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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백정의 탄생과 조선의 신분 질서
1-1. 백정이라는 이름의 역사 1-2. 고려의 양수척과 화척 1-3. 정착 정책과 신분의 재편 1-4. 조선 신분제의 기본 구조 1-5. 천민과 백정의 경계 1-6. 호적과 문서에 기록된 사람들 1-7. 법률이 규정한 지위 1-8. 국가가 필요로 한 전문 집단 1-9. 지역에 따라 달랐던 백정 1-10. 백정에 관한 오해와 사실 PART 2. 노동과 일상으로 읽는 백정의 삶 2-1. 도축의 기술과 현장 2-2. 고기 소비와 육류 유통 2-3. 가죽을 만드는 사람들 2-4. 군수와 의례를 떠받친 노동 2-5. 시장과 장터의 생계망 2-6. 마을의 경계와 거주 공간 2-7. 가족과 친족의 생존 전략 2-8. 혼인과 공동체의 경계 2-9. 의복과 음식과 여가 2-10. 교육과 이동의 가능성 PART 3. 차별의 구조와 해방을 향한 저항 3-1. 유교 질서와 몸의 위계 3-2. 부정과 금기의 사회적 생산 3-3. 말과 호칭에 새겨진 멸시 3-4. 거주와 통행의 배제 3-5. 의복과 예절을 통한 통제 3-6. 폭력과 재판의 불평등 3-7. 협상과 회피와 집단 대응 3-8. 갑오개혁과 신분제 폐지 3-9. 법적 해방 이후의 차별 3-10. 근대 도시와 새로운 기회 PART 4. 형평의 외침과 오늘의 기억 4-1. 형평사가 탄생한 시대 4-2. 저울처럼 평등한 사회 4-3. 교육과 계몽의 실천 4-4. 전국으로 확산된 형평운동 4-5. 반형평운동과 사회적 충돌 4-6. 민족운동과 계급운동 사이 4-7. 문학과 기록 속의 백정 4-8. 영화와 드라마가 만든 이미지 4-9. 세계의 신분 차별과 비교 4-10. 백정의 역사가 남긴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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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이라는 이름은 오랫동안 조선 사회의 가장 낮은 신분을 상징해 왔다. 그러나 그들은 단순히 도축에 종사한 천민이 아니었다. 고기와 가죽을 생산·유통하고 군수품과 의례용 물자를 공급하며 사회의 일상을 떠받친 숙련 노동자이자 전문 기술자였다. 조선은 이들의 노동을 필요로 하면서도 피와 살생을 다룬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이 책은 바로 그 모순에서 출발해, 익숙한 통념 뒤에 가려진 백정의 실제 역사를 복원한다.
명칭의 변화와 고려의 양수척·화척에서 시작해 호적과 법률, 직업과 생계, 가족과 혼인, 거주와 교육, 폭력과 재판에 이르기까지 백정의 삶을 입체적으로 살핀다. 특히 법적 지위와 사회적 대우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으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백정의 처지 또한 달랐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료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차분히 짚어 낸다. 도축과 가죽 가공의 기술, 육류 유통과 장터의 생계망까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신분사뿐 아니라 경제사·직업사·생활사를 함께 이해하도록 돕는다. 갑오개혁으로 신분제가 폐지된 뒤에도 편견과 차별은 사라지지 않았다. 책은 법적 해방 이후의 현실과 형평사의 탄생, 교육과 계몽, 반형평운동과 사회적 충돌을 따라가며 백정의 역사를 근대 인권운동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백정을 타자화한 문학과 대중문화의 이미지, 세계 여러 지역의 신분 차별과 비교한 내용도 더해 차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재생산되는지 폭넓게 성찰하게 한다. 《조선시대 백정의 모든 것》은 한 집단의 고통을 나열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사회에 꼭 필요한 노동이 왜 천시되었는지, 법이 바뀐 뒤에도 차별은 왜 지속되었는지, 평등은 어떤 실천을 통해 현실이 되는지를 묻는다. 한국사에 관심 있는 독자부터 학생과 교사, 연구자와 문화콘텐츠 기획자까지, 조선의 신분 질서와 오늘의 인권 문제를 함께 이해하려는 이들에게 신뢰할 만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