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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인간생존확률 50:50
인간은 21세기의 지뢰밭을 무사히 건너갈 수 있을까?
마틴 리스 저 / 이충호 역
소소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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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지은이 서문

1. 들어가는 말
2. 기술 충격
3. 종말 시계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은 것은 행운이었나
4. 2000년 이후의 위협 : 테러와 실수
5. 범죄자와 억제장치
6. 과학의 속도를 늦춰라?
7.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 : 소행성 충돌
8. 인간이 지구에 가하는 위협
9. 극단적인 위험 : 파스칼의 내기
10. 종말론을 주장하는 철학자들
11. 과학의 종말
12. 우리의 운명은 우주적인 의미가 있는가
13. 지구를 벗어나서
14. 끝맺는 말

저자 소개 1

이충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로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 번역상(대한출판문화협회)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사라진 스푼』,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뇌과학자들』,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원자 스파이』, 『과학 잔혹사』, 『미적분의 힘』, 『불안 세대』, 『다시 쓰는 수학의 역사』, 『바다의 천재들』, 『비표준 노트』,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등 다수가 있다.
저자 : 마틴 리스
케임브리지대학의 왕립확회 교수이자 트리니티 칼리지의 특별 연구원이며, 영국 왕립 천문대장이다. 미국 철학협회, 미국과학 아카데미, 미국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의 외국인 회원이며,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왕립천문학회 골드메달, 발잔 인터네셔널 프라이즈, 태평양 천문학협회 브루스 메달, 하이네만 천체물리학상, 프랭클린 재단으로부터 바워 어워드, 세계문화회의 아인슈타인 어워드를 수상하였다.

영국 과학발전협회장, 왕립천문학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400여 편의 논문과 학술서적을 썼으며, 그가 일반인을 위해 쓴 『단 여섯 개의 수』『태초 이전에』『중력의 치명적인 인력』『우리의 우주 서식지』등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8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49쪽 | 46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247162

책 속으로

인류 역사를 통해 최악의 재앙들은 홍수, 지진, 화산, 태풍과 같은 자연환경과 역병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20세기에 일어난 최악의 재앙은 인간의 행위에서 직접 비롯되었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그에 따른 영향으로 1억 8700만 명이 전쟁과 학살, 박해, 기아로 죽었다. 아마도 자연 재해로 죽은 사람보다 전쟁과 전체주의 정권 때문에 죽은 사람의 수가 더 많았던 세기는 20세기가 처음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일으킨 이러한 재앙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후진국에서 일어난 복지 향상으로 상쇄되었다. 대부분의 후진국에서는 20세기 동안에 기대수명이 거의 두배로 늘어났고, 극빈층의 비율도 점점 줄어들었다.
20세기 후반에 인류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위험, 바로 전면 핵전쟁의 위험에 직면했다. 지금은 그 위험이 크게 즐어들었지만, 인류는 40년 이상 핵전쟁의 위험 속에서 전전긍긍해야 했다.

--- pp.37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두 가지는 인구와 생활방식이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한 사람을 부양하는 데 필요한 육지 면적, 곧 '생태 발자국'을 계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거기에 따르면, 20250년의 생활방식과 소비 패턴을 가진 세계 인구를 부양하려면 '지구 세 배 면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 물론 그 계산과정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어떤 목적성을 지녔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생태 발자국'에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의 사용이나 이산화탄소 농도의 완만한 상승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는 전혀 짐작하지 않은 채, 각자의 에너지 사용에서 비롯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데 필요한 숲의 면적도 포함시켰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 유럽과 북아메리카 중산층의 생활방식대로 살아가는 전체 인구를 영원히 부앙햘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 p.124

출판사 리뷰

■ 단 한 번의 부주의한 실수만으로도 우리의 운명은 끝장날 수 있다.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마틴 리스가 인류의 운명 앞에 던지는 경고!

‘인류가 21세기 이후에 살아남을 확률은 50:50이다.’
‘앞으로 2020년 이전에 세균으로 인해 1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들고 나온 사람은 종말론을 주장하는 종교단체의 교주가 아니다. 그는 현대 천체물리학의 발달에 혁혁한 업적을 남긴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다. 저자는 그러한 주장의 근거로 인류 앞에 놓인 여러 범주의 위협요인들을 살펴본다.

□ 과학 기술과 인터넷의 발달_유영철이 인터넷으로 세균무기 제조법을 다운로드받았다면?
핵 기술의 발달, 바이오 기술의 발달은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협요인이다. 쿠바위기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는 후일 “우리는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고 회고했다.(p.39) 또 케네디 대통령의 자문위원이었던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는 “그때 우리는 냉전기간 동안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순간에 있었다.”고 했다(p.39).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위기는 점점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기술의 발달, 핵무기 제조기술 자체의 발달(보다 쉽게 제조하는 쪽으로)로 말미암아 핵무기 개발 기술이 테러집단이나 심지어 개인들에게까지 보편화될 수 있다. 이것은 핵무기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핵무기보다 더 일상적인 위협은 바이오기술의 발달에 따른 것이다. 바이오 기술은 핵 기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값싸고 손쉽게 인류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무기를 ‘사악한’ 자들의 손아귀에 쥐어 준다. 국지전에서 생물학 무기의 사용이 의심되는 사례가 실제로 몇 차례 있었다. 이러한 위협은 전쟁과 테러에 국한되지 않는다. 실험실에서 발생하는 단 한 번의 사소한 에러가 인류 전체를 치명적인 위협에 빠뜨릴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테러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에러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신작소설 《먹잇감 Prey》은 이러한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처음 군사용으로 쓰기 위해 나노기계를 개발한다. 이 나노기계는 적에게 발각되지 않는 정찰병인 셈이다. 탐욕스러운 과학자가 이 나노기계를 자기 복제하는 기계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실험실을 탈출하여 엄청난 개체수로 번식한 나노 기계들이 자신들을 만든 인간을 공격한다. 머리카락 굵기의 1000분의 일에 불과한 보이지 않는 미세한 나노 기계가 주는 두려움은 ‘쥬라기 공원’의 육식공룡들보다 더 무시무시하다. 저자는 실제로 자기 복제하는 나노 기계의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핵 기술 혹은 바이오 기술이 보편화되는 단계에서 미치광이 개인(저자는 16세에 하버드에 입학하고 버클리대학의 수학교수였던 살인마 유나버머나 옴 진리교를 예를 들고 있지만, 가령 살인마 유영철이 인터넷을 통해 세균무기 제조법을 수중에 넣었다고 해 보라)이나 단체 혹은 개인이나 실수를 완벽히 방지하는 효과적인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 소행성과의 충돌_소행성 충돌로 죽을 확률과 비행기사고로 죽을 가능성이 비슷하다?
6500만 년 전 지구가 지름 10km의 천체와 충돌함으로써 공룡이 멸종되었다는 주장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이 충돌의 현장은 지금도 멕시코만 바다에 지름 약 200km의 운석구덩이(칙슬루브 운석구덩이. p.112)로 남아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우들레이와 캐나다 퀘벡 근처에도 비슷한 규모의 운석구덩이가 남아 있다. 이 충돌은 2억5천만 년 전에 있었던 페름기 대절멸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크다(p.113). 지름 1km의 소행성은 그보다 100배나 더 많다. 지름 50m의 소행성은 100년에 한번씩 지구와 충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908년에 시베리아의 퉁구스카 지방에 떨어진 혜성은 40메가톤 규모의 폭발과 맞먹는 충격을 일으켰다.
저자는 소행성 충돌의 희생자가 될 확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만약 여러분의 현재 나이가 25세라면 앞으로 여러분이 더 살 수 있는 기대수명은 50년이다. 따라서 대형 소행성 충돌의 희생자가 될 확률은 향후 50년 안에 그러한 사건이 일어날 확률과 같다. 그 시간이 지나기 전에 지름 500m 크기의 소행성이 북대서양에 충돌해 거대한 해일을 일으켜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해안 지역을 파괴하거나 또는 태평양에 떨어져 동아시아와 미국 서부해안에 비슷한 피해를 입힐 확률은 1만년에 한 번꼴이다. 여러분이 그러한 사건으로 목숨을 잃을 확률은 보통 사람이 비행기 사고로 죽을 수 있는 확률과 비슷하다. (해일의 피해를 입기 쉬운 해안지역에 사는 사람은 그 확률이 좀더 높다.)"(p.114)

□ 인간이 지구에 가하는 위협_제6의 대절멸?
지질학적 기록에 따르면 지구가 생긴 이래 모두 다섯 차례의 생명 대절멸이 있었다고 한다. 최대의 멸종은 2억 5천만 년 전 페름기에서 트라이아스기로 넘어갈 때 일어났고,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멸종은 6500만 년 전에 있었던 공룡의 절멸이다. 그런데 지금 인간은 지구 역사에서 있었던 다섯 차례의 대절멸 못지않은 ‘제6의 멸종’을 일으키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하기 이전에는 매년 멸종하는 종은 100만 종당 1종 꼴이었던 데 반해 지금은 매년 1000종 당 1종이라고 한다(p.123). 생명의 다양성의 소멸은 지구 생태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다.
인간이 초래하는 또 한 가지 위협요인은 지구온난화이다. 영국이 따뜻한 기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멕시코만류 덕분이다. 만약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 멕시코만류의 북진을 가로막는다면 영국과 유럽 지역은 순식간에 캐나다와 시베리아 지역처럼 극지방에 가까운 날씨로 돌변하게 될지도 모른다(p.134).
인간이 서식지를 파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위협은 입자가속기 실험과 관련이 있다. 원자핵을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로 충돌시키면 정상적인 원자핵보다 훨씬 높은 밀도와 압력을 지니게 된다. 일부 물리학자들은 이러한 실험이 원자 몇 개를 분열시키는 것보다 훨씬 나쁜 결과, 예컨대 지구를 파괴하거나 심지어는 우주 전체를 파괴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엄청난 밀도를 지닌 원자핵이 초미니 블랙홀을 만들어내고, 이 블랙홀이 주변의 질량을 빨아들이면서 순식간에 공간을 왜곡시켜 버릴 위험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실제 실험에서 그럴 위험성이 노정된 적은 없다. 그러나 아무도 그럴 가능성이 제로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 어떻게 하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
저자는 인간의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로는 과학기술의 발달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자들 스스로 위험성이 있는 실험을 자제해야 한다. 또 위험성이 높은 과학 실험의 결정과정에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 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두 번째는 과학 정보의 공유에 대한 통제다. 핵 테러와 에러, 바이오테러와 바이오에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들을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묶어 두어야 한다.
세 번째는 소행성들에 대한 면밀한 추적시스템의 확보이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하더라도 충돌 지점을 예측할 수 있다면 충돌하기 전에 위험지역으로부터 대피함으로써 극단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간 서식지의 확대 노력이다. 만약 인간이 지구 이외의 곳에 인간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다면 대재앙이 일어나더라도 절멸만은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그가 내기에 지기를…
저자는 수백 년 전까지 인간 멸종의 확률이 20%에 불과했지만, 과학기술이 발전된 지금은 그 위험이 50%까지 치솟았다고 주장한다. 인간 멸종의 위험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연구팀은 약 7만 년 전 호모사피엔스의 개체수가 2000명 선까지 감소한 적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유전공학자들에 따르면 인간 유전자의 다양성은 침팬지 한 집단의 유전자 다양성보다 더 낮다고 한다. 이것은 현생인류가 극소수의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다는 추측을 뒷받침해 준다.
그 이후로 인류라는 종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멸종의 위험에 처해 있다. 저자는 2020년 이전에 바이오테러 혹은 바이오에러에 의해 100만 명 이상의 인간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 1000달러를 걸었다고 한다. 물론 자신이 1000달러를 잃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 역시 그가 잃기를 간절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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