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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플 땐 밥
음식으로 소통하는 정신과 의사의 마음 건강 레시피
신동진
끌리는책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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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나를 위한 ‘행복 한 상’ 차리기

chapter 1 정신과 의사가 부엌에서 배운 것들
01 선택 : 완벽한 의사보다 행복한 사람이고 싶어서
02 처방 : 마음에도 처방전이 필요한 순간
03 태도 : 꼰대 의사에서 초보 요리사가 되기까지
04 진단 : 당신의 마음은 지금 허기진가요?

chapter 2 준비 편 : 내 마음의 ‘행복 미각’ 깨우기
01 기준 : 온전한 밥상을 위한 두 가지 기준
02 확장 : 익숙한 맛만 고집하면 진짜 맛을 놓친다
03 본질 : 음식의 본질은 ‘맛’이 아니라 ‘살아남음’에 있다
04 독립 : 쓴맛이 줄어든다고 단맛이 되지는 않는다
05 재료 : 타고난 재료가 평범해도 근사한 요리는 가능하다
06 비교 : 인도 커리와 한식의 우열을 가릴 수 있을까?
07 의심 : 세상이 정한 행복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기
08 기록 : 내 마음이 가장 맛있어 하는 순간을 적어두다
09 개성 : 같은 재료로도 다른 요리는 얼마든지 탄생한다

chapter 3 요리 편 : 일상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 건강 레시피
01 밥 : 갓 지은 밥처럼 포근한 잠의 위로
02 국 : 무너진 하루의 뼈대를 세우는 뜨끈한 위로
03 샐러드 : 삶의 쓴맛까지 껴안는 법
04 육수 : 시간마저 잊게 만드는 깊은 몰입의 맛
05 김치 : 식탁에 활력을 더하는 아삭한 움직임
06 상추쌈 : 자극적인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는 명상
07 등심 : 때로는 인생이라는 식탁 위의 화려한 한우처럼
08 비빔밥 : 흩어진 삶의 목적을 조화롭게 비비다
09 만두 1 : 공감이라는 피로 빚은 관계의 따뜻함
10 만두 2 :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관계 속에서 찾는 행복
11 초콜릿 : 가끔은 나를 위해 허락하는 달콤한 쾌락
12 과자 : 성취라는 허기에 마음이 다치지 않게
13 캐비어 : 행운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것

chapter 4 차림 편 : 어제보다 조금 더 맛있는 오늘
01 소박 : 진수성찬이 아니어도 된다
02 도움 : 마음의 허기를 채워줄 ‘밥 친구’가 필요할 때
03 회복 : 맛있는 레시피는 실패에서 나온다
04 위기 : 유독 마음이 무너지는 날을 위한 긴급 식단
05 책임 : 행복의 뒷면, 귀찮은 설거지까지 사랑하기
06 변화 : 조명을 바꾸듯 내 마음의 환경을 바꿔보다
07 지혜 : 행복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나만의 포트폴리오

에필로그 매일 조금씩 더 맛있어지는 나만의 행복 밥상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정한 행복의 단서’를 찾고 싶어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서울대학교병원 임상 강사를 거친 후 환자들과 만나며 그들의 아픈 마음과 마주했다. 진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스스로 답을 찾고, 환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1년간 안식년을 보냈다. 네팔 안나푸르나의 설산을 오르고, 태국 사원에서 명상하며, 아프리카 대륙까지 5개월간 세계를 유랑했다. 지구 반대편을 누비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역설적이게도 ‘행복은 아득히 먼 곳이 아니라, 내 곁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라는 사실이었다. 낯선 세상에서 내적인 만족을 채운 뒤, 평소 가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정한 행복의 단서’를 찾고 싶어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서울대학교병원 임상 강사를 거친 후 환자들과 만나며 그들의 아픈 마음과 마주했다. 진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스스로 답을 찾고, 환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1년간 안식년을 보냈다.
네팔 안나푸르나의 설산을 오르고, 태국 사원에서 명상하며, 아프리카 대륙까지 5개월간 세계를 유랑했다. 지구 반대편을 누비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역설적이게도 ‘행복은 아득히 먼 곳이 아니라, 내 곁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라는 사실이었다.
낯선 세상에서 내적인 만족을 채운 뒤, 평소 가장 좋아하는 요리에 몰입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르 꼬르동 블루에서 안식년의 마지막 3개월을 보냈다. 이제는 다시 진료실(서울 알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원장)로 돌아와 환자들과 마주하고 있고, 거창한 성공 대신 매일의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요리하며 단단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90쪽 | 145*200*20mm
ISBN13
9791124564035

책 속으로

정신과 의사가 되어 다양한 삶을 마주하며 불행의 끝자락에 있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대부분 행복의 한 단면만 고집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랜 기간 한 가지 맛에만 익숙해져 있어서 행복을 느끼는 미각도 다양하게 발달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한 끼 식사처럼 한 가지 요소만 고집하거나 편식할 때보다 균형 잡힌 활동과 다양한 행복의 요소들을 조합할 때 더 많이, 더 오래 느낄 수 있다.
---pp.41~42

삶에는 행복 외에도 추구해야 할 가치들이 많다. 행복하지 않다고 삶의 목적을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미 생존해 있는 것만으로도 삶의 의미 중 대부분을 실천하고 있다. 행복하지 않다고 실패한 삶이 아니다. 우리는 지나친 행복 예찬을 줄이고 행복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행복하든 행복하지 않든 당신은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다.
---pp.47~48

행복이라는 한 끼는 내 방식대로,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차릴 때 가장 맛있다. 그리고 그 맛은 오직 나만의 것이다.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을까?’라는 고민보다는 ‘내가 정말 먹고 싶은 맛은 무엇이지?’라는 질문에 집중하면 된다. 남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맛을 정확히 아는 것, 그것이 곧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다.
---p.61

진료실에서 우울증 환자를 만날 때, 약물치료와 상담 못지않게 내가 강조하는 것은 ‘삼시 세 끼를 규칙적으로 챙겨 먹는 일’이다. 식사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단순히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하루 세 끼를 제때 먹는 행동 자체가 무너진 일상을 재정비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회복하면 통제감이 올라가고, 결국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p.82

소고기는 소금에 찍어 먹기만 해도 맛있지만 쌈을 싸 먹거나, 파채나 명이나물과 먹는 것이 훨씬 더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돈도 ‘얼마를 버는가’보다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연구에 의하면 불행한 사람들은 돈을 물질 구매에 주로 사용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은 경험을 위한 지출에 비중을 많이 둔다고 한다.
---p.110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러나 모든 관계를 다 끌어안고 갈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의미 있는 관계’를 선택하고, 그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이다. 친구와 꾸준히 연락하고, 부부 사이도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자녀에게는 부모가 항상 곁에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만두를 제대로 빚으려면 좋은 재료를 고르고 반죽을 정성껏 해야 하듯, 행복한 관계를 위해서는 관심과 배려, 그리고 무엇보다 공감이 필요하다.
---p.132

캐비어를 한 번쯤 맛보면 ‘어, 생각보다 별거 아닌데?’라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렇다고 캐비어가 가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비싸고 귀한 것이 ‘반드시 더 맛있다’라고 착각하기 쉬운 것처럼, 인생에서도 운이 ‘반드시 행복을 결정한다’라고 오해할 수 있다. 물론 운이 좋아서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그 자체로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우리의 행복을 좌우하는 건 그보다는 일상 속 사소한 성취, 적은 노력에서 비롯되는 일들이 훨씬 더 많다.
---p.147

그런 날, 누군가와 마주 앉아 밥을 먹는 일, 즉 ‘겸상’은 그 자체로 치유가 된다. 거창한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아도 좋다. 그저 보글보글 끓는 찌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내 앞접시에 갓 구운 생선 살이나 잘 익은 김치 한 점을 툭 얹어주며 “식기 전에 얼른 먹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p.154

인생은 항상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지는 않는다. 가끔은 나아갈 힘이 떨어진다. 그럴 땐 가만히 그 자리에 웅크리면서 쉬어줘야 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위기 대응 식단을 가동해야 한다. 그것은 친한 친구와 술 한 잔 하는 것일 수 있고, 온종일 게임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불쑥 여행을 떠난다거나 모든 연락을 끊고 자신만의 동굴에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런 방법들은 평소라면 행복해지는 방법과 거리가 먼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잘 버티기 위해서 하루쯤 멈추고 이런 방법을 선택해도 괜찮다.
---p.166

인생은 하나의 식탁과도 같다. 많은 요리를 올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자리는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배분을 통해 균형 잡힌 식단을 만들 필요가 있다. 어떤 사람은 한 가지 요리에만 집착하다가 그것이 사라지면 허기와 허탈함을 느낀다. 하지만 균형 잡힌 식탁을 차리면 한 가지 반찬이 떨어져도 다른 음식이 그 자리를 채운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진 행복 포트폴리오를 준비해두면 인생의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따뜻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맛이 기쁨을 주기도 하고, 예전에는 싫어했던 음식이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될 수도 있다.

---p.179

출판사 리뷰

신동진의 진료실 엿보기

Q1. 정신과 의사가 왜 진료실이 아닌 ‘부엌’과 다양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나?
A.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우울함이나 불안 같은 불행한 감정을 해소하러 오지만, 불행이 사라졌다고 해서 곧바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불행이 떠난 빈자리에 삶을 채워 넣어야 비로소 행복해진다. 저자는 진료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약물치료만으로는 전달하기 힘든 ‘삶의 재활과 행복의 기본기’를 전하고자 했다. 마음이 허기지고 시릴 때 필요한 것은 화려한 뷔페가 아닌 속을 편안히 달래주는 따뜻한 밥 한 그릇이다. 수면, 규칙적인 생활, 소소한 관계처럼 일상의 기본기를 차곡차곡 쌓아 나만의 ‘행복 집밥 레시피’를 차려보자는 취지에서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Q2. 저자가 정신과 의사의 길을 택한 진짜 이유는?
A. 저자는 ‘의사가 되면’, ‘성공하면’, ‘돈을 잘 벌면’ 행복은 저절로 찾아올 것이라 믿으며 학창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많은 행복을 희생했다. 하지만 행복은 현재를 희생한다고 해서 미래에 반드시 찾아오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완벽하게 행복하진 않더라도 늘 조금씩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자신은 물론 환자들과 함께 찾아보고자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행복은 특정 상태나 목표에 도달했을 때 갑자기 찾아오는 방문객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 놓인 소소한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완성되는 것임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한다.

Q3.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약을 먹는데도 왜 온전히 행복해지지 않을까?
A. 허리 디스크를 수술해도 재발을 막으려면 스스로 자세를 고치고 코어 근육을 단련해야 하는 것과 같다. 정신과 치료와 약물은 우울함이나 불안이라는 통증을 줄여주지만, 마음 깊은 곳의 무의식적 갈등이나 삶의 습관까지 대신 바꿔주지는 못한다. 쓴맛(부정적 정서)을 줄인다고 해서 저절로 단맛(긍정적 정서)이 생겨나지 않는 것처럼, 치료를 통해 불행을 줄이는 것은 ‘안도감’을 줄 뿐이다. 진정한 행복을 얻으려면 불행이 사라진 자리에 소소한 즐거움, 의미 있는 관계, 건강한 습관을 스스로 채워나가는 적극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Q4. 나이 들수록 고집이 세지고 타인의 말을 안 듣는 ‘꼰대’가 되는 이유는?
A.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익숙한 경험만 신뢰하려는 본능이 있다. 뇌과학적으로도 유연한 사고를 담당하는 뇌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수록 꼰대가 되기 쉬운데, 저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요리’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부엌에서 초보 요리사가 되어 실패를 경험하고 끊임없이 배울 때 뇌의 인지적 유연성이 유지되며 ‘슈퍼에이저’로 살아갈 수 있다. 초보자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겸손한 태도가 마음의 노화를 막고 유연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Q5.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온전히 행복해지는 기준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A. 우리는 맛집을 평가할 때 ‘주관적인 입맛’과 ‘객관적인 서비스, 재료’를 모두 보듯, 행복 역시 ‘정서적 행복(기쁨, 평온)’과 ‘인지적 행복(삶의 의미, 가치 판단)’의 균형이 필요하다. 행복은 남과 비교해서 줄 세울 수 있는 등수가 아니다. 뇌의 부정적 편향 때문에 남의 행복은 더 커 보이고 내 행복은 소홀히 다루기 쉽지만, 인도 커리와 한식의 우열을 가릴 수 없듯 행복도 우열이 없다. 남의 식탁을 기웃거리기보다 내가 진정으로 즐겁고 맛있게 느낄 수 있는 나만의 메뉴와 가치 기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Q6. 행복해지기 위해 거창한 여행을 떠나거나 자극적인 경험을 찾아다녀야 할까?
A. 저자는 행복의 답을 찾고자 킬리만자로 등반과 아프리카 세계 일주까지 다녀왔지만, 4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마주 앉아 먹은 소박한 집밥(된장국과 생선구이)에서 더 깊은 행복을 맛보았다. 허기진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화려한 뷔페나 오감을 자극하는 오마카세가 아니라 속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밥 한 그릇이다. 자극적인 쾌락과 특별한 이벤트만 좇다 보면 일상의 소중함을 놓치게 된다. 진짜 단단한 행복은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포근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처럼 소박한 일상의 기본기에서 찾아온다.

Q7. 타고난 성격이나 불우한 환경 때문에 행복해질 수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해줄 조언은?
A. 연구에 따르면 행복의 약 50%는 유전적 요인에 좌우된다고 한다. 하지만 유전은 단지 출발선일 뿐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들이 냉장고 속 평범하거나 남은 자투리 재료만으로도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내듯, 타고난 재료가 평범하더라도 조리법과 정성에 따라 얼마든지 근사한 인생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완벽한 재료를 갖추길 기다리기보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운동, 건강한 수면, 따뜻한 관계 등 후천적인 습관들을 조합해나갈 때 충분히 깊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Q8.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흑백요리사〉의 ‘두부 지옥’ 미션에서 셰프들이 두부라는 같은 재료로 27가지의 각기 다른 요리를 만들어냈듯, 행복에도 단 하나의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집단주의 문화는 남들과 같은 ‘정답’을 강요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나의 개성과 취향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말처럼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타인의 여론을 의식하고, 세상이 정한 틀에 나를 맞추기보다 나만의 색깔이 담긴 행복의 레시피를 만들어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Q9. 막연한 우울감에서 벗어나 내 마음의 행복을 지속해서 유지하는 구체적 방법은?
A. 정교한 스테이크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 고기의 온도와 시간을 기록하고 피드백하듯, 내 마음이 무엇에 반응하고 즐거워하는지 피드백하고 기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기 때문에, 하루 중 느꼈던 사소한 기쁨이나 감사함을 세 가지씩 적어보는 ‘행복 일기’를 권한다. 사소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순간들을 기록해두면 마음이 흔들리거나 허기질 때 꺼내어 나를 일으켜 세우는 든든한 행복의 자산이 된다.

Q10. 삶이 뜻대로 되지 않고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 마음을 다잡는 자세는?
A. 음식의 본질이 ‘맛’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영양 섭취’이듯, 행복도 삶의 절대적인 목적이 아닌 생존을 돕는 신호등일 뿐이다. 매 끼니 파인다이닝을 먹을 수 없듯 매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아야 한다.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실패한 삶이 아니며, 우리는 지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 지나친 ‘행복 강박’을 내려놓고, 오늘 하루 나를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듯 소박한 일상을 정성껏 차려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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