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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이 비단옷 곱게 차려 입고 서실로 쓰는 방에 들어서면 이달은 부신 듯한 눈길로 그렇게 말하기도 했다. 난설헌에게 그런 눈길은 낯선 게 아니었지만 스승인 이달이 그런 말을 할 때면 유난히 가슴이 설레며 어린 마으메 자만심까지 느끼곤 했다. 당대의 풍류남아로 장안의 이름 있는 기생들을 다 만나고 다닌다는 그가 아닌가. '오늘은 두목지를 만나야겠다. 당송 이래로 시가로 이름을 날린 사나이들이 많다마는 그 중에서 네 배필을 찾는다면 아마 두목지가 아닐까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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