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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작가의 말부록 : 안나와 이언과 안나이실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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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는 내게 대명사다”2023년 열린극장 초연 이후 두 차례의 낭독 공연을 거치며 뜨거운 찬사를 받은 희곡 〈마하〉가 마침내 출간되었다. 1인극인 이 작품의 주인공 ‘마하’는 국적과 성별, 나이의 장벽을 넘어 모든 배우가 연기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경계 없는 인물이다.책으로 가득 찬 방 안에 무슨 이유인지 꼼짝없이 갇힌 마하. 문이 열리기 전까지 마하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책을 읽는 것뿐이다. 빽빽한 페이지 사이마다 더는 만나지 못할 그리운 얼굴들이 배어 나오고, 마하는 홀로 무수히 많은 기록의 시간을 견뎌 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밖에서 무언가가 거세게 무너져 내리는 굉음과 함께 커다란 진동이 일어난다. 진동이 잦아들자 마하는 창가의 커튼을 열어젖힌다. 어둠과 기록에 갇혀 있던 마하가 마주한 진짜 세상은 과연 어디였을까.〈마하〉는 무언가를 사랑했고, 무언가가 되고 싶었으며, 무언가와 함께하고 싶었던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사랑이 끝나고 꿈이 꺾이는 순간에도 끝내 문학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묵직한 의지의 고백이기도 하다.부록으로 작가 이실론이 “만약 내가 마하라면 무슨 글을 썼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써 내려간 단편 희곡 〈안나와 이언과 안나〉를 수록했다. 〈마하〉의 ‘첫 번째 독자’가 작성한 이 부록은 어떤 시공간에서든 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다정한 염원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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