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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당신이 악에 깃드는 데 걸리는 시간검은 구멍곧 무너질 천국 보헤미안의 숲가는 곳마다 어디든이 망할 악마 놈들아먹빛 하늘파괴할 수 없는심장은 빠르게 뛰고이토록 볕 좋은 날에원담시 괴사건 보고 ⑤ : 황회장 대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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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억짜리 제안 그리고 열지 말았어야 할 문벼랑 끝에 선 도망자가 도착한 천국의 모습은?고작 스물일곱에 황정우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통정거래로 한몫 잡으려던 ‘작전’이 틀어지면서 많은 빚을 떠안고 만다. 탐욕의 대가는 참혹했다. 형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그는 폐광촌 카지노를 전전하며 숨어지내는 처지다. 그런 그에게 변호사라며 찾아온 사람이 솔깃한 제안을 한다. 먼 친척인 황회장의 양자로 들어가 그의 가업을 이어달라는 것. 재개발 예정지 한복판에 알박기한 황회장의 저택만 상속받으면 백억에 사주겠다는 개발업자의 말까지 얹히자 정우는 다시 한번 ‘작전’에 발을 들인다. 끝내 가업이 무엇인지 모른 채.늘 안개와 음산한 기운에 휩싸인 대저택에는 무엇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다. 거기 사는 사람들도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만 같다. 첫날부터 기이한 현상에 시달리던 정우는 저택 어딘가에서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다.그러던 어느 날, 섬뜩한 비명에 이끌려 철문 앞에 섰을 때, 그대로 뒤돌아 달아나는 게 상책이었지만, 문고리를 잡은 순간 모든 게 늦어버렸다.이것은 원담시 이면에 존재하는 그들에 대한 기록호러 도시 세계관 시리즈 〈호러블가든〉『곧 무너질 천국』은 가상도시 원담시를 무대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이나 현상을 다룬 〈호러블가든〉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도시의 생활 공간을 배경으로 한 본격적인 호러 시리즈 〈호러블가든〉은 국내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한 기획으로, 공포소설 독자들에게 많은 화제를 낳았다.지금까지 네 작품이 출간되었는데, 『그 하마의 눈을 찔러라』는 원담시를 에워싼 석모산의 메아리산장을, 『마리아와 마리아』는 수녀원 기숙학원인 성모학원을, 『완벽한 세상』은 도심 주거공간인 원담힐타운하우스를, 『바꿔볼래?』는 원담시 소재의 청람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학교, 산장, 기숙학원 등 그동안 괴담에서 회자된 공간들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시리즈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왔다.『곧 무너질 천국』은 원담시 재개발 지역에 알박기를 하고 있는 대저택을 배경으로, 이번엔 한국의 전통적인 주술과 무당에 서구의 악마숭배를 결합해 더욱 독특한 오컬트 호러를 만들어냈다.이처럼 독립된 이야기들은 권말 부록에 해당하는 ‘원담시 괴사건 보고’에서 이야기 밖의 이야기와 결합된다. 사라진 동생을 찾는 한 편집자의 기록이 시리즈를 관통하고, 보고서를 통해 원담시 이면에 존재하는 그들의 정체를 조금씩 드러내면서 독창적인 서사 구조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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