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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배달부』 - 속도는 달라도 괜찮아요. 모두에게는 자기만의 장점이 있으니까요
숲마을에는 두 배달부가 있습니다. 나무늘보 배달부 미루는 한 발, 한 발 느릿느릿 걸어가는 느림보 배달부입니다. 원숭이 배달부 소니는 후다닥, 쌩! 하고 쏜살같이 달려가는 날쌘 배달부입니다. 둘의 속도는 정반대이지만, 두 배달부는 모두 숲마을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빠른 소니가 훨씬 멋져 보입니다. 소니는 자전거도, 손수레도 앞질러 소방서에 케이크를 순식간에 배달합니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달린 탓에 케이크는 예쁜 모양을 잃고 흐트러집니다. 빠른 배달이 언제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아이들이 웃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미루의 배달은 다릅니다. 미루는 배달통을 꼭 안고 조심조심 걸어갑니다. 자동차와 트럭, 소방차가 지나가면 살짝 비켜서고, 자전거와 손수레, 유모차가 지나갈 때도 먼저 방긋 웃으며 길을 비켜 줍니다. 천천히 가기 때문에 주변을 보고, 물건을 지키고, 만나는 이들에게 여유 있게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소니는 왜 모두가 미루를 찾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리고 미루가 케이크를 예쁜 모양 그대로 가져다주는 모습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빠르게 해내는 것만큼이나 정성껏 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 가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느린 것이 무조건 좋다”는 결론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병원에 있는 응급 상자를 공원으로 빨리 가져와야 하는 위급한 순간, 미루는 소니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소니는 번개같이 달려가 응급 상자를 가져오고, 모두는 소니의 빠른 발을 칭찬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미루와 소니는 모두 숲마을에 꼭 필요한 배달부가 됩니다. 『느림보 배달부』는 빠름과 느림의 대립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장점이 함께 어울릴 때 공동체가 더 건강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미루와 소니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 속도를 긍정하고, 친구의 다른 장점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2026년 국내작가 신간도서로서, 우리 아이들의 일상 언어와 생활 경험에 가까운 상황을 바탕으로 ‘속도’와 ‘장점 존중’의 메시지를 친근하게 전달한다는 점도 돋보입니다. 빠름도 느림도 모두 필요해요 각자의 속도가 서로의 장점이 되는 그림책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주 “빨리”라는 말을 듣습니다. 빨리 준비하고, 빨리 먹고, 빨리 움직이고, 빨리 해내야 한다는 말은 어느새 아이들에게 익숙한 기준이 됩니다. 『느림보 배달부』는 그런 일상 속에서 속도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시선을 제안합니다. 나무늘보 배달부 미루는 느립니다. 하지만 미루의 느림은 게으름이나 부족함이 아닙니다. 미루는 배달통을 꼭 안고 조심조심 걷고, 지나가는 이들에게 길을 비켜 주며, 맡은 물건을 온전하게 전합니다. 천천히 가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 지킬 수 있는 것, 전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반대로 원숭이 배달부 소니는 빠릅니다. 누구보다 신속하게 달릴 수 있는 소니의 능력은 위급한 순간 빛을 발합니다. 응급 상자가 필요할 때 소니는 번개같이 달려가 제때 물건을 가져옵니다. 이 장면은 빠름 역시 중요한 장점이며, 상황에 맞게 쓰일 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빠름과 느림을 단순히 비교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미루와 소니는 서로 다르지만, 둘 다 숲마을에 필요한 배달부입니다. 아이들은 두 캐릭터를 통해 “내가 느리면 안 되는 걸까?”, “빠른 친구만 좋은 걸까?”라는 질문 대신, “나는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친구의 장점은 언제 빛날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책 곳곳에 등장하는 부릉부릉, 따르릉, 덜컹덜컹, 삐요오옹 같은 의성어는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소리, 천천히 걷는 발걸음, 배달 현장의 생동감이 그림과 함께 살아나 아이들이 소리 내어 읽기에도 좋습니다. 『느림보 배달부』는 속도보다 중요한 태도, 각자의 장점, 서로를 인정하는 마음을 유쾌하게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빨리 해내는 아이도, 천천히 해내는 아이도 모두 자기만의 방식으로 빛날 수 있음을 알려 주며, 가정과 유아교육기관에서 자기이해·친구 이해·생활 태도 주제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2026년 국내작가 신간도서로, 국내 유아 독자의 생활 리듬과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기 좋은 주제를 창작 그림책의 언어로 풀어낸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꼭 읽어 주세요! · 자기 속도가 느리다고 느껴 자신감이 필요한 아이 · 빠르게 해내는 것과 정성껏 해내는 것의 차이를 배워 가는 아이 · 친구마다 다른 장점과 역할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고 싶은 아이 · 의성어와 동물 캐릭터가 살아 있는 유쾌한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