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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 신고서
콤플렉스 다스리기 유학의 배경 2. 프랑스 생활 반 평 책상이 인생을 바꾼다 문맹인의 설움 - 탈모제 유학생들의 고초 - 신경성 대장염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권리 없는 이방인 - 의료보험 투쟁 설치미술 - 오벨리스크의 콘돔 은행에서의 신용대출 알프스 계곡을 따라 차를 견인하다 고서발견 - 한국방문기 포도주 수련회 교육환경은 천당, 취업환경은 지옥 정착된 품질보증제도 된장찌개가 부른 추방 연판장 지성인의 역할 - 박사과정 동료 샤를 이야기 슈퍼모델들과 보낸 2박 3일 기능 올림픽에서 통역을 맡다 조기유학, 만기유학 3. 프랑스 사회 프랑스의 학제와 학교소개 프랑스 유학안내 꼴마르의 시골고등학교 - 두 개의 노벨상 종이제작을 전공하는 대학 지상 최고의 의료선진국 프랑스 아슬아슬해 보이는 성 모럴 술 마시는 사회, 술 권하지 않는 사회 고속열차 TGV의 비밀 어느 곳에나 있는 사기꾼 세련된 광고문화 대통령선거의 결선 투표제 4. 미국 생활 면접 보러 미국으로 즉심에서 재판 받던 이야기 화재경보 할로윈 축제 숙제는 어려워 기다릴 줄 아는 서양인들 애를 봐주러 미국에 온 줄리 아동보호 조깅의 나라 장거리 전화 서비스 인터넷으로 헌책 사모으는 재미 미국은 동물의 왕국 객지에서 얻은 병, 고가구 탐닉증 5. 미국 사회 미국 대통령선거 2000년 대선 분위기 스케치 자유로우면서도 진지한 연구소 분위기 프린스턴 대학 소개 의료기술 선진국, 의료보험 후진국 일본 자동차, 한국 자동차 서양사람들의 이름 영미식 단위 이야기 서양사회에서의 우먼파워 미국 기부문화의 실체 인터넷 단상 미 대통령 취임식 관전기 결혼 축의금과 생일선물 미국과 프랑스 사회 일 대 일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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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 갈 때는 일반이로부터 소견서를 받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이긴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의사나 병원 선택권은 원칙적으로 환자에게 있다.
인건비가 비싼 반면, 의사의 소득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 주거용 아파트에서 간호사 없이 병원을 운영하느라 혼자서 예약, 접수, 진료를 해내는 의사들이 많다. 진료중에 걸려오는 전화가 성가신 나머지 궁여지책으로 다른 의사와 공동으로 한 명의 사무원을 고용하여 하나의 접수창구를 운영하는 의원도 많이 있으므로, 동네 의원에 전속 간호사가 있다는 것은 제법 자리가 잡힌 병원이다. 우리가 다니던 동네 병원에는 일반의사 두 명이 하나의 접수창구를 공유하고 있었는데, 그곳에 갈 때마다 의사는 늘 한 명밖에 볼 수가 없어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어보았더니, 격일제로 두 명이 번갈아가며 한 명은 왕진을 담당하고, 한 명은 병원을 지키는 '외교'와 '내치'를 번갈아가며 분담하고 있다고 했다. --- p. 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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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일류대학이 아닌 지방대를 졸업하여 성실히 직장과 가정만을 오가던 저자가, 어느날 문득 한 깨달음을 얻고 프랑스라는 이국으로 유학길을 떠난다. 서른 셋이라는, 뭘 새롭게 공부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나이의 그를 외국으로 내쫓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유도 없이 '지방대 출신'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인물을 평가하는 이 사회의 '편견'과 '문화풍토'가 그를 외국으로 내쫓았던 것이다.
출세를 위해 모든 사람들이 서울로만 집중하면서 학연과 지연으로 똘똘 뭉쳐 있는 모습을 목도하며 그는 대한민국을, '센터포드만을 중심으로 공격진영이 구성된 저급한 팀'과 같다고 비유한다. 양쪽에서 윙들이 띄워주는 센터링은 전무한 채 넓은 운동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구식 축구를 하는 집단이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항상 중앙 돌파만 시도하는 아주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 이 책은, 이러한 저자가 프랑스로 유학 가 겪어야 했던 고초와 애환을 토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 연구소에서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히 기록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자'며 팔 걷고 나서 쓴 프랑스와 미국의 문화 체험기이자 비평서이다. 자연히 그 나라의 정치 사회 교육 문화에 대한 이방인의 시각이 소수민족의 아픔과 함께 고스란히 녹아 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보험제도와 교육문제에 대한 언급은 그래서 아주 시의적절하고 자연스럽다. 선진국이 왜 선진국이며 우리가 왜 그들을 따라가야 하는지, 배울 것은 배우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자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아주 작은 일상상에 대한 관심과 충고를 놓치지 않는다. 낯선 땅에서 겪은 문화 충격과 이를 극복해 가는 체험기는 매우 구체적이어서,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과연 국제화란 무엇인가, 국제화의 진정한 가치란 어디에서부터 찾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물음들이 그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