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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에 두고 온 달빛
김복수 저
새미 200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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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야야, 진달래꽃 다졌다
저 달이 빨리 지라고 닭이 우네
외갓집 가는 길
만리포에 부는 바람
간이역
문산 가는 기차
섬진강에 비가 내린다
아들의 여자 친구
웬 할머니들?
야야, 진달래꽃 다 졌다

2. 동백꽃이 지는 뜻이야
흔적
울리지 않는 삐삐
낮닭 우는소리
난지도에 내리는 달빛
동백꽃이 지는 뜻이야
밤안개
모과차 향기
목소리
지리산에서
오래 된 사진

3. 그리운 어머니
손거울
그리운 어머니
아들의 반항
그 아이
거울 앞에 앉아서
공원길
사랑보다는 정
새벽이 오는 소리
채송화 보러 올래?
매화꽃 향기에 봄은 오고
내 고향 장승포

4. 읽어버린 사진기
추정
장미의 단상
어느 봄날의 외출
상실감
릴케의 시집을 펼치면
잃어버린 사진기

5. 지금은 부재중입니다
공중전화
방관자
도시의 미아들
민들레꽃이 필 때
지금은 부재중입니다
섬, 그곳에 가고 싶다
기다림이 주는 행복
물빛 따라 마음 따라
창문을 닫으며
바다에 가고 싶은 날

저자 소개

저자 : 김복수
1995년 <한글문학> 수필로 등단하였다. 현재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한국 가톨릭 문학회' 회원, '창작 수필' 일산 동인, '한국 문인협회 고양지부' 수필 분과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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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371g | 153*224*20mm
ISBN13
9788989352181

책 속으로

작은 유리병에 담긴 모과차를 한 수저 떠 찻잔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그러나 아직은 숙성이 덜 된 듯, 색깔보다는 향기가 먼저 코 끝에 와 닿는다. 한 모금 마셔 보지만 역시 맛보다는 향기다. 그러나 어쩌랴 채 설탕이 녹지도 않은 그 모과차의 맛을 얼른 맛보고 싶은 것을.

거실 유리창으로 가을 햇살이 밀려와 치마폭에 안긴다. 늦가을의 쌀쌀한 기운은 떼어버리고 온 햇볕이 따사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가을볕이 들어오기 전부터 내 마음은 한 잔의 모과차로 이미 따뜻해져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이 선물을 넌지시 건네주던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며 행복해 하고 있다.

선물은 참으로 준 이의 마음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는 모양이다. 아무리 그럴듯한 선물이라도 의례적이거나 준 이의 정성이 부족하면 시큰둥해지고 보잘 것 없는 선물일망정 상대의 마음이 가득 담겨져 있는 것이라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pp.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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