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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CD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 악마의 바이올린 (소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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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소개

오이스트라흐가 연주하는 '악마의 바이얼린'

아티스트 소개 1

연주David Oistrakh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리니스트
violin : David Oistrakh
piano : Sviatoslav Richter
piano : Vladimir Yampolsky

Recorded : 1947-1972

DSD

품목정보

발매일
2004년 06월 14일
시간/무게/크기
크기확인중
KC인증

제작사 리뷰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 -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는 1908년 9월 30일 오데사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서적상이었고, 어머니는 지방의 오페라 가수였다. 오이스트라흐의 음악공부는 5살때 페테르 스톨야르스키(Peter Stolyarsky)한테 바이올린 레슨을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많은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경우와는 달리 오이스트라흐는 신동이 아니었다. 그는 끊임없이 갈고 닦아 차곡차곡 앞으로 나가서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었다. 오이스트라흐는 15세 때에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를 연주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대중에게 알리기 시작했고, 16세 때에는 자신의 첫 독주회를 열었다. 18세에 오데사 음악원을 졸업한 오이스트라흐는 그로부터 몇 년 후에는 드디어 자신의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공증 받게 된다. 22세 되던 해인 1930년에 오이스트라흐는 전 우크라이나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당당히 1등을 했다. 1935년에는 전 USSR 콩쿠르에서도 1등상을 받았고, 바르샤바에서 열?국제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도 2등으로 입상했다. 오이스트라흐가 이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비운의 바이올리니스트 지네트 느뵈(Ginette Neveu)에게 1등상을 내줬던 일은 잘 알려져 있다. 2년 후인 1937년에는 브뤼셀의 이자이 콩쿠르에도 참가했는데, 그때 오이스트라흐는 21개국 68명의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 즈음에 오이스트라흐는 피아니스트인 레프 오보린(Lev Oborin)과 콤비로 연주활동을 벌였고 곧 스비아토슬라브 크누셰비츠키(Sviatoslav Knushevitzky)까지 영입하여 오이스트라흐 트리오를 결성, 본격적인 실내악 활동에 몰두하기도 했다.(오이스트라흐 3중주단 활동은 1941년부터 1963년까지 22년간 지속되었다.) 전쟁이 발발하면서 잠시 연주활동을 중단해야 했지만, 그 대신 오이스트라흐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학생을 길러내는 일에서 커다란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시간만 나면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그들과 지식을 공유하기를 즐겼다. 오이스트라흐의 교육활동은 1934년부터 시작해서 평생 동안에 걸쳐 이뤄졌는데, 물론 그가 가르친 학생들 가운데는 훌륭한 연주가가 된 사람이 적지 않다. 오이스트라흐는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잘 소화하는 연주가였다. 그래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그의 명연주들은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에서 엘가, 쇼송, 월턴, 시벨리우스, 타네예프, 글라주노프, 차이코프스키, 프로코피예프, 하차투리안에 이르기까지 폭이 아주 넓다. 그의 바이올린은 늘 풍부하고 낭랑하게 울려 퍼지는 사운드를 자랑한다. 그 풍성한 음향에는 섬세하게 다듬어진 톤,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음정, 그리고 격조 높은 음악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아무리 어려운 음악을 연주하더라도 오이스트라흐의 연주에서 어눌해 보이는 구석은 전혀 없고, 명쾌한 프레이징과 정확한 음정은 숨죽이고 듣는 사람들을 늘 안심시키며 감동의 세계로 이끈다. 오이스트라흐는 무소불능의 연주기술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테크닉을 과시하여 비르투오소 바이올린 연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가지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연주기술을 더 뽐내며 연주할 수 있을까 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 하면 작품의 구조와 내용 그리고 정서적인 특성을 보다 감동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하는데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그의 연주에는 항상 인간적인 따스함이 깃들어 있고, 기교에 의해 느끼는 재미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예술적 감동이 있다. 이 대목은 오이스트라흐 연주의 장점들을 얘기할 때 그 어떤 요소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만약 우리 고전 음악 애호가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누구냐'고 묻고 그 답을 거둬본다면, 아마 대부분의 통계에서 인기 1위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가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 오이스트라흐는 일반 음악애호가와 전문가에게 공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가임에 틀림없다. 그가 그렇게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그것은 그가 뛰어난 연주기술에다 정신적 내용까지 높은 수준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 밖에 내릴 수밖에 없으리라. 기교가 뛰어나도 정신적 내용이 그 뛰어난 기술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정신적으로는 고고하나 기술이 또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오이스트라흐는 아주 커다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연주가였다. 그는 당대의 그 누구와 비교해도 단연 최고의 위치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놀라운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은 늘 높은 정신성이 뒷받침되어 발휘되었다. 그처럼 완벽한 기교를 갖췄으면서도 기교파라는 이미지보다는 '진정한 예술가'라는 이미지로 존경받은 바이올리니스트도 드물것이다. 본 음반은 20세기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별이었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완벽한 기교와 수준 높은 정신성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레퍼토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오이스트라흐의 명연주 레퍼토리는 이 음반의 내용 말고도 부지기수로 많다. 하지만 애호가들은 이 음반을 접하면서 또다시 그의 예술세계에 깊은 감명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아울러 몇몇 트랙은 그간 애호가들 사이에 회자되면서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희귀 음원을 담아보려는 의도에서 마련된 것임을 밝혀둔다. 대부분의 애호가들이 동의하겠지만, 이 음반에서 가장 부각되는 핵심 레퍼토리는 비탈리의 '샤콘',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 소나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즈' 그리고 글루크의 '정령들의 춤'이다. 비탈리 '샤콘'의 경우는 하이페츠의 연주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보다 안정된 기교와 훨씬 더 고결한 정신성을 무기로 한 오이스트라흐의 연주는 하이페츠의 수준을 분명히 뛰어넘는다. 피아노 반주로 되어 있는데, 오이스트라흐의 위대한 예술은 오케스트라의 후광 없이도 찬란하게 빛난다. LP시대에 이미 최고의 명연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 소나타에는 특별한 예찬이 준비될 필요 없을 것 같다. 오이스트라흐의 예리하고 풍성한 연주는 작곡가 개인의 아주 특별한 경험으로 탄생한 이 명곡의 장점을 낱낱이 드러내 보인다.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즈'는 러시아 작곡가의 감성을 러시아 연주가가 해석했다는 특별한 가치는 물론, 그 누구도 작곡가의 멜랑콜리를 이해하는 오이스트라흐의 민감한 정신을 흉내 낼 수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까지 제공한다. 글루크의 '정령들의 춤'은 맨 마지막 트랙에서 우리의 가슴을 완전히 장악한다. 오페라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연주되는 이 음악은 오이스트라흐의 현을 타고 불후의 낭만주의 바이올린 명곡으로 부활한다. 오이스트라흐가 연주하는 글루크의 선율은 너무도 아름다워 구슬프기까지 하다. '아름다움'이란 우물을 깊이 파다 보면 '슬픔'이 샘솟는 것인가! 그래서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들으면 눈물이 글썽거려지는 것인가! 오이스트라흐가 아니면 그 누가 글루크의 선율에서 이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줄 수 있을까? 정말 눈물이 줄줄 흐르게 만든다! 비록 한 악장씩만 소개했지만,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소나타는 오이스트라흐가 얼마나 생생한 활력과 긴밀한 호흡을 가진, 그리고 얼마나 예민하고 뛰어난 감성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인가를 잘 보여준다. 갓 잡아 올린 물고기의 파닥거림처럼 생생한 리듬을 보여주는 베토벤의 소나타는 경이로움 그 자체이며, 슈베르트의 소나타에서 들려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음악적 흐름, 봄날에 돋는 새순처럼 여린 연둣빛 감성은 다른 어떤 연주에서도 기대하기 어렵다. 오이스트라흐의 레퍼토리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두 곡의 무곡, 하지만 그 아름다운 연주는 오히려 오이스트라흐의 능력에 대해 좁은 인식을 갖고 있는 우리를 질책하는 듯하다. 바르토크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에서 들려주는 춤곡 리듬에 대한 본능적 감각과 토속적인 느낌의 표현력 그리고 가랑비 내리는 들녘에 핀 꽃처럼 고독하고 처연한 모습은 음색이 많이 그늘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영롱한 빛을 낸다. 한편 그라나도스의 '안달루사'에서 오이스트라흐는 매혹적으로 미끄러지는 보잉에 애잔한 스페인 감성을 실어 연주했는데, 슬라브 정서가 스페인 음악의 그것과 공통분모를 찾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또 하나의 희귀 레퍼토리에 속하는 것으로는 슈만의 '헌정'이 있다. 이 열정적인 선율로 오이스트라흐는 가장 뜨거운 그리고 가장 품위 있는 사랑고백을 한다. 오래된 녹음이라 열정이 작열할 때는 좀 부담스럽지만, 작품의 내용에 몰입한 품격 높은 연주는 순수하고 고결한 슈만의 정신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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