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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아
민음사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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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부
2부
3부
4부
작가의 말
발문 2

저자 소개 1

2020년 장편소설 『오늘의 엄마』를 출간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낯선 이별을 담담하고 정직하게 응시한 이 작품은 독자와 평단의 고른 호응을 얻었다. 이후 『미러볼 아래서』, 『mymy』,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몰입감 있는 장편소설을 꾸준히 발표했다. 2023년, 『mymy』로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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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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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9.4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7만자, 약 3.5만 단어, A4 약 67쪽 ?
ISBN13
9788937449116

출판사 리뷰

이야기에서 눈에 띄게 발전하는 인물 유형을 가리켜 성장캐(성장 캐릭터)라고 한다면, 강진아야말로 한국문학의 성장캐다. 신작을 출간할 때마다 눈에 띄게 발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강진아는 2020년 장편소설 『오늘의 엄마』로 데뷔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낯선 이별을 담담하고 정직한 시선으로 응시한 이 작품은 독자와 평단의 고른 호응 속에서 조용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미러볼 아래서』, 『mymy』,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 등 몰입감 있는 서사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 준 작가는 2023년, 『mymy』로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몸소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호아』는 강진아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로, 아역 배우 ‘호아’와 그 엄마의 뜨거운 사랑을 서늘하게 그린다.



■ 모든 것이 좋기만 한 날들

여섯 살 딸 호아에게 남다른 연기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여자의 삶에는 전에 없던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자신의 삶에 좌절을 안겨 주었던 패배의 목록이 호아와 함께라면 승리의 목록으로 역전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와 설렘. 여자는 딸의 지원자로서 전심과 전력을 다한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물불 안 가리는 여자에게 명문 유치원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을 뿐더러 누군가라도 들어가기 힘든 그들만의 요새. 그러나 운 좋게도 여자는 그 힘들다는 ‘솔중 유치원’ 입성에 성공한다. 아역 배우 활동, 명문 유치원 입학, 상위 계층 주거지로의 이사…… 꿈에 부푼 여자는 오늘도 정성을 다해 인스타그램 피드를 업데이트한다. 오늘의 태그. #배우권호아 #솔중유치원 #새로운출발



■ 불안은 ‘뒤트임’과 함께 찾아온다

“엄마, 있지. 그렇게 긴 눈을 만들려면 뒤트임을 해야 한대. 나도 뒤트임 할까?” 불안은 뒤트임과 함께 찾아온다고 했던가. 언젠가는 당장 쌍꺼풀 수술을 해 달라며 바닥에 드러누워 생떼를 쓰던 호아가 요즘은 연일 뒤트임타령이다. 여자는 호아의 뜬금없는 요구에 놀라면서도 약간은 징그러움을 느낀다. 여섯 살 아이가 하는 말이라기엔 너무 남의 말 같아서, 어쩐지 자신이 해야 하는 말을 대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호아가 원하는 건 뒤트임한 눈을 가진 자신일까, 뒤트임을 원하는 누군가의 시선을 만족시키는 것일까. 호아는 자신이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점점 더 완벽한 거울이 되어 간다. 그러나 그마저도 잠시, 등원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호아는 점점 더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변해 간다.



■ 유치원 스릴러가 된 가족의 꿈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혼돈에 빠지는 건 여자라고 다르지 않다. 누군가는 여자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내 당장 그 유치원에서 호아를 데리고 나와야 한다고 경고하고, 유치원 때문에 이사 한 새 집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좋았던 날들은 부지불식간에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는 날들로 변모하고, 여자를 향한 호아의 적대감마저 극에 달한다. 유치원 스릴러가 되어 버린 가족의 꿈은 강진아의 손에서 세련된 서사로 전개된다. 빠르게 전환되는 장면, 관찰과 환각을 넘나드는 내면 묘사, 정밀하게 배치된 플롯에서 우리는 『호아』가 스릴러의 문법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문학적 밀도를 잃지 않는 강진아의 신작임을 정확히 간파할 수 있다.



■ 발문에서

앞선 소설들과 이번 소설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그 사이 작가에게 딸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작품을 읽는 데 작가의 개인사까지 필요한 건 아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자신에게서 비롯되었지만 자신일 수는 없는 한 존재와 맺는 동질감과 이물감의 불협화음은 형용하기 힘든 ‘육화체험’을 가져다줬을 것이다. 그 체험이 이번 소설의 전부는 아닐망정 전부 같은 부분은 될 수 있다. ‘아는 사랑’을 증류해 불순물들을 추출하고 그 불순물에서 나약한 인간의 ‘모르는 사랑’을 발견한 강진아는 더할 나위 없는 우리 시대의 작가다. 계속해서 새로운 고통을 찾아 나서는 강진아를 우리는 계속 주목해야 한다. 더욱이 『호아』는 앞으로 강진아가 쓸 모든 소설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박혜진(문학평론가)



■ 작가의 말에서

그런데 글을 쓰고 나서부터는 악마의 속삭임이 실은 꽤 적절한 조언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잦아졌습니다. 당장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일이 되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는 꽤 오랜 시간, 그런 것들로부터 눈을 감은 채 지나왔습니다. 쏟아지는 후회 끝에 억울함이 딸려 나왔습니다. 당장 했을 뿐인데, 미루지 않았을 뿐인데, 잘못을 저지르고 만 셈이니까요. 이미 끔찍할 정도로 많은 것들을 당장 해 버린 뒤였습니다.

이제 저는 아주 힘겹게 저 자신에게 말합니다. “내일 해.” 이 말을 내뱉기 위해서는 파멸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무릅써야 합니다. 그걸 해내고, 또 해내며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이야기가 완성된다는 사실에 매번 놀라워하면서요. 파멸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선연합니다. 이따금 공포가 되살아날 때면 써낸 책들을 들춰보며 마음을 가다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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