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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鉉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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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생생하고 보기 좋게 통통한 몸을 가진 유일한 인간이며, 유아 시절은 합법적으로 자유롭게 벌거벗고 뛰어다녀도 되는 유일한 때다. 나는 그들의 천진무구함을 사랑하며, 미성숙한 유머센스에 즐거워한다. 아기들은 사진 속에서 어른들이 잃어버린 인격의 투명성을 간직하고 있다.
--- 서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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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이 전하는 금언·명구, 경쾌한 삶의 메시지!
이 책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명언들과, 아기들의 순진하며 평화로운 표정들이 담긴 흑백 사진들이 실려 있다. 아기들의 세계는 단순하고 정직하며 순수하다. 기교나 조작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흑백사진 속에 담겨져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특히 위대한 선인들의 말을 자신의 이야기인양 들려주는 아기들의 표정과 행동은, 어른들이 잃어버린 삶의 투명함과 열정들을 되찾게 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간직하고 있다.
합법적으로 자유롭게 벌거벗고 뛰어다녀도 되는 유일한 때인 유아시절은 성인이 된 모든 이들에게 삶의 향수를 전해준다. 원초적인 자유로움을 전해주는 아기사진과 단정한 삶의 빗금을 그어주는 격언의 조합은 매우 아이러니하며 때로는 유머스럽기도 하다. "실수는 발견을 향한 입구"라는 제임스 조이스의 말에 곱슬머리 아기가 자기가 실수한 것 때문에 혼이 날까봐 두려워 눈치를 보는 모습이 연결된 사진을 보고 있으면, 아기들의 모든 행동은 삶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또한 어떻게(가까이서) 보면 우는 듯하고 어떻게(멀리서) 보면 웃는 듯 찡그린, 그리하여 조금의 혐오감까지 주는 아이의 사진 옆에는 아이러니한 인생을 설파(說破)한 찰리 채플린의 명언이 적혀 있다. "인생이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이처럼 베이비북 『아기 철학자들』은 어른들이 잃어버린 삶의 투명함과 여유로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유쾌한 메시지로 웃음을 자아낸다. 광고에 절대 불패의 요소라는 3B(Beauty미인, Beast동물, Baby아기)가 있다. 그 중에서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폭넓은 호응을 얻는 것이 Baby라고 한다. 아기의 천진난만한 표정과 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 누구든 행복해지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자비롭게 우리를 보호하는 무의식을 형성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라는 융의 표현대로 아기들은 어른들의 삶의 안내자이기도 하다. 아기들의 꾸밈없는 열정은 항상 속셈을 감추는 어른들의 위선과 달리 기쁨과 분노라는 감정의 양극을 자유롭게 오간다. 이 책에 실린 아기들과 그들의 표정은 인위적으로 조작되거나 계획된 연출에 의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에머슨의 말처럼 "아기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순응하지 않고, 오히려 모두가 그들에게 순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꾸민 시드니 미셸도 순응하지 않는(?) '아기 철학자들' 때문에 엉망진창이 된 사진촬영 작업에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인내의 결실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진실과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겠다는 그녀의 소명감 외에도 아기들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그녀의 마음을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아기들은 기꺼이 놀고, 먹고, 잠들고, 헐떡거린다.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는 아기들의 자유로운 삶의 모습을 통해 임어당은 우리에게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아무 하는 일없이 빈둥거리며 한나절을 즐겁게 지내지 못하는 사람은 인생을 헛되이 산 것이다." 이 책 곳곳에 놓인 사진과 금언들 사이의 여백에는 시드니 미셸의 번득이는 유머와 재치, 그리고 아기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넘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