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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테세우스 패러독스
이경희
안전가옥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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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기박치기
판매자 평가 4 7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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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컨티넘
2부 보디
3부 메모리

에필로그
용어 해설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저자 소개 1

이경희

 
SF 소설가. 죽음과 외로움, 서열과 권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황금가지 제4회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어 데뷔하였고,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으로 황금가지 제6회 작가프로젝트 공모전, 「χ Cred/t」로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을 수상했다. SF와 판타지 양쪽에서 활동 중이며, 대표작으로는 『테세우스의 배』, 「다층구조로 감싸인 입체적 거래의 위험성에 대하여」, 「마음 여린 땅꾼과 산에 깔린 이무기 설화」, 논픽션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이 있다. 첫 번째 장편소설 『테세우스의 배』가 2
SF 소설가. 죽음과 외로움, 서열과 권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황금가지 제4회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어 데뷔하였고,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으로 황금가지 제6회 작가프로젝트 공모전, 「χ Cred/t」로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을 수상했다. SF와 판타지 양쪽에서 활동 중이며, 대표작으로는 『테세우스의 배』, 「다층구조로 감싸인 입체적 거래의 위험성에 대하여」, 「마음 여린 땅꾼과 산에 깔린 이무기 설화」, 논픽션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이 있다.

첫 번째 장편소설 『테세우스의 배』가 2020 SF 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에 선정되었다. 동양 판타지와 시간여행이 뒤섞인 단편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2019년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단편소설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은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2019 올해의 SF’에 선정되었다.

그는 SF와 판타지의 팬보이로 10대를 보내며 오랜 세월을 방황한 끝에 작가를 꿈꾸게 되었고, 1980~1990년대 걸작 애니메이션과 만화들, 〈스타트렉〉 에피소드들, 톨킨과 이영도, 르 귄과 젤라즈니, 알프레드 베스터와 코드웨이너 스미스, 듀나, 배명훈, 곽재식, 김보영, 이서영 등 위대한 장르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자신만의 샛길을 발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한·중·일 아시아 설화 SF 프로젝트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앤솔러지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에 참여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28*188*30mm
ISBN13
9791194891055

책 속으로

미진은 인터뷰 영상을 정지시킨 다음,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선언했다.
“여러분. 우리가 죽음을 정복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 p.28

죽어도 되살리면 그만이라고 사람들이 믿기 시작하면, 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손쉽게 목숨을 던지게 될까. 육체가 파괴되고 재생하는 과정 동안 얼마나 많은 의식이 사라지고 다시 생겨날까. 만약 그 모든 단절과 소멸이 죽음을 의미한다면…….
진환은 소름이 끼쳤다.
--- p.34

자신을 꼭 닮은 그것이 미소를 지었다. 기계가 되어버린 몸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미소였다. 원격 조종은 아니야. 인공지능도 아니고. 저건 살아 있는 사람이야. 안에 누가 들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 p.68

이곳의 DJ들은 신체를 증강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초감각적 신호 패턴을 믹스할 줄 안다고 했다. 시끄러운 일렉트로-뉴재즈의 비트 뒤에서 DJ의 진짜 연주가 시작될 때면, 특별한 수용기관을 이식한 소수의 사람들은 술과 마약 없이도 극도의 흥분상태에 빠져들었다.
--- p.87

진환은 상상해보았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채 우주로 뻗어나가는 무수한 신체들. 그 신체들과 이어진 하나의 거대한 의식. 비루한 몸에서 해방되는 기분이란 어떤 것일까.
--- p.93

너는 그게 뭔지 알지? 어서 찾아서 도망쳐.
--- p.113

“마지막 경고입니다. 원본을 넘보지 마십시오.”
--- p.211

원본을 복제한다고 해서 가짜가 생겨나는 것은 아니야. 진짜가 둘이 되는 것뿐이지.
--- p.216

리무진이 이동하는 동안 메모리는 거울을 보며 컨티넘의 표정과 말투를 연습했다. 일주일 넘는 기간 동안 근육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기억에 새겨두었던 그는 1나노미터의 오차도 없이 컨티넘의 행동을 똑같이 재현해낼 수 있었다. 이거 봐. 내가 원본이랑 뭐가 달라. 진짜와 다른 점이 뭐냐고.
--- p.323

내게 죽음은 언제나 가장 중대한 문제였다. 죽음이라는 것이 왜 존재하는지. 왜 두려운지. 왜 살고 싶은지. 왜 살아야 하는지. 어차피 죽을 거라면 지금 당장 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지. 매번 결론 없는 공포에 빠져 허우적댔다.
--- p.341 「작가의 말」 중에서

‘재미’를 형성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데뷔작만이 가질 수 있는 어떤 에너지입니다. (...) 조금은 날것일지언정 그 폭발적인 에너지가 독자를 끌고 갑니다. 진환이 눈을 뜨는 신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소설은, 트라이플래닛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질주를 거듭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턱대고 달리기만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K-드라마의 완급 조절, 다들 아시잖아요.

--- p.345 「프로듀서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내가 또 한 명의 나를 마주한다면?”
질문은 간결하고 이야기는 압도한다.
(씨네21 이다혜 기자)

『테세우스 패러독스』는 국내 거대 기업 회장 석진환이 큰 교통사고를 겪은 뒤 육체가 전부 사이버네틱 신체로 대체되고, 이후 자신과 동일한 얼굴의 존재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SF소설이다. 인간의 부분부분이 마치 데이터처럼 복제와 백업이 가능해진 근미래에, 석진환을 둘러싼 주변은 혼란에 빠져 있다. 로봇의 외형을 한 자가 기억이 남았다는 사실만으로 ‘이전과 동일한 인물’이라 인정받기는 어렵고, 신체만 보유한 존재 역시 ‘본체’라 단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석진환은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자들과 싸워야 하고 자기 자신과도 끊임없이 부대껴야 한다. 그는 어떤 존재를 진짜 나라고 생각해야 할지, 또 자기가 원본이 맞는지를 끊임없이 의심한다.

“이제 저놈도 기계고 나도 기계야. 그런데 왜 저놈은 원본이고 나는 가짜지? (...) 오리지널에 가장 가까운 존재는 나야. 사고 이전의 기억과 인격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건 나뿐이라고.” - 책 속에서

부활의 기술을 장악한 초거대 기업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 전쟁


개인의 혼란은 곧 대기업 트라이플래닛의 권력 그리고 음모와 맞물린다. 트라이플래닛은 죽은 자를 되살리는 생명공학 기술로 바이오테크 시장을 장악하려 한다. 석진환 회장의 부활은 개인의 기적이 아니라, 초거대 기업의 야망과 이해관계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위기는 기업과 가문의 계보를 가르는 권력으로 확장되고, 여기에 권력의 탐욕과 형제 간의 계승 다툼, 인간 실험의 윤리적 공백이 얽히며 이야기는 긴장감 있게 달려 나간다.

2천 년 전 철학이 되살아나,
근미래의 인간을 겨눈다


『테세우스 패러독스』는 플루타르코스의 고전적 역설, ‘테세우스의 배’를 직접적으로 소환하며 이를 몸(육체)과 의식(기억·자아)의 갈등으로 치환하고 있다. 공허한 철학 요약은 피하고 독자에게 서사적 체험을 제공하여 질문을 던진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이후 이어져온 인간 정체성의 논의를 한국적 서사와 결합하며 이 소설만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다른 것 아닌 장르 소설이 ‘인간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라는 물음을 서사로써 정확히 던져, 읽는 이의 내면에 선명한 파문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작품의 의미는 더욱 특별해진다. 어디까지 보존되어야 내가 나라고 믿을 수 있을까. 소설을 읽어 내려가는 이들 역시 존재의 연속성과 단절의 경계를 사유하게 된다. 두 번의 대상 수상이 증명하는 질문과 서사의 힘은, 이번 개정판에서 독자의 내면을 더욱 깊게 흔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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