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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고백의 시간 6
02. 운명의 3분 23 03. 다를 수 있을까? 43 04. 내 마음에 팔랑 62 05. 노란 부적 76 06. 사랑과 미모 91 07. 우리의 심장 108 08. 사탕의 쓴맛 127 09. 변신의 조건 143 10. 베르테르의 키스 165 11. This is tomorrow 181 작가의 말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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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3’이 사라지는 것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내가 얼마나 ‘3’이라는 숫자를 싫어하느냐면 말이다. 3분 카레, 3분 자장도 거들떠보지 않을 정도다. 비약이 심하다고 남들이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내 사정을 안다면 그런 말은 입 밖에 꺼낼 수 없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카레와 자장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냥 ‘3분’이 싫다. 그렇다면 하고많은 숫자 중에 하필이면 ‘3’이 죽도록 싫을까? 바로 잘난 ‘정해주’ 때문이다. 정해주는 하나밖에 없는 나의 3분 언니다. --- p.11~12 냉철한 정해주한테도 고민이란 게 생겼나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갑자기 나랑 같이 살겠다고 이곳으로 전학 온 것도 수상쩍었다. 뛰어난 두뇌 덕분에 늘 특목중, 특목고, 일류대를 당연히 가야 한다고 믿는 정해주였다. 그런 해주가 잘 다니던 특목중을 포기하고 대전으로 내려온 것 자체가 정해주 캐릭터에 전혀 맞지 않았다. 아무래도 무슨 비밀이 생긴 게 틀림없다. --- p.57~58 나, 정난주는 믿는다. 인생은 길고 사랑은 깊다. 그렇다면 나의 이 믿음은 확실하냐? 그렇다. 지금은 열여섯, 내년이면 열일곱이 될 것이고 나이는 그렇게 한 살씩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그리고 사랑은 내 나이만큼 자랄 것이다. 삶이 계속되는 한 사랑도 사라지거나 끝나지 않을 게 분명하다. --- p.74~75 할머니 집으로 뛰어 들어오며 환하게 웃던 해주의 얼굴이 거짓처럼 느껴졌다. 해주는 그때 분명 웃고 있었는데. 호박꽃, 장미, 프리지어, 백합, 세상의 그 모든 꽃을 다 비유해서 다 갖다 붙여도 좋을 만큼 활짝 웃으며 나를 향해 외쳤다. ‘정난주. 나, 돌아왔다! 혼자선 심심해서 왔어.’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심심해서가 아니라 힘들어서였구나. --- p.105~106 열여섯, 참으로 난처한 나이가 아닐 수 없구나. 무엇 하나, 그 어떤 감정 하나 똑바로 붙잡지도 못하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내 감정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애매하고 어설픈 나이, 열여섯이었다.--- p.126 ‘네가 상처를 받는다면 그건 나에게도 상처가 되는 거야.’ 그랬다. 해주와 나는 언제나 하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몽땅. --- p.126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는 그 순간, 한참견이 내게 입을 맞췄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내게 벌어졌다. 내 소중한 첫 키스의 추억을 한참견과 나누고야 만 것이다. 내 뺨을 가만히 감싼 채 한참견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말도 안 돼.’ --- p.177 혼자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이 있다. 함께 있어야 하고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가야만 만들어 낼 수 있는 소중한 무엇이 존재한다. 저마다의 이름으로 그것을 부르지만, 그것은 결국 ‘사랑’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내일이 기대되는 오늘이 좋다. --- p.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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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어야 하고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가야 만들 수 있는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내일이 기대되는 오늘이 좋다.” 나와 너의 웃음 속에 피어나는 희망! 로맨스 소설가를 꿈꾸는 긍정 소녀 정난주, 좋아하는 남자에게 차일 때마다 심심찮게 위로를 건네며 참견하는 난주 껌딱지 일명 한참견(본명 한열), 난주의 고백을 연거푸 거절해 버린 학교 인기짱 박용준. 이들 앞에 공부 1등, 바른말 1등 난주의 3분 언니 해주가 돌아왔다. 열여섯 난주의 인생 터닝포인트, 3분! 3분 언니 정해주가 돌아왔다! 그 누구에게도 비교당하지 않고 오롯이 ‘나 정난주’로 살아온 열여섯 인생이 슬슬 꼬이기 시작한다. ‘나는 너 끝까지 지켜줄 거야’라던 한참견이 서울에서 전학 온 예쁜 이세나와 사귄다는 소문이 돌고, 난주에게 눈길 한 번 안 주던 박용준은 3분 언니 정해주가 좋단다. 인생 최대의 난관에 부딪친 정난주, 청춘의 길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로맨스가 세상 전부인 난주와 이성과 냉철의 아이콘 해주가 보여 주는 열여섯 살의 하모니! 청소년 시절 힘들고 어려운 일과 직면했을 때,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 하는 걸까’, ‘사람들은 왜 나를 싫어하는 걸까’ 하며 자신을 책망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공부하라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잔소리, 이성이나 동성 친구와의 갈등 등으로 고민하며 울고 싶을 때,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웃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깔깔깔 하하하 웃고 나면 방금 전까지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던 일들이 조금은 가벼워지기도 한다. 《너와 나의 3분》 속 주인공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보이는 일상의 소소한 재미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차인 친구를 위로한답시고 하는 참견, 지각 벌을 면하겠다며 몰래 학교 담을 넘는 모습, 밸런타인데이에 달고나를 해 먹으라며 설탕 한 포대를 선물하는 엉뚱함, 우체통에 넣은 편지를 찾겠다며 수업을 빠지는 모습 등 주인공들의 행동이 나의 청소년 시절과 다르지 않아 그들이 울면 나도 울게 되고 그들이 웃으면 나도 웃게 된다. 좌절하지 않고 절대 긍정을 외치는 소설 속 주인공들을 보고 있노라면 비록 오늘은 울었지만 내일은 웃을 거야, 하며 희망을 외치게 된다. “《너와 나의 3분》을 쓰는 동안 내 곁을 지켜 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더욱더 많이 웃을 수 있었다. 그들 덕분에 쓰는 일이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난주와 한참견, 해주와 박용준, 그리고 모든 인물이 내 주위 사람들처럼 생생하게 살아 숨 쉬기를 바란다. 내가 글을 쓰면서 즐거웠듯이 이 이야기를 읽는 친구들에게도 즐겁게 웃을 일이 꼭 생기기를 희망한다. 오늘 나의 하루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앞이 캄캄해도, 언제든 웃을 준비만 되어 있다면 크게 소리 내어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지금 바로 내 옆에 딱 붙어 있다.” -작가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