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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수룩한 사람들
바보 사위 나귀 알 꼬꼬 푸드데기 아버지와 아들 시조 배우기 힘든 문상 2. 별난 사람들 도둑 잡은 방귀 가마솥에 들어간 사돈 호랑이와 나팔쟁이 똥된장 이야기 네 아들의 재주 떡이 좋아서 3. 허풍 치는 사람들 게으름뱅이 이야기 자린고비 이야기 정신 없는 사람 해인사 밥솥과 송광사 뒷간 허풍선이 사냥 이야기 우는 모퉁이 4. 꾀 많은 사람들 돌부처 콧물 꾀 많은 총각 장가 들기 글자 풀이 두꺼비의 떡 먹기 내기 효자 만들기 정수동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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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저놈의 방귀 소리 때문에 일을 못 하겠네. 아예 밑구멍을 막아 버려야지 원.'
도둑이 이렇게 생각하고, 마당에 나가 아주 단단한 돌멩이를 하나 주웠어. 돌멩이를 하나 주워 가지고 방에 들어가서, 잠자는 방귀쟁이 밑구멍을 꽉 틀어막았어. 방귀 못 뀌게 하려고 말이야. 그렇게 막아 놓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부터는 방귀 소리가 안 나더라네. 방귀가 나오고 싶어도 밑구멍이 막혀 있으니 무슨 재주로 나와? 그러니까 아주 조용하지. '음, 이제야 살 것 같군. 이제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겠어.' 도둑은 그제야 마음 놓고 이것저것 훔쳤어. 그렇게 훔치다가 도둑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슬그머니 걱정이 되거든. 저 방귀쟁이가 돌멩이 때문에 방귀를 못 뀐 지가 오랜데, 만약 돌멩이가 빠지는 날에는 난리가 날 테니까 말이야. 그 뭐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가 날 테니 집안 사람들 다 깨는 건 정한 이치지. 이거 안 되겠다 싶어 방귀쟁이 잠자는 데 가서 궁둥이를 딱 들여다봤겠다. 돌멩이가 잘 박혀 있나 보려고 말이야. 딱 들여다보는데, 하필 그 때 방귀쟁이가 방귀를 내놨으니 일 났지. 그 동안 참았던 방귀를 한꺼번에 내보냈으니 어떻게 됐겠어? "게 누구야. 게 누구야." --- p.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