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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005
하늘선녀, 공주로 태어나다 015 한량없이 자비로운 공주, 오직 득도의 길만 원하다 033 결혼을 거부하고 후원에 갇히다 057 공양간에 들어 밥짓고 빨래하니 뭇사람이 놀라다 077 분노한 국왕, 절간에 불 지르니 간절한 기도로 불길을 끄다 086 왕비가 눈물로써 결혼할 것을 호소하다 096 끝내 사형을 언도 받고 죽음에 이르다 109 황천길을 걷는 공주, 지극한 기도로 원혼을 천도하다 117 다시 인간세계로 내려와 9년을 수행하다 128 삼보를 능멸한 죄로 몹쓸 병에 걸린 국왕 137 공주가 노승으로 변하여 부왕을 진찰하다 144 부왕을 치료키 위해 손과 눈을 보시하다 156 공주는 천수천안의 보살로 거듭나고 국왕은 불법에 두 무릎을 꿇다 169 아, 관세음보살 이 땅에 나투시다 183 편역자 후기 197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공덕 204 |
무염(無染), 벽록檗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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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자신의 두 눈과 두 손을 달라고 한다면
“보살은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에게 널리 베풀고 뉘우치거나 아까워하거나 대가를 바라거나 명예를 구하거나 자기 이익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이롭게 할 뿐이다.” 한 왕국의 공주로 태어난 묘선 공주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을 선택하여 부왕에게 갖은 고생과 박해를 받다가 마침내는 부왕을 위해 자비로써 자신의 손과 눈을 떼어준다. 그야말로 순교의 여로 같은 줄거리가 눈물겹고 생생하다. 목숨을 앗아가는 고통과 시련을 생명삼아 공주는 자비의 관세음보살로 중생에 앞에 나투고 있는 것이다. 자비란 한낱 서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고행과 불구덩이 같은 시련 속에서 자라고 깊어진다는 도리가 이 책의 이야기 속에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