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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들어가는 글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인간.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싶었다 1 원자는 어떻게 만물이 되는가 1장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 만물을 구성하는 원자의 비밀 2장 내 이름은 원자 - 원자의 프로필 3장 물질을 만드는 세 가지 방법 - 원자는 어떻게 만물이 되는가 물리학자에게 신이란 - 인간이 함께 살기 위해 만든 최고의 상상력 2 별은 어떻게 우리가 되는가 4장 물리학의 관점으로 본 지구 - 지구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만물 5장 핵과 별 그리고 에너지의 근원 - 지구 에너지의 근원을 찾아서 6장 기본 입자가 빚어내는 우주의 신비 - 가장 작은 것은 가장 큰 것과 통한다? 물리학자에게 죽음이란 - 우주는 죽음으로 충만하고 우리는 원자로 영생한다 3 생명, 우주에서 피어난 경이로운 우연 7장 생물은 화학 기계다 - 물리학자의 눈으로 본 생명의 화학 8장 생물은 정보 처리 기계인가 - 사람은 사람을 낳고, 고양이는 고양이를 낳는 이유 9장 최초의 생명체와 진화 - 변화의 누적이 만든 기적 10장 다세포 생물에서 인간까지 - 지구상 생물의 장대한 역사 물리학자에게 사랑이란 - 필연의 우주와 궁극의 우연 4 느낌을 넘어 상상으로 11장 우리는 어떻게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는가 - 물리학자가 본 호모 사피엔스의 특성 12장 나는 존재한다, 더구나 생각도 한다 - 정보란 무엇인가 13장 느낌과 상상,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들 - 느낌에서 상상 그리고 문화로 나오는 글 부분과 전체 |
김상욱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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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며 품었던 나의 바람은 여전히 충족되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싶다. 모르는 것을 공부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삶이 행복하다. - 감사의 말
---p.9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가득한 책이지만,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의 경이로움을 담아보려 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싶은 필자의 마음을 담은 제목이라 할 수 있다. - 들어가는 글 ---p.15 ‘나’라는 원자들의 ‘집합’은 죽음과 함께 사라지겠지만, 나를 이루던 원자들은 다른 ‘집합’의 부분이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우주의 일부가 되어 영원불멸한다. - 1장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p.50 세상 만물은 원자로 되어 있다. 세상 모든 것을 원자로 환원할 수는 없지만 원자는 세상이 왜 이런 모습인지 알려준다. - 2장 내 이름은 원자 ---p.75 결국 우리는 층위에 따라 다른 법칙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많은 것은 다르다. - 3장 물질을 만드는 세 가지 방법 ---p.103 우리는 죽으면 흙으로, 즉 지구로 돌아간다. 이것은 시적인 표현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다. 이렇게 만물은 원자로 되어 있다. - 4장 물리학의 관점으로 본 지구 ---p.148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핵은 변하지 않는 물질의 토대가 되지만, 별의 원자핵은 쪼개지고 합쳐지며 우주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어떤 원자핵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에너지는 또 다른 원자핵으로 만들어진 물질들의 움직임을 추동한다. 이렇게 우주는 원자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와 같다. - 5장 핵과 별 그리고 에너지의 근원 ---p.170 원자를 이해하자 인류 문명의 모습 자체가 바뀌게 된다. 19세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컴퓨터, TV, 플라스틱, 스마트폰, 인터넷, 형광등, 합성 섬유, 항생제, 인공위성, 생명 공학 기술 등이 20세기에 나타난 것은 20세기 초 인간이 원자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 6장 기본 입자가 빚어내는 우주의 신비 ---p.194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호흡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은 연쇄 화학 반응에 불과하다. 우리는 화학 반응이 이렇게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살아 있다고 말한다. 생명에 쓰이는 원자는 무생물에 쓰이는 원자와 동일하다. 생명은 원자로 만들어진 화학 기계다. - 7장 생물은 화학 기계다 ---p.232 생물학의 중심 원리를 알아내는 데에 물리학자들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1953년 4월 25일 DNA 구조에 대한 논문이 『네이처』에 발표되었다. 같은 해 7월 왓슨과 크릭은 조지 가모프라는 물리학자의 편지를 받는다. 가모프는 DNA를 구성하는 4개의 염기를 4비트의 문자열로 볼 수 있으며 정수론이나 조합론 같은 수학을 이용하면 생명의 암호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 - 8장 생물은 정보 처리 기계인가 ---pp.260~261 오류를 포함한 복제가 존재한다면 진화는 필연이다. 여기에 어떤 의도나 목적은 없다. 좋은 것이 좋은 결과를 내고, 많은 것이 많다는 당연한 말을 하는 것뿐이다. 물리학자에게 진화는 그냥 당연한 이야기다. 원래 위대한 아이디어는 알고 나면 당연하다. - 9장 최초의 생명체와 진화 ---p.272 더욱더 나쁜 것은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기후 변화는 생태계를 훨씬 극적으로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생물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것이다. 하지만 대멸종이 일어날 때, 최상위 포식자는 언제나 멸종했다. 참고로 지금 최상위 포식자는 인간이다. - 10장 다세포 생물에서 인간까지 ---pp.308~309 인지 혁명과 허구를 믿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물리학자에게 대단히 흥미롭다. 물리는 기본적으로 물질에 기초하여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유물론적이란 뜻이다. 모든 물리량은 직접 측정이 가능하고 정량적으로 다룰 수 있다. 사랑, 정의, 도덕 같은 개념과 비교하면 위치, 속도, 질량, 에너지, 전하 같은 물리량이 얼마나 물질적인지 알 수 있다. 인간은 인지 혁명을 통해 물리학이 미치지 못하는 허구의 영역을 만들었다. 허구는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문명을 건설하는 토대가 된다. - 11장 우리는 어떻게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는가 ---p.334 의식이 무엇인지, 생각이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의식과 생각이 존재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의미는 필요 없다. 정보 과학이 알아낸 놀라운 결론이다. - 12장 나는 존재한다, 더구나 생각도 한다 ---p.3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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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지만 타협 없는 과학책
10만 독자를 만나다 물리학자 김상욱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이 출간 3년여 만에 10만 부를 넘어섰다. 이를 기념해 저자의 ‘감사의 말’과 함께 ‘10만 부 특별 기념판’을 출간한다. 이 책은 쉬운 과학책이 아니다. 원자에서 출발해 분자와 물질, 별과 지구, 생명과 인간에 이르기까지 물리학·화학·생물학·뇌과학·정보과학을 관통한다. 전자 배치로 풀어낸 주기율표, 해당과정의 열 단계, 리보솜이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 신경세포를 오가는 이온의 흐름까지, 과학이 설명해야 할 것을 피해 가지 않는다. 저자도 ‘감사의 말’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사실 이 책이 이렇게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을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독자들은 이 책을 선택했다. 교보문고가 과학의 날을 맞아 2026년 4월 발표한 ‘최근 10년간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에서 이 책은 9위에 올랐다. 1~3위는 『코스모스』 『이기적 유전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차지했고, 10위권에 든 국내 저자는 김상욱이 유일하다. 저자 순위에서도 김상욱은 칼 세이건, 리처드 도킨스, 룰루 밀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국내 과학책 시장에서 오래 사랑받은 대형 베스트셀러는 대개 번역서였다. 교보문고의 10년 목록에서도 10위 안에 든 책 가운데 여덟 권이 해외 저자의 책이다. 과학의 여러 분야를 한 권으로 꿰어 낸 본격 교양서를 국내 저자가 쓰고, 그 책이 10만 부를 넘긴 일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물다. 이 책이 한국 과학 교양서의 새로운 기준으로 꼽힐 만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리학자의 눈으로 화학과 생물학, 뇌과학과 정보과학을 한 흐름으로 엮으면서도, 모든 것을 물리로 환원하지 않고 층위마다 새롭게 생겨나는 성질을 따로 설명한다. 『코스모스』 같은 해외 명저가 맡아 온 ‘과학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는 책’의 자리를 국내 저자의 책이 채웠고, 10만 명의 독자가 그 책을 선택했다. 이번 10만 부가 남다른 이유다. 한국 과학 교양서의 새로운 기준 모두를 위한 통합과학 저자는 이 책을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통합과학』의 성인 버전”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과학을 물리, 화학, 생물로 나누어 배우지만, 과학이 대상으로 삼는 자연은 “그 자체로 분리할 수 없는 하나”다. 들어가는 글에서 밝혔듯, 이 책은 그 하나의 자연을 이해하려고 “경계를 넘은 물리학자의 좌충우돌 여행기이자,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지도책”이다. 조각난 지식보다 세상을 하나로 꿰어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이 이 지도를 펼쳤다. 과학을 다시 공부하고 싶은 어른에게는 흩어진 지식을 하나로 잇는 길잡이가, 통합과학을 배우는 청소년과 그 부모에게는 교과서 너머의 큰 그림을 보여 주는 창이 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시대,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과학에 관심이 많다”는 저자의 말처럼, 전체를 이해하려는 공부는 앞으로 더 필요해질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모두를 위한 통합과학’으로 자리 잡은 이 책은 글자를 키운 특별 기념판으로 그 역할을 이어 간다. 이번 특별 기념판은 내용을 덜어내지 않고, 읽는 경험을 바꿨다. 본문과 각주, 도판 설명의 글자를 키워 400쪽이 넘는 긴 여정을 더 편안하게 따라갈 수 있게 했고, 본문의 일부 오류도 함께 바로잡았다. 책 맨 앞에는 저자가 10만 부를 기념해 새로 쓴 ‘감사의 말’을 실었다. 저자는 10만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그만큼 많은 독자가 자신의 공부를 응원해 주었다는 데 고마움을 전한다.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싶어 쓴 책이지만 그 바람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고, 지금도 모르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삶이 행복하다며 “많은 사람이 나의 이런 노력을 응원하는 것 같아 공부하는 길이 외롭지 않다”고 적었다. 과학을 세부 분야의 시각으로만 보지 않고, 각자가 자신의 시각으로 전체를 이해해 보자는 것이 이 책에 담긴 제안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도 그 길을 권한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이들이 자기만의 세상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는 날이 오길 기원하고 응원한다.” 하늘과 바람과 별 그리고 인간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인간 윤동주 시인의 시집에서 영감을 받은 이 책의 제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싶었던 저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저자에게 하늘은 우주와 법칙을, 바람은 시간과 공간을, 별은 물질과 에너지로 다가온다고 한다. 여기에 인간을 더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은 물리학자 김상욱이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모든 대상들을 포괄한다. 저자는 에두르지 않고 원자에서 시작해, 원자에서 분자로, 분자에서 물질로, 다시 물질에서 생명으로, 그리고 생명에서 인간으로 존재의 층위를 오르며 평소 그가 말하는 “모든 것은 원자로 되어 있다”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세밀히 그려나간다. 물리학자의 시각으로 이 담대한 여정을 안내하지만 모든 것을 물리로 환원할 수 있다는 물리제국주의적 태도는 아니다. 오히려 그는 세상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 물리학을 넘어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각 층위를 오를 때마다 존재의 새로운 특성들이 창발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가 부분의 합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필연의 우주에서 피어난 다양한 존재들의 가치를 긍정하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건넨다. 원자에서 인간까지, 한 권으로 관통하는 삶과 과학의 향연 저자는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 물리학자가 됐지만, 오랜 공부 끝에 도달한 결론은 세상을 이해하려면 물리를 넘어 다양한 학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물리와 우주는 인간적이지 않고, 오히려 인간을 배제해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역으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리와는 완전히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저자는 물리학에서 화학으로, 화학에서 다시 생물학으로, 그리고 생물학에서 인간학으로 다시 경계를 확장하며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리학자가 본 세상은 원자와 분자의 차가운 운동으로만 가득할 듯하다. 하지만 김상욱이 과학의 언어로 그리는 세상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인간적이지 않은 원자에서 출발하지만, 원자가 별, 지구, 생명, 그리고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다각도로 드러내면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과 때로는 위안을 전한다. 저자는 원자의 관점에서 본 죽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죽음이란 원자의 소멸이 아니라 원자의 재배열이다. 내가 죽어도 내 몸을 이루는 원자들은 흩어져 다른 것의 일부가 된다. ‘인간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말은 아름다운 은유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다. 이렇게 우리는 원자를 통해 영원히 존재한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죽음에 대해 이보다 멋지게 과학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원자에서 인간까지 김상욱이 안내하는 존재의 그물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과학이 삶 속에서 춤을 추듯 이런 표현들이 단지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