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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의 한잘라
팔레스타인의 양심, 나지 알 알리 카툰집
나지 알 알리 글그림 조 사코 해제 강주헌
시대의창 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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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감사의 글
서문

1. 팔레스타인
2. 인권
3. 미국의 지배와 석유 그리고 아랍의 결탁
4. 평화회담
5. 저항

옮긴이 후기_만평의 힘

저자 소개 3

글그림나지 알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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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ji al-Ali

팔레스타인 알 잘릴(갈릴리, 팔레스타인의 북부 지방)의 알 샤자라 마을에서 태어났다. 1948년 ‘나크바’(‘재앙’이라는 뜻으로, 이스라엘 건국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쫓겨난 일)가 닥쳤을 때 알 알리는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레바논 남부 아인 알 헬웨의 난민촌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자랐다. 1961년 팔레스타인 작가이며 정치 활동가인 가산 카나파니Ghassan Kanafani가 알 알리의 예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작품 세 점을 팔레스타인 정론지 《알 후리야al-Hurriyya》를 통해 소개했다. 2년 후, 알 알리는 쿠웨이트로 이주해 11년 동안 여러 신문에 만
팔레스타인 알 잘릴(갈릴리, 팔레스타인의 북부 지방)의 알 샤자라 마을에서 태어났다. 1948년 ‘나크바’(‘재앙’이라는 뜻으로, 이스라엘 건국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쫓겨난 일)가 닥쳤을 때 알 알리는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레바논 남부 아인 알 헬웨의 난민촌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자랐다. 1961년 팔레스타인 작가이며 정치 활동가인 가산 카나파니Ghassan Kanafani가 알 알리의 예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작품 세 점을 팔레스타인 정론지 《알 후리야al-Hurriyya》를 통해 소개했다. 2년 후, 알 알리는 쿠웨이트로 이주해 11년 동안 여러 신문에 만평을 그렸다. 그가 창조해 낸 유명한 등장인물, 세상을 감시하는 소년 한잘라는 1969년에 처음 탄생했다.
헝겊을 덧댄 누더기 옷을 입은 난민 소년의 눈을 통해 알 알리는 이스라엘 점령군의 잔혹성과, 부패하고 사리사욕을 탐하는 중동 지역의 정권들을 비판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과 저항을 세상에 알렸다. 어떤 정치조직에도 가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한 알 알리는 아랍 민중을 대변하려고 애썼다. 적나라하면서도 상징적인 만평에 신랄한 풍자를 담아냄으로써 그는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 세계 전역에서 많은 존경을 받았지만, 동시에 많은 적을 만들기도 했다.
1974년 나지 알 알리는 쿠웨이트에서 레바논으로 돌아가 내전과 1982년 이스라엘 침략을 직접 겪었다. 쿠웨이트로 다시 돌아간 알 알리는 일간지 《알 카바스al-Qabas》에서 일했지만 끊임없이 당국의 검열에 시달렸고, 결국 추방당하고 말았다. 그 후 런던에 정착해서 《알 카바스》 국제판에 만평을 계속 연재했다. 1987년 7월 22일, 알 알리는 이 신문사의 첼시 사무소 인근에서 지금도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에게서 총격을 당하고, 5주 후에 세상을 떠났다. 사후에 국제신문발행인협회FIEJ의 언론자유상Golden Pen of Freedom을 수상했다.

해제조 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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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Sacco

1960년 몰타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미국 오리건 대학교에서 언론학을 전공했고, ‘만화 저널리즘’이란 장르를 개척해 여러 작품을 그렸다. 이스라엘 점령지 팔레스타인을 취재해 그린 『팔레스타인』(Palestine, 1993)으로 1996년 미국 도서출판 대상을 받았다. 보스니아 내전을 소재로 한 『안전지대 고라즈데』(Safe Area Gora?de, 2000)로 2001년 아이스너상(그래픽 앨범 부문)을 받았고, 『뉴욕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책, 『타임』의 ‘최고의 만화책’으로 선정되었다. 가자 지구를 취재하여 1956년 벌어진 학살 사건을 그
1960년 몰타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미국 오리건 대학교에서 언론학을 전공했고, ‘만화 저널리즘’이란 장르를 개척해 여러 작품을 그렸다.

이스라엘 점령지 팔레스타인을 취재해 그린 『팔레스타인』(Palestine, 1993)으로 1996년 미국 도서출판 대상을 받았다. 보스니아 내전을 소재로 한 『안전지대 고라즈데』(Safe Area Gora?de, 2000)로 2001년 아이스너상(그래픽 앨범 부문)을 받았고, 『뉴욕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책, 『타임』의 ‘최고의 만화책’으로 선정되었다. 가자 지구를 취재하여 1956년 벌어진 학살 사건을 그린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Footnotes in Gaza, 2009)은 2009년 『LA타임스』 도서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2010년 ‘진실을 말하는 기자들’에게 주는 리덴아워상을 받았고 같은해 아이스너상(최우수 작가/아티스트 부문)을 받았다. 여러 분쟁 지역을 취재해 그린 『저널리즘』(Journalism, 2012)은 오리건도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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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수학했다.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영어와 프랑스어 전문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총 균 쇠』, 『습관의 힘』, 『12가지 인생의 법칙』,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산책』,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등 100여 권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원서, 읽(힌)다』,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 『원문에 가까운 번역문을 만드는 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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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나지 알 알리Naji al-Ali
나지 알 알리(1936~1987년)는 팔레스타인 알 잘릴(갈릴리, 팔레스타인의 북부 지방)의 알 샤자라 마을에서 태어났다. 1948년 ‘나크바’(‘재앙’이라는 뜻으로, 이스라엘 건국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쫓겨난 일)가 닥쳤을 때 알 알리는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레바논 남부 아인 알 헬웨의 난민촌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자랐다. 1961년 팔레스타인 작가이며 정치 활동가인 가산 카나파니Ghassan Kanafani가 알 알리의 예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작품 세 점을 팔레스타인 정론지 《알 후리야al-Hurriyya》를 통해 소개했다. 2년 후, 알 알리는 쿠웨이트로 이주해 11년 동안 여러 신문에 만평을 그렸다. 그가 창조해 낸 유명한 등장인물, 세상을 감시하는 소년 한잘라는 1969년에 처음 탄생했다.
헝겊을 덧댄 누더기 옷을 입은 난민 소년의 눈을 통해 알 알리는 이스라엘 점령군의 잔혹성과, 부패하고 사리사욕을 탐하는 중동 지역의 정권들을 비판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과 저항을 세상에 알렸다. 어떤 정치조직에도 가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한 알 알리는 아랍 민중을 대변하려고 애썼다. 적나라하면서도 상징적인 만평에 신랄한 풍자를 담아냄으로써 그는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 세계 전역에서 많은 존경을 받았지만, 동시에 많은 적을 만들기도 했다.
1974년 나지 알 알리는 쿠웨이트에서 레바논으로 돌아가 내전과 1982년 이스라엘 침략을 직접 겪었다. 쿠웨이트로 다시 돌아간 알 알리는 일간지 《알 카바스al-Qabas》에서 일했지만 끊임없이 당국의 검열에 시달렸고, 결국 추방당하고 말았다. 그 후 런던에 정착해서 《알 카바스》 국제판에 만평을 계속 연재했다. 1987년 7월 22일, 알 알리는 이 신문사의 첼시 사무소 인근에서 지금도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에게서 총격을 당하고, 5주 후에 세상을 떠났다. 사후에 국제신문발행인협회FIEJ의 언론자유상Golden Pen of Freedom을 수상했다.
역자 : 강주헌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수학했다. 불어 전공자로서 영어권 학자인 촘스키를 연구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으며, 지적인 자유와 거침없는 삶을 추구하는 열린 정신의 소유자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는 한편 ‘펍헙 번역 그룹’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전2권)》 《촘스키, 고뇌의 땅 레바논에 서다》 《한 권으로 읽는 촘스키》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지중해의 기억》 《유럽사 산책》 《문명의 붕괴》 《슬럼독 밀리어네어》 《월든》 등 100여 권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55g | 210*182*20mm
ISBN13
9788959402472

출판사 리뷰

“나의 펜은 당신들의 총보다 강하다”
팔레스타인의 세계적인 시사만화가 나지 알 알리의 유일한 작품집 한국어판 출간


“나는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가 나지 알 알리에게 큰 빚을 졌다. 내 책 《팔레스타인》이 나오기 앞서 미리 길을 잘 닦아 놓은 사람이 바로 그였다.”
― 조 사코(만화 《팔레스타인》 작가)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인 시사만화가 나지 알 알리(1936~1987년). 국내에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의 그림은 아랍 세계는 물론 유럽과 미국의 대도시 벽에도 크게 그려져 있을 만큼 영향력이 있다. 사후에 국제신문발행인협회FIEJ의 언론자유상Golden Pen of Freedom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07년에 전시회가 열렸고, EBS [지식채널e]에서도 소개되었다.

아랍 주요 일간지에 만평을 그린 그는 이스라엘이나 미국만 비판하지는 않았다. 미국과 결탁해 오일머니로 배를 채우는 아랍 지배 계급, 겉으로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대변하는 척하며 자기 잇속만 챙기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지도층 등 아랍 민중을 억압하는 모두가 알 알리의 날카로운 펜으로 새겨졌다. 수많은 적에게 위협을 받으면서도 타협하지 않던 알 알리는 결국 1987년 괴한의 총에 머리를 맞고 숨졌다. 암살자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열한 살의 한잘라》는 팔레스타인의 현실과 이스라엘의 야만, 아랍 세계와 미국의 위선을 한 컷 만평에 예리하게 담아 낸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집이다. 작품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배경을 설명하는 글과 주석을 덧붙였다.

[고향에서 쫓겨날 당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곧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고, 집 열쇠를 갖고 떠났다. 그러나 이들은 돌아가지 못했다.]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이름, 한잘라

여기 뒷짐 진 한 아이가 있다. 맨발에, 헝겊을 덧대 기운 누더기 옷을 입었다. 예쁘지도 사랑스럽지도 않다. 하지만 이 아이는 모든 것을 지켜보고,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이 아이의 이름은 한잘라다.
한잘라는 나지 알 알리가 탄생시킨 주인공으로, 알 알리의 거의 모든 만평에 등장한다. 한잘라는 저자의 분신이자, 가난하고 힘없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변한다(‘한잘라’는 아랍어로 ‘쓰라림’ ‘고통’을 의미한다). 못생기고 누추한 모습 때문에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스런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한잘라를 통해 자신들이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가난한 중동의 고아라는 현실을 절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잘라는 어떤 일이 있어도 움츠리지 않는다. 뭔가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처럼 언제나 뒷짐을 진 자세로, 독자와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쫓겨난 1948년, 한잘라의 나이는 열한 살에서 멈췄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 건국으로 인해 고향에서 쫓겨난 1948년, 나지 알 알리는 열한 살이었다. 그래서 한잘라는 언제나 열한 살 소년으로 그려졌다. 한잘라는 나이를 먹을 수가 없었다. 한잘라마저 늙는다면,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처참한 상황이 잊히고 당연시되고 말 것이다.

언제나 뒷짐 진 모습으로 객관적 관찰자의 입장을 견지하던 한잘라. 그러나 1982년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해 팔레스타인 난민 수천 명을 학살한 뒤, 한잘라는 마침내 두 손을 번쩍 들고 분노를 표출하며 저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저항은 현실이 되어, 나지 알 알리가 암살된 그해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대규모 반이스라엘 투쟁(인티파다)이 일어났다.

[아랍의 칼, 아랍의 석유, 이스라엘의 무기 등이 한통속이 되어 폭격해도 한잘라는 의연하다.]

저항의 미학, 한 컷 만평의 힘

나지 알 알리는 비판해 마땅한 곳을 비판하는 데 타협하지 않았다. 그는 팔레스타인과 아랍 민중을 괴롭히는 복잡한 문제들을 펜으로 탁월하게 전달했다. 이스라엘의 야만스런 행위뿐만 아니라 아랍의 지배 계급들이 미국과 어떻게 직간접적으로 결탁하고 한통속이 되는지, 어떻게 아랍 세계의 참담한 인권 상황을 빚어내는지를 촌철살인 한 컷으로 보여 주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지도층이 승리를 선언하지만, 이는 항복한 현실을 은폐하는 속임수다.]

나지 알 알리의 만평은 1970~1980년대에 그려졌지만, 팔레스타인과 중동의 상황은 그때보다 더 나아지기는커녕 악화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의 만평이 유효한 이유다. 아니,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그 통찰력은 더욱 빛나는 듯하다.
그의 만평에는 웃음보다 슬픔이, 통쾌함보다 애틋함이 흐른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마음을 어떤 글보다 가슴에 와 닿게 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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