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책을 내며
형명분 서문 1. 두부 장수에서 재벌이 된 사람 2. 비극의 여인 3. 깡패 두목의 여인 4. 고진감래 5. 감옥에 간 여인 6. 매국노의 결말 7. 다처지명 8. 자식을 극하는 팔자 9. 돈에도 도가 있다 10. 딸만 여섯 11. 도둑놈 12. 여장부 13. 아버지의 슬픔 14. 첩의 운명 15. 사고 이후 16. 소년범 17. 결혼에 이른 삼각관계 18. 노처녀 19. 여경찰 20. 팔순의 신랑 21 기이한 결혼 상대 22. 데릴사위 23. 단명 여자 팔자 24. 바람난 아내가 죽다. 25. 사랑의 상처만 가득 26. 귀신같은 추명 27. 40년 만의 재혼 28. 비극적인 연애 |
삼각산인의 다른 상품
|
통상 명리에 입문하면 일간을 위주로 신강, 신약을 나누고 신약하면 인성과 비겁을 용신으로 쓰고 신강하면 재관을 써야 한다고 배우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잘 맞지 않게 된다는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역문관 선생님은 내게 가끔 신강 신약에 근거한 억부법에 부합하지 않는 명조들을 보여주고는 이게 왜 맞지 않는지 설명해 보라고 했다. 이리 풀어도 알 수 없고, 저리 풀어도 알 수 없는 모순에 나는 언제나 꿀 먹은 벙어리처럼 뒤통수만 긁적일 수밖에 없었다.
“용신? 용신 찾아 30년일세. 보통 사람들의 사주에는 용신이 없어. 용신 찾아서 사주를 본다고 생각하면 평생 공부해봐야 제자리걸음이야.” 뭔가 비법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조르자 선생님은 용신 찾기에 몰두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 어떻게 사주의 희기를 찾아 낼 수 있단 말인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말씀이었다. 그야말로 철벽이었다. 공부에 좀처럼 진전이 없어 답답해하는 내게 선생님은 육친론(六親論)을 가르쳐 주시며, 사주에서 가족관계를 가려낼 수 있어야 시간도 보정할 수 있고, 상담도 할 수 있다고 하셨다. 하중기 간명 사례집을 보면서 내가 깜짝 놀란 대목은 맹인 술사 하중기 선생은 사주를 보기 전 언제나 방문한 손님의 가족관계를 묻고 있다는 점이었다. 갑자기 눈이 번쩍 뜨였다 --- p.4~6 1. 두부장수에서 재벌이 된 사람 庚丁己乙 戌丑卯未 乾 4 丁卯년 간명 癸 甲 乙 丙 丁 戊 酉 戌 亥 子 丑 寅 “만약 庚戌시라면, 형과 여동생이 있겠군요.” 두부 장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출생 시간이 정확하지 않을 때, 하 선생님은 보통 형제자매의 수를 계산하여 바로잡아 주곤했다. “당신의 형은 훨씬 나이가 많은가요?” “네. 12살 차이가 납니다. 둘 다 양띠로 태어났습니다.” “당신이 어릴 적에 학교에 가본 적이 없지요?” “네, 겨우 제 이름 쓰는 법만 배웠어요. 단어는 잘 못씁니다.” 두부 장수의 솔직한 대답에 나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가 매우 정직하고 여유로운 사람 같았다. “두부 장사로는 돈을 많이 벌 수 없더라고요. 내년에는 두부공장을 차리고 싶은데,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미래에 큰 부자가 될 겁니다. 두부 가게를 열면 성공할 거요. 그 뒤에 더 큰 사업을 시작할 겁니다. 결국 부동산과 호텔업 에 뛰어들어 큰 부자가 되겠군요. 1991년을 기점으로 매년 더 발전할 겁니다." 삼각산인 해설 丁화가 卯월에 태어나니 乙목이 득령한 목왕지국이다. 목화가 세력을 이루어 시상에 투간한 庚금을 乙庚합으로 제어하고 있고, 좌하 丑토 재고는 丑未충, 丑戌형으로 제압되었다. 이른바 재성과 재성의 고지(庫地)를 제압한 명조로 대부호의 명조이다. 형제관계 : 나이 많은 형 1(양띠), 여동생 1 丁화의 모친은 卯중에서 투간한 乙목이다. 乙목은 부모궁에서 투간하였으므로 어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다. 따라서 乙목의 식상이 되는 丙丁화가 두부 장수의 형제라고 할 수 있다. 년지 未토에 있는 丁화는 형, 시지 戌중에 있는 丁화는 동생이 된다. 未토에 있는 丁화는 나와 동일한 음으로 형제, 시지의 戌중 丁화는 이성이므로 누이가 된다. 未토는 음토이므로 丁화와 동성, 戌토는 양토이므로 丁화와 이성이 되기 때문이다. 혹은 未토와 戌토에 암장된 丁화는 모두 형제이나 시지 戌토는 丑戌형의 영향을 받아 여자 동생으로 변했다고 파악해도 무방하다. 충형을 강하게 받거나 공망에 떨어지면 성별이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p.16~18 |
|
언제나 있지만 집중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저녁 무렵 일몰(日沒)에 현현하는 저녁 노을 같은 것들이다. 저녁노을은 매일같이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내지만 정작 보아야겠다고 마음 먹지 않으면 일상이라는 이름 속으로 무심코 스쳐지나갈 뿐이다. 가끔씩 사주의 통변이란 것도 그런 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역문관 노석 유충엽 선생님은 손님들의 사주를 간명할 때면 언제나 가족관계를 물었다. 본인이 말하는 태어난 생년월일과 사주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사주를 볼 때는 언제나 재관인식(財官印食)으로 그 사람의 육친(六親 - 부모, 형제, 처자)을 확인해봐야 하는 걸세. 재관인식의 구성과 실제 가족관계가 맞지 않는다면 명리는 존립의 근거가 없어지는 거나 마찬가지야.” 2018년 우연히 중국의 맹인술사 하중기 선생의 간명사례집을 펼쳐보고 놀랐다. 거기에는 역문관 유충엽 선생님의 간명 방법과 놀라울 만큼 유사한 말들이 적혀 있었다. 사주 통변은 보려고 해야만 볼 수 있는 희한한 분야이다. 집중해야만 희미하게 일그러진 대상이 어느새 또렷하게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이론을 실제에 대입하는 무수한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선생님 곁에서 명리를 배우면서 보고 들었던 일들이 머릿속에 어제 일처럼 스쳐 갔다. 혹시라도 이 책을 접하고 평소 궁금해하던 의문이 풀려 환하게 웃음짓는 후배들을 위하여 도계 박재완- 노석 유충엽 선생님이 전해주신 명리의 이치를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