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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제본소] 어느날 문득, ‘그만 살까?’ 이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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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더 늦기 전에 ‘벼랑 끝 마음’ 끌어안기!

Chapter 1∥그토록 연습한 죽음이라니?

죽음을 부르는 조건들, 왜 자살하려는 마음이 생길까? / 보건 의료 시스템 요인,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 사회적 요인 ① 자살 수단에의 접근성 / 사회적 요인 ② 부적절한 미디어 보도 / 사회적 요인 ③ 원조 희구 행동 관련 스티그마 / 지역 및 인간관계 요인, 관계가 끊어질 때 삶도 무너진다 / 개인적 요인, 말 못할 고통 속 감춰진 사연 / 자살의 대인관계 이론 / 자살 잠재 능력, 스스로 죽을 수 있는 힘 / 남성이 여성보다 자살률이 높은 이유? / 그럼에도 자살은 알 수 없다

Chapter 2∥‘죽고 싶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넋두리에 불과할까? 신호일까? / ‘죽고 싶다’는 말을 실제로 듣게 된다면? / 긴급한 순간, 119 vs 112 / ‘죽고 싶다’는 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절대 해서는 안 될 말들 /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 ‘죽고 싶다’는 마음은 파도처럼 온다 / ‘아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그대에게 / 그래 ‘콱, 죽어 버려!’ / 죽고 싶다는 변곡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 불확실성을 견디며, 관계 이어 가기

Chapter 3∥어느날 문득,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도와줘’라고 말하는 게, 왜 그렇게 힘들까? / 상담을 받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은 오디세우스처럼 / 반환성의 원리, 기브 없으면 테이크도 없다 / DM, 이모티콘, 좋아요, 진짜 관계 맺기일까? / 자해 행위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라고? / 스트레스를 해소, 꼭 술과 약물이어야 할까? / 그저 죽지 않은 것만으로 괜찮은 걸까? / 조금씩, 매일같이, 행복해지는 연습 / 마음의 통증, 나를 살리는 신호

Chapter 4∥자살은 정말 나쁜 것인가?

자살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 자살에 대한 생각, 시대와 문화 따라 다르다 / 죄였던 자살 vs 질문이 된 자살 / 죽음의 미학을 생각하다 / 죽음, 진화로 획득한 최고의 선물 / 자살, 인간의 본능일까? 마음의 병일까? / 자살, 다른 죽음에 비해 더 나쁜가? / 예의 바르고 품위 있는 자살은 없다 /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자살이라고? / 자살의 진실, 계획된 선택 vs 순간의 실수 / 자살의 모국어는 외로움, 부국어는 침묵

Chapter 5∥너무 행복해서 ‘죽고 싶은 않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

자살 시도를 무력화시키는 방법들 / 생명의 파수꾼, 게이트키퍼 / 자살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들 / 자살 보도, 어떻게 다뤄야 할까? / 자살 대책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 자살 예방, EBPM으로 설계하라 / 자살 대책이 제자리걸음인 까닭 / 혼자가 아니라 함께해야 바뀐다

에필로그∥ 그를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저자 소개 2

스에키 하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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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에 태어났다. 2012년 도쿄대학교 대학원 교육학연구과 임상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교육학 박사, 공인심리사, 임상심리사다. 현재 와코대학교 현대인간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자살 예방, 임상심리, 인터넷과 정신 건강을 연구하고 있다. 제17회 일본심리학회 국제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인터넷은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 <<자살학 입문, 행복한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공인심리사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임상심리학 입문>>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와 오사카 주재원을 포함해 30년간 은행원으로 일했다. 현재는 나눔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업대출과 자산관리는 은행의 전문 업무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 생계를 꾸리며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잘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살아간다. 주요 번역서로는 <<재무제표를 모르고 간부라고 할 수 있나>> <<비즈니스는 갬블이다>>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28*188*20mm
ISBN13
9791163431077

책 속으로

“어떤 우울증 환자가 겁먹은 목소리로 정신과 의사에게 다급히 전화해달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메시지를 확인하고 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환자는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였습니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정작 자신을 막을 수 없는 상태, 그것이 바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입니다.”

“사람들은 자살을 가장 외로운 죽음이라고 합니다. 마치 한밤중의 도둑처럼 남몰래 준비한 끝에 홀로 맞이하는 죽음이라고 말이죠. 만약 자살의 모국어가 있다면 외로움일 것입니다. 만약 부국어가 있다면 침묵이 아닐까요? 외롭게 혼자 두지 않기, 그래서 침묵을 깨뜨리는 일, 그게 바로 자살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죽고 싶은 마음이 몰려와 나를 압도하려는 바로 그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단 하나, 혼자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함께 있다는 감각,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정말로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시간을 지나게 해주는 힘은 전문직 종사자나 상담가가 아니라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곁을 지키는 바로 ‘당신’일지도 모릅니다.”

“대다수의 자살 시도자가 오랜 시간 방법을 치밀하게 계획한 뒤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수는 순간의 강렬한 감정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생각했던 수단이나 자신에게 익숙한 방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곧바로 다른 수단을 찾아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때 중요한 ‘시간의 틈’이 생깁니다. 자살 욕구가 가장 강렬한 순간을 일단 넘기고 나면, ‘죽고 싶다’는 감정도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과거에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일수록, 신체에 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점점 무뎌지고, 죽음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심리적 역치가 낮아지게 되죠. 처음에는 작은 상처조차 내기 어려웠던 사람도 반복적인 자살 시도를 통해, 점점 치명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몸을 해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살은 단순한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죽음에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훈련되어 가는 행위’가 된다는 점, 이것이 ‘자살 잠재 능력’이라는 개념의 핵심입니다.”

“자살 예방에서 가장 먼저 대응해야 할 것은 바로 ‘자살 잠재 능력’에 대한 제거 혹은 차단입니다. 죽고 싶은 마음이 있든 없든, 실제 행동으로 옮겨져 사망에 이르게 되면 그 누구도, 그 어떤 방법으로도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죠. 죽고 싶은 ‘생각’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 생각을 실행할 수 있는 힘과 환경이 갖춰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살 잠재 능력을 낮추는 것이 자살 예방에서 가장 우선되는 첫 단계입니다.”

“자해는 단기적으로 보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식처럼 작용합니다. 하지만 반복될수록 익숙해지고 의존성이 생기면, 결국 자신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자해는 자살 위험을 높이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실제로 자해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혈이 있는 줄도 모른 채 방치하다가, 결국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다고 알려주니까 우리는 문제를 인식하고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덕분에 상처가 더 커지지 않고, 몸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마음의 통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살을 떠올리게 만드는 고통, 우울, 불안 같은 감정도 우리 내면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불안은 분명 불쾌한 감정이죠. 하지만 아무런 불안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세상의 위험이나 경계해야 할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컵에서 물이 넘치면, 우리는 재빨리 휴지를 가져와 흘러넘친 물을 닦아냅니다. 이처럼 당장 벌어진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바로 ‘위기 개입’입니다. 위기 개입을 통해 급한 상황은 일단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컵의 크기가 커지는 것도, 컵 안의 물, 즉 스트레스의 양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물이 더 들어오면 컵은 다시 쉽게 넘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물이 넘칠 때마다 닦아내는 방식’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위기 개입으로 급박한 상태를 진정시킨 뒤에는, 다음 단계로 ‘물이 다시 넘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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