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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소녀
양장
왕원화
200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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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王文華

1967년 생. 국립타이완대학 외국어학과를 졸업하였다. 문학청년으로서 불타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세상에 뛰어들어 새로운 경험을 쌓기로 결정하였다. 선택한 것은 상경계열.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MBA로 유학하여 월스트리트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였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좋아했던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퇴근 후 몰래 뉴욕대학에서 영화 공부를 하기도 한 열정적인 사람이다. 타이완 타이베이로 돌아와 컬럼비아 영화사의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며 전형적인 타이베이의 화이트컬러 직장인으로 지냈다. 그러나 문학 창작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시나리오와 단편소설
1967년 생. 국립타이완대학 외국어학과를 졸업하였다. 문학청년으로서 불타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세상에 뛰어들어 새로운 경험을 쌓기로 결정하였다. 선택한 것은 상경계열.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MBA로 유학하여 월스트리트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였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좋아했던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퇴근 후 몰래 뉴욕대학에서 영화 공부를 하기도 한 열정적인 사람이다.

타이완 타이베이로 돌아와 컬럼비아 영화사의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며 전형적인 타이베이의 화이트컬러 직장인으로 지냈다. 그러나 문학 창작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시나리오와 단편소설을 썼고, 그 작품들은 우수시나리오 상(『천사天使』), 신인문학상(『샌프란 시시코에 비가 내리면 舊金山下雨了』)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타이완의 유명한 일간지 『China Daily Times』지에 도시 남녀들의 사랑과 욕망을 절묘하게 표현한 『단백질 소녀』를 연재, 일약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폭풍과도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중국 대륙에도 출간되어 『해리포터』 시리즈를 누르고 상하이, 베이징 등지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다. 또한 이 소설은 홍콩의 영화감독 왕가위의 주목을 받아 시나리오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기도 하다.

주로 도시의 화려함 속에서 외로움을 생의 부품처럼 안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다루는 왕원화는, 그 자신이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늘 현장에서 현실생활을 호흡하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이 다재다능하고 다정한 저자는 현재 타이완 MTV의 부사장을 하고 있으며,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진행자도 맡고 있다.

왕원화의 다른 상품

저자 : 신주리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대만 국립 정치대학교와 중국 남경 사범대에서 유학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장자평전』, 『서유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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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2월 2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45쪽 | 436g | 130*195*30mm
ISBN13
9788981338176

줄거리

주인공 나와 장바오는 명문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엘리트들이다. 그들은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고, 시키는 대로 공부를 하고 취직을 한,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그야말로 착한 아들로, 언제나 결혼을 꿈꾸고 독립을 꿈꾼다. 하지만 겉으로는 화려하고 쿨해 보이는 듯해도 마음속은 우울하고 답답하고,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지만 과감하게 돌진하지는 못한다.
이들은 쉼 없이 이상적인 여자를 찾아 헤매는데 그녀들의 면면은 이러하다. 양식이 아니면 입에도 대지 않고, 택시도 절대 타지 않는 등 까다롭지만 뛰어난 미모의 재원인 ‘고도의 관리가 필요한 여자’, 깨끗하고 건강한 ‘단백질 소녀’,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의 미래를 향해 돌진하며, 사랑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백화점 점원 ‘안나 수이’,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모든 조건이 완벽한 사투리녀, 친절하고 똑똑한 전화 고객 상담원 ‘CSR’, 헤어진 옛 연인 ‘지난날의 압박’, 광란의 섹스 파티로 주인공들을 당황케 했던 나이트클럽녀…… 이 여자 저 여자를 기웃거리며 방황하는 두 남자는 서로에게 때론 조언과 격려를 건네고, 때론 통렬한 비난을 날리며 수다를 떤다. 그들의 대화는 가볍게 읽히지만 그 속에는 날카로운 풍자가 숨겨져 있어서, 정신없이 웃는 와중에도 씁쓸한 미소를 머금으며, ‘진정한 사랑’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 반추해보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는 도시 남녀의 자화상

어쩌면 인생이라는 전투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워 이겨야만 하는 목표가 ‘사랑’일지 모른다. 영원과 순정으로 포장된 낭만적 사랑은 이 복잡하고 바쁜 현대 도시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도시의 청춘들은 미련 없이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만난다. 이제 사랑은 일종의 액세서리 또는 욕망의 완곡한 표현이 되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바로 이런 바쁘고 이기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그들은 또다시 사랑이라는 유일한 도피처로 귀환을 반복한다. 왕원화가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21세기, 외로움은 너 나 할 것 없이 앓고 있는 말 못할 병”이기 때문이다.
『단백질 소녀』의 두 주인공 ‘나’와 ‘장바오’는 바로 이러한 세태를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인물들이다. 사냥감을 쫓듯이 그럴듯한 외모와 학력, 직업을 갖춘 상대를 물색하고, 탐색작전을 펼쳐 데이트에 성공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진정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지만 그 순간 번번이 판을 깨는 사건들―그녀에게 완벽한 첫사랑의 추억이 있다거나 나와는 비교도 안 되는 멋진 상대가 라이벌로 등장하는 등의 일들―이 벌어진다. 그 고비를 잘 넘겼다 할지라도 갑자기 모든 것이 두려워지거나 시들해진다. 상처받기도, 상처주기도 두려운 소심한 도시의 남과 여는 이제 헤어질 이유를 둘러대느라 골몰하고 또 다른 상대를 찾아나선다.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싶은 기대로 열어보지만 매번 또 다른 인형이 숨어 있는 마뜨로쉬까처럼 사랑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사랑에 관한 유쾌하고 당돌한 수다

작품의 제목 ‘단백질 소녀’는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같은 여자를 뜻한다. 건강하고 깨끗하며 뭐든 잘 먹고 원만한 그녀와 함께하면 키도 쑥쑥 크고 몸도 튼튼해져 그야말로 영양 만점이 된다. 그러나 남들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터라 그녀를 차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 작가는 서두에서부터 타이베이의 남자들을 먹잇감을 향한 돌격 수법과 능력에 따라 파리, 상어, 늑대로 분류하고 그들이 쫓아다니는 여자들을 그 용도와 특성에 따라 냉장고, 다리미, 세탁기로 분류한다. 그리고 주인공인 나와 친구 장바오, 그들을 둘러싼 이러한 주변 인물들의 지극히 사적이고 비밀스런 애정사를 냉정한 시선과 관조적인 입장에서 거침없이 써내려간다.
『단백질 소녀』는 오늘날 타이완 사회의 애정 풍속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그 이야기는 결코 평범한 연애소설처럼 ‘아름답지’ 않다. 현실 속의 사랑이 절대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수많은 소설, 영화, 드라마만은 그것을 외면한 채 “이 세상이 변한다 해도 나의 사랑 그대와 영원히”를 외쳐왔다. 왕원화는 사랑의 이면―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계산적이고 때로는 남루하고 지저분하기까지 한 일면―을 드러내어 두 주인공의 속사포 같은 대화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러한 사랑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지난 한 해 동안 극장가에서 이슈가 되었던 멜로 영화들 또한 바로 이러한 도시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연애의 목적〉〈광식이 동생 광태〉〈작업의 정석〉 등의 영화는 사랑이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 수치로 기록되는 일종의 프로젝트인 ‘작업’으로 변환된 현재의 풍속도를 보여주었다. 타이베이에서 날아온 이 소설은 한국 젊은이들의 정서와 사고방식, 생활양식 또한 그들과 매우 흡사하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설 속의 인물들에게 쉽게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냉소에 찬 시각에도 불구하고 전편에 유머와 웃음이 넘친다는 것이다.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주인공의 애정 행각은 독자로 하여금 실소와 웃음을 자아낸다. 왕원화는 엄숙한 문학의 길에서 벗어나 유머로 승부한다. 왕원화에 의하면, “‘유머’란 남루한 현실에 맞닥뜨렸을 때 어쩔 수 없이 발휘하게 되는 생존의 기술”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한 조각의 기쁨과 웃음, 즐거움을 찾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문화 코드 활용과 독특하고 감각적인 문체

이 책에는 타이완 특유의 음식이나 장소, 고전 문학 등 고유의 문화와 함께 우리도 잘 알고 있는 홍콩 스타 왕페이(왕비王菲)나 수치(서기舒淇), 진청우(금성무金城武)는 물론 브래드 피트 같은 할리우드 스타,〈플래시댄스〉〈앨리 맥빌〉등의 영화나 드라마, 또 아르마니, 나이키, 안나 수이, 3M, 로레알 등의 다국적 브랜드가 시시때때로 등장한다.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이러한 대중문화, 소비문화가 자연스럽게 소설 속에 녹아 있어서 마치 소설 속의 일상을 나의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문화 코드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왕원화는 국적을 초월한 대도시 젊은 세대들의 유사한 감성을 적절히 자극한다.
이야기는 두 주인공의 대화로만 전개되는데, 이것만으로도 독자는 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고, 그들은 어떤 감정이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소설 속의 인물들이 만나고 헤어지며 우리에게 던지는 대화들은 언제나 하나하나 우리 심장에 적중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작가의 섬세한 관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작가의 독특한 문체 또한 특기할 만하다. 이른바 ‘왕원화식’ 수사법으로 명명된 그의 문체는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문장마다 운율이 있고 대구를 이룬다. 이러한 고도의 언어유희를 통해 작가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이것은 소설의 내용―피 튀길 듯한 연애의 암투와 이별의 아픔―과는 상반되는 것이기에 더욱 절묘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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