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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여자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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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초록 벌레
글자
내가 아니야
전혀 다른 이야기
걸을 수 있는 낙타
사각의 세계
어둠의 통조림
선물
바다 위의 보사노바

잠자는 숲
여름의 나날들
러스크 님
마술
Ambarvalia
스이코(水虎)
매화나무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1

기타무라 가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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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oru Kitamura,きたむら かおる,北村 薰

1949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문학부 재학 중 미스터리 서클에서 활동했다. 1989년 『하늘을 나는 말』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발을 디딘다. 당시에는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라 전업 작가가 될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타사로부터 집필 의뢰를 받지 않으려고 주소, 본명, 성별을 공개하지 않는 '복면 작가'로 데뷔했다. 1991년 『밤의 매미』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복면 작가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고, 『백로와 눈』으로 141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을 꽃』, 『로쿠노미야의 히메기미』, 『아침 안개』로 이어지는 '엔시 씨와 나'
1949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문학부 재학 중 미스터리 서클에서 활동했다. 1989년 『하늘을 나는 말』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발을 디딘다. 당시에는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라 전업 작가가 될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타사로부터 집필 의뢰를 받지 않으려고 주소, 본명, 성별을 공개하지 않는 '복면 작가'로 데뷔했다. 1991년 『밤의 매미』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복면 작가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고, 『백로와 눈』으로 141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을 꽃』, 『로쿠노미야의 히메기미』, 『아침 안개』로 이어지는 '엔시 씨와 나' 시리즈, 『스킵』, 『턴』, 『리셋』 등 '시간과 사람' 연작 시리즈,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8월의 6일간』, 『이야기꾼 여자들』 등 다수의 소설 작품을 썼다.

독서가로도 유명해 다수의 서평과 에세이, 앤솔러지를 발표했으며, 창작이나 편집 강의에도 애착이 많아 본서 『와세다 글쓰기 표현 강의』, 『나만의 한 권 기타무라 가오루의 앤솔러지 교실』과 같이 창작·편집 관련 강의를 묶은 저서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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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3월 0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33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6051451

책 속으로

벌레가 뭔가를 말한 듯 느껴졌어요. 정확히 말하면, 제 맘속에 그쪽에서 온 무언가가 푸르스름하게 빛을 발한 거예요.
벌레가 날개를 활짝 펼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동시에 몸 전체가 형광색으로 휩싸였기 때문에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저는 아! 하고 입을 벌렸어요.
(…) 빛은 유성처럼 꼬리를 드리우며 선반을 내려와 이미 완전히 어두워진 창가를 배경으로 일순 빛났어요. 그러고는 사뿐 날아올라 꺼져가는 폭죽처럼 희미한 선을 그리더니 벌어진 제 입 속으로 들어왔어요.

--- p.16

“당신…… 당신, 내 몸을 틀로 뜬 거야?”
남편은 저와의 사이에는 이미 사라진 사랑의 밀어를 그 인형과 주고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인형이라면 말을 하지 못할 텐데, 제가 이 귀로 똑똑히 들었던 그 목소리는 대체 뭘까요? 남편이 일인이역을 한 걸까요?
저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어서 진짜 여자라도 대하듯 마네킹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러자 그때까지 눈만 크게 뜨고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남편이 공처럼 튀어올라 제 어깨를 붙들어 세웠습니다.
남편은 인형을 감싸주려 한 것입니다.

--- p.36

출판사 리뷰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꾼이 찾아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바다에 부서지는 햇살은 변화하고 계절은 계속 바뀐다. 이야기꾼 여자는 어느 날은 중학생 소녀였다가 어느 날은 나이 지긋한 중년여성이며, 이야기도 현실이라 믿기 힘든 기괴한 이야기부터 몽롱한 꿈속 같은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공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짤막한 이야기들은 아마 단편소설집에 들어간 내용이라면 그다지 큰 매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꾼 여자들』은 낯선 여인들의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지기에, ‘그래…… 이 넓은 지구상에서 누군가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리라고 어떻게 장담하겠어?’ 하며 어느새 독자(이자 청자)를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한다.
생생한 이야기, 특히 바로 귓가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로 자기 내면의 한 부분에 감정적 떨림을 전해주는 이야기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진정한 이야기와 소통의 기쁨’을 그리워하는 현대인을 위한 선물이 아닐까. 소설가 신경숙의 말처럼, 『이야기꾼 여자들』은 17명의 이야기꾼 여자들을 모두 만난 뒤, 가만히 책장을 덮고 자신만의 이야기꾼을 찾아나서거나 스스로 누군가의 이야기꾼이 되어주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게 한다.

추천평

이 책 속엔 의아하고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남실거린다. 내가 ‘넘실’ 거린다, 라고 않고 ‘남실’거린다, 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화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실어나르는 이야기들이 차고 넘치는 게 아니라 저마다 특성이 있되 잊히지 않을 만큼이기 때문이다.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하기도 하고, 그럴 수 있을까? 싶은 의문에 고개를 갸웃하기도 하고, 괜히 코가 찡해져 물끄럼해졌다가, 곧 허를 찌르는 이야기에 푸하, 웃어젖히다 보면 벌써 다 읽고 없다. 어라, 허무한 마음에 두 가지 중 하나가 하고 싶어질 것이다. 이야기꾼을 모집한다는 신문 광고를 내거나, 반대로 「초록벌레」 같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아나서거나.
이야기는 하는 사람이 있어야 들을 수 있고 듣는 사람이 있어야 할 수 있다.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운명이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이야기꾼을 모집한다는 신문광고를 내고 바닷가 마을에 작은 집을 빌려, 파도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창가에 긴의자를 내놓고 내가 여태 듣지 못한 이야기를 품고 찾아올 이야기꾼을 기다리고 싶어졌다. 이야기를 다 들은 후 그보다 조금만 더 반짝이거나 재밌는 이야기 하나쯤을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었다.

신경숙 (소설가)

리뷰/한줄평6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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