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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하얀 옷을 입은 사람, 세상을 품다
1부. 한 사람의 기도, 세상의 희망 2부. 섬김으로 이끄는 리더십 3부. 만남은 기적을 낳는다 4부. 고요한 믿음의 외침 5부. 프란치스코, 그 이름의 의미 에필로그| 뒷머리의 뒷모습 참고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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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먼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 한 문장이 바티칸의 대리석 벽을 넘어, 사람들의 심장을 울렸다. 축복을 내리는 자리에서 되레 기도를 청하는 이 낮춤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랑의 시작이었다. --- p.22 교황은 교황궁 아파트를 사용하지 않고, 바티칸 게스트하우스 '산타 마르타'에서 생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가 교황으로 선출된 지 단 며칠 만에 내린 결정으로, 바티칸 역사상 유례없는 선택이었다. --- p.32 교황은 말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그리고 또 말했다. “우리 인생의 배에 주님을 모십시다!” 하느님과 함께라면 생명은 결코 죽지 않고 영원하기 때문에 그의 그 한 문장이, 누군가에게는 포기하려던 인생의 방향을 되돌렸고, 누군가에게는 멀어진 하느님과의 대화를 다시 시작하게 했다. --- p.40 “교회는 병자와 죄인과 외로운 자에게 열린 병원이어야 합니다. 그들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자리, 그 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리는 것이 바로 교회의 역할입니다.” --- p.57 그는 기도보다 먼저 행동했고, 가르침보다 먼저 들어주었고, 구절보다 먼저 동행했다. 성경이 말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그는 오늘날 선한 교황의 이야기로 바꾸었다. 넘어진 자를 일으키는 일이 예배보다 먼저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주 말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살아있다는 것은, 누군가를 살려내는 일입니다.” --- p.104~105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제발 잊지 말고.” 사람들은 물었다. “왜 교황이 우리에게 기도를 부탁하나요?” 그는 대답했다. “저도 연약한 사람입니다. 저는 매일 부족함을 느낍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저를 살립니다.”그의 이 요청은 단지 예의나 겸손의 표현이 아니었다. 그것은 영혼의 고백이었다. 완전하지 않은 지도자, 성자보다는 같이 흔들리는 순례자로서의 정직한 고백이었다. --- p.113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런 ‘말 없는 사랑’의 사람이었다. 그는 사랑을 선언하지 않았다. 대신 사랑을 ‘동행’으로 살아냈다. 한마디로 말하지 않아도, 그의 침묵과 시선, 손끝과 걸음에서 사람들은 사랑을 느꼈다. 그가 보여준 사랑은 기뻐할 때보다 고통 속에서 빛났다. --- p.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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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울림이 시작되는 책.”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요한 섬김』은 단순한 전기나 교회 이야기 그 이상이다. 이 책은 인간 프란치스코, 그리고 '섬김'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조용하지만 강하게 들려준다. 교황이 처음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건넨 인사, “부오나세라(Buona sera, 좋은 저녁입니다).” 그리고 그 뒤따른 한 마디, “여러분이 먼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 순간의 장면을 따라 읽다 보면, 우리 안에 있던 차가운 마음의 벽이 하나씩 무너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책은 화려한 수사나 교리를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교황이 가장 낮은 자리에서 발을 씻기고, 침묵으로 기도하며, 한 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순간들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사랑과 연대의 본질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가 평생 강조했던 “나는 죄인이며,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입니다.”라는 고백이다. 이 고백은 교황이라는 무게 있는 이름보다, ‘한 사람’ 프란치스코의 진심이 얼마나 깊고 따뜻한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단지 그를 추억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조용히 묻고, 우리의 일상 속에서 ‘고요한 섬김’의 실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책장을 덮는 순간, 당신은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만나 참 다행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