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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첫날 2장 탈출 3장 암살 4장 휴전 5장 암살 6장 저항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
Chris Hed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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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대인들의 82퍼센트가 가자 전체 인구에 대한 인종청소를 지지하며, 56퍼센트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시민권자들에게 똑같이 하는 것을 지지한다.
47퍼센트가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도시의 모든 민간인을 죽이는 것을 지지한다. 2025년 7월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79퍼센트가 가자 주민들이 겪고 있는 기근과 고통에 관한 보도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거나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은 집단학살 국가이며, 집단학살 사회이다. --- p.14 2014년 8월 1일, 프로텍티브엣지 작전Operation Protective Edge이라 부른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 동안, 하마스 전투원들은 라파에서의 전투 중 이스라엘 군인 하다르 골딘 중위를 붙잡았다. 이스라엘은 골딘이 잡혀 있던 지역에 2,000발이 넘는 폭탄과 미사일, 포탄을 퍼부었다. 골딘은 최대 200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어린이 75명 포함)과 함께 살해됐다. --- p.22 이스라엘은 UNRWA를 금지한 뒤, 2025년 5월 미국과 함께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을 설립한다. 팔레스타인인들은 GHF가 운영하는 네 곳의 구호 거점 가운데 하나로 악몽 같은 여정을 해야만 한다. 이 구호 거점들은 한때 UNRWA의 400개 구호 배급소에 의존했던 팔레스타인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 북부에서 남부로 유인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 p.78 이스라엘은 자가면역 질환 전문의이자 알시파 병원 내과 과장이었던 라파트 라바드 박사를 그의 가족 대부분과 함께 살해한다. 이스라엘은 이슬람대학교 병리학과장이자 알시파 병원 병리 자문의였던 무함마드 다부르 박사를 그의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살해한다.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과 알아흘리 아랍 침례병원 전문 클리닉에서 일하던 정형외과 의사 함맘 알디브 박사를 살해한다. 이스라엘은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의학을 공부한 마이사라 알라이예스 박사를 그의 집에 대한 공습으로 가족 여덟 명과 함께 살해한다. 이틀 뒤, 박사의 시신을 찾기 위해 집 잔해 더미를 뒤지던 박사의 형제 두 명과 사촌 한 명을 또 다른 이스라엘 공습으로 살해한다. --- p.89 힌드의 마지막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구급차의 번쩍이는 경광등을 보았을까? 자신이 구조될 것이라고 믿었을까? 탱크 포탄이 구급차를 산산조각 내고 구급대원들이 죽는 모습을 지켜보았을까? 이스라엘 기관총이 자신을 향해 발포하기 전 그것을 보았을까? 고통 속에서 울부짖었을까? 사촌 라얀처럼 피투성이가 된 채 상처 입고 오랫동안 버티고 있었을까? 자신이 구출되지 못하리라는 걸 깨달았을까? 어둠과 공포 속에서, 홀로 마지막 말을 남겼을까? --- p.94 서방 언론사들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이스라엘군, 가자 병원 공습은 자신들이 ‘하마스 카메라’라고 설명한 대상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혀”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IDF, 병원 공습은 하마스 카메라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주장”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스라엘군, 월요일 가자 병원 공습으로 ‘테러리스트’ 6명 살해됐다고 밝혀”라는 제목의 《AFP》 기사도 나왔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언론인들을 살해한 이스라엘 공습의 표적은 하마스 카메라였다”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 p.100 이스라엘은 2025년 3월 18일 가자에 기습 공습을 가하며, 두 달 동안 이어진 휴전을 일방적으로 깨뜨린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전투 재개의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은 첫 공격으로 최소 436명을 살해한다. 그중 3분의 2는 여성과 아이들이다. 최소 678명이 추가로 부상당한다. 자고 있던 사람들을 학살하고 다치게 한다. 세 번째 단계는 두 번째 단계와 마찬가지로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 p.118 “우리가 스스로에게, 그리고 세상에 던지는 질문들이 뿌리부터 달라지고 있어요…” “우리는 인간으로서 우리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살아도 되는 존재인지 묻는 겁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세상이 자신들을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내면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오사마는 말한다. --- p.126 “누군가를 잃고, 다음 날 또 다른 누군가를 잃고, 또 그다음 날 또 다른 누군가를 잃어요. 누구를 애도해야 하나요? 어제 죽은 사람들인가요, 아니면 오늘 죽은 사람들인가요?” --- p.132 “팔레스타인은 우리에게 역사의 문을 열어주었어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어떤 위험을 맞게 될지를 보여주는 문을요.” --- p.149 이스라엘은 파시스트들과 극우 세력이 자신들을 위해 세우기를 꿈꾸는 종족민족주의 국가를 구현하고 있다. 그것은 정치적, 문화적 다원주의를 거부할 뿐 아니라 법적, 외교적, 윤리적 규범도 거부하는 국가이다. 이스라엘이 칭송받는 이유는 인도법을 외면하고, 인간 오염물로 낙인찍힌 사람들로부터 사회를 ‘정화’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치명적 무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 p.151 다시 한번, 전 세계의 활동가들이 지구상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 가운데 하나를 끝내기 위해 가자를 향해 항해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이들의 여정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낱낱이 추적될 것이다. 다시 한번, 이스라엘은 국제수역으로 드론을 보내 배를 공격할 것이다. 다시 한번, 복면을 쓰고 중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배에 승선할 것이다. 다시 한번, 활동가들이 체포될 것이다. 다시 한번, 이들은 보안이 삼엄한 교도소로 보내질 것이다. 다시 한번, 이들은 신체적 학대를 당하고 독방에 감금되며, 모욕과 폭언을 듣고, 10월 7일에 관한 이스라엘의 선전 영상을 강제로 시청하게 될 것이다. 다시 한번, 선단이 봉쇄를 뚫고 들어오기를 바라며 해변에서 기다리는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신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세계는 집단학살협약 제1조에 따라 집단학살을 끝내기 위해 개입해야 할 법적 의무를 외면한 채 고개를 돌릴 것이다. --- p.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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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 집단학살이 2026년 10월 7일로 3년이 되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부터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했고 이 글을 읽는 지금도 학살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지원하고 엄호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들의 중재로 2025년 10월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3단계 휴전 협정에 합의했으나, 이스라엘은 합의한 날부터 현재까지 거의 날마다 휴전을 위반해 왔다. 20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트럼프의 평화안 중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이라는 1개 조항만 지키고 나머지 19개 조항을 어겼다. 2025년 10월 10일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살해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은 2026년 9월 4일 기준으로 1,345명이다. 이 숫자는 2023년 10월 7일 이후 살해된 7만 3천여 명 이상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희생자 수에 더해진다.
세계는 가자 집단학살을 막지 못했듯이 이러한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도 막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을 뒷배 삼아 팔레스타인 집단학살과 인종청소를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은 2023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이스라엘에 255억 달러 이상의 군사 원조를 제공했다. 미국은 국제법과 국제형사재판소를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고발하려는 온건한 노력조차 방해하고 있다. 미국은 1948년 나크바로 난민이 된 팔레스타인인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어 75년 넘게 활동해 온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사업기구(UNRWA)를 없애려 하고 있다. 17년 동안의 봉쇄와 고립, 봉쇄 이후 다섯 차례 있었던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 공격, 이스라엘의 통제와 제한으로 경제 발전이 가로막히고 이스라엘의 집단처벌 정책으로 뒤떨어진 생활 형편을 강요당한 것이 2023년 10월 6일까지 가자 사람들이 살아온 세계였다. 그리고 2023년 10월 7일부터 가자는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집단학살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2만 1천5백 명이 넘는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6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부모 중 한쪽을 잃었거나 부모 모두를 잃었다. 2,276개 가족이 생존자 한 명 없이 주민등록에서 완전히 지워졌다. 국제인도법에 따라 보호받아야 하는 병원과 학교와 주거지가 아무렇지도 않게 폭격을 받아온 현실에서 헤아리기 어려운 이러한 숫자는 우리를 오히려 둔감하게 만든다. 《가자 진혼곡》은 숫자와 뉴스로만 이해하는 팔레스타인이 아니라, 2023년 10월 7일부터 평범한 가자 사람들이 마주하고 겪은 아픔과 슬픔, 고통스러운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들이 겪은 가족이나 동료의 죽음, 여러 차례 피란과 끔찍하고 열악한 생활, 굶주림과 생존을 위한 싸움, 집단학살 속에서 사회 모순으로 겪는 시련까지 있는 그대로 전하면서, 희생된 사람들을 애도하고 그 고통을 기억하며 이스라엘의 집단학살과 잔혹행위를 고발한다. 참혹한 비극 속에서도 존엄과 명예를 지키며 헌신한 팔레스타인인들을 기린다. 전범국가 이스라엘뿐 아니라, 집단학살 범죄에 침묵하고 이스라엘을 두둔함으로써 집단학살을 도운 서방 언론과 서구 문명을 단호하게 비판한다. 《가자 진혼곡》은 팔레스타인을 지우려 하는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는 노력이다.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를 잊지 않기 위해 일깨우는 기록이다. 2023년 10월 7일 이후 전 세계를 충격과 분노에 빠지게 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역사적 맥락으로 이해하기 위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