의 생명나눔은 불교의 자비를 오늘의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구현한 하나의 보살행이라 할 수 있다.

『생명나눔, 일면입니다』가 일반적인 원로 스님의 회고록과 다른 지점도 여기에 있다. 책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교육원장, 학교법인 광동학원 이사장 등 한국불교의 여러 현장에서 맡아온 역할도 기록되어 있다. 어린 행자 시절부터 해인사 강원 생활, 종단 개혁과 교육·포교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불교사의 한 시대를 통과한 기록도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는 것은 직책과 성취가 아니다.

팔순에 돌아보니, 끝내 남은 것은 ‘은혜’였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내가 살아가고, 누군가의 가르침으로 내가 성장하며, 누군가의 도움으로 오늘의 내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내가 받은 것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는 것이 한 생을 잘 사는 길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책 후반부의 한 장에는 ‘살아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은혜이다’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팔순을 맞아 자신의 삶을 돌아본 일면 스님은 결국 자신이 만났던 수많은 사람이 모두 부처님이었다고 고백한다. 성공한 일과 잘한 일을 내세우기보다 자신을 여기까지 이끌어준 인연과 은혜를 기억한다. 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나눔’을 이야기한다.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났던 수많은 사람이 모두 부처님이었음을.”
『생명나눔, 일면입니다』는 받은 은혜를 어떻게 갚으며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책이고, 불교의 자비가 오늘의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실천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한 사람의 죽음이 다른 사람의 삶을 이어주고, 그렇게 살아난 사람이 다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일에 자신의 남은 삶을 바쳤다. 생명에서 생명으로, 은혜에서 나눔으로 이어지는 이 과정 자체가 불교가 말하는 연기(緣起)와 회향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면 스님은 두 번째 생을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귀중한 날은 바로 오늘이며, 가장 소중한 자리는 바로 지금 이곳”이라고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입적하는 순간까지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다. 『생명나눔, 일면입니다』의 출간은 한 원로 스님의 팔순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생명이 다른 생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받은 삶을 어떻게 세상에 회향할 것인지를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일면 스님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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