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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체인저스』
[머리말] 불확실한 시간을 버티는 법에 관한 121가지 문답 CHAPTER 1. Thought Changers : 생각의 정복자들 ·예언자의 궤도 : 클라크의 상상 ·시골 구두공이 꿰맨 것 : 아디의 손 ·경쟁할 것인가 독점할 것인가 : 틸의 ONE ·외줄 위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자세 : 랄리베르테의 곡예 ·예언적 논쟁의 승자 : 페이지의 절연 ·확장성이냐, 안전성이냐 : 아모데이의 진중함 ·‘AI민주화’는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까 : 미스트랄AI의 숙제 ·파도에 올라타는 희열보다 휩쓸리는 위험을 포착하라 : 우드먼의 weather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간디의 후예들 : 나델라와 피차이의 조율 ·작게 접혀 사라지는 자전거 : 리치의 폴딩 ·테슬라 대신 프랭클린인 까닭 : 일론에게 벤자민 ·트렌드보다 표준을 생각하다 : 버렐과 카오의 신호 ·윈프리를 섹시하게 만든 자신감이란 : 블레이클리의 스타킹 ·픽사에서의 20년 : 잡스의 버디무비 ·상대가 살아야 나도 산다 : 델루카의 상생 ·좋아하는 것 말고 잘하는 걸 팔아라 : 토비의 질문 ·카트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 시네갈의 투자가치 ·단지 서류상의 가치일 뿐 : 루시의 자각 ·반복의 道[도] : 소룡의 킥 ·바람과 함께 사라지지 말아야 할 것 : 마윈의 2101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스프링스틴의 온성[溫聲] ·당신을 바꿀 수 있는 것 : 젠슨의 가죽재킷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마이코스키의 이너프 CHAPTER 2. Intelligence Changers : 지능의 정복자들 ·인간의 마음을 읽는 지능 : 잡스의 뇌 ·체스판 위 무한한 묘수들 : 하사비스의 한 수 ·YouTubication의 발화점 : 스티브와 헐리, 카림의 끼워넣기[embed] ·엔비디아 없이도 AI는 돌아간다 : 천윈지·천톈스 형제의 연산 ·무엇을 넣을 지보다 무엇을 뺄 지가 중요하다 : 시스트롬의 심플모드 ·삶의 안부를 공유하는 앱 : 쿠움의 메시지 ·Z세대의 디지털 피로를 지우다 : 스피겔의 지우개 ·페이팔 마피아에 맞선 소년들 : 콜리슨 형제의 설계 ·자율주행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인가 : 러셀의 라이다 ·절대강자냐, 불굴의 추격자냐 : 리사의 아키텍처 ·하늘 위를 걷는 로봇 : 타오의 비행 ·당신의 음악취향을 에디팅하다 : 에크의 플레이스트 ·기술혁신은 비용절감으로 완성된다 : 머스크의 공식 ·AI에게 모성애를 학습시킨다고?! : 힌턴의 양심 ·빅데이터의 영민한 사서 : 알렉산더의 라벨 ·집단지성을 집대성한 인터넷 집현전 : 웨일스의 백과사전 ·소상인을 위한 주머니 속 은행 : 잭의 단자 ·미래를 발명하고, 현재를 설득하며, 과거를 기록하라 : 케이의 미화[未花] CHAPTER 3. Strategy Changers : 전략의 정복자들 ·지루함을 지옥으로 보내라 : 미스터비스트의 훅 ·못생긴 고무신의 반격 : 세 남자의 직감 ·음료가 아니라 정체성을 마신다 : 마테쉬츠의 세계관 ·펀딩을 부르는 펀 경영 : 켈러허의 농담 ·코끼리를 다시 춤추게 하다 : 거스너의 락인 ·맞지 않는 조각들을 찾아 다시 조립하다 : 크누스토르프의 블록 ·추종자에서 견인자로 : 량원펑의 불광불급[不狂不及] ·사제동승[師弟同乘]의 미덕 : 베니오프의 스승 ·포노사피엔스의 세로본능 : 장이밍의 포착 ·애플의 진짜 리더에 관한 후일담 : 쿡의 분주[分株] ·기술경영의 현자 : 알트먼의 빅픽처 ·느림과 단순함의 가치 : 레이쥔의 텀 ·바람을 찾아 올라타라 : 엘리슨의 돛 ·브랜드의 역사는 신기술을 잠식한다 : 헤르베르트의 클래스 ·이론과 실천의 수레바퀴 : 젠슨의 실증 ·고객의 이탈을 정조준한 유통전사의 화살 : 베이조스의 집착 ·성장을 거부하는 기업의 위선에 대한 비판 혹은 변명 : 쉬나르의 암벽 ·월세도 못 내던 청년들을 슈퍼리치로 만든 한 마디 : 세 친구의 스케일 CHAPTER 4. Opportunity Changers : 기회의 정복자들 ·해고의 추억 : 큐반의 execution ·기회를 끈끈하게 붙인다는 것 : 실버와 프라이의 접착력 ·Sometimes, Like A Virgin : 브랜슨의 39달러 ·큰 물고기가 놓친 먹이를 노려라 : 인트레이터의 실패 ·추락하는 것에도 날개는 있다 : 호프만의 비상 ·N잡러들의 신화 : 나이트의 출발 ·도넛을 커피에 던지다 : 로젠버그의 연료 ·더 이상 그들의 질주를 막지 마라 : 토니의 대시 ·집착을 내려놓고 전통을 밝히다 : 콜맨의 쓸모 ·도전할 때와 멈출 때 : 제임스의 때 ·인재영입 비용의 경제학 : 데이트케의 몸값 ·우리 스스로 파괴하지 않으면 누군가 우리를 파괴할 것이다 : 헤이스팅스의 레드카드 ·성과는 어떻게 예약되는가 : 보이드의 부킹 ·엔비디아의 현명한 킹메이커 : 말라초스키의 파트너십 ·컨설팅의 기본은 무엇인가 : 스위트의 마인드 ·마지막 1피트의 기적 : 루카스의 구멍 ·당신의 일은 ‘그냥’ ‘계속’ 해나갈 때가 가장 눈부시다 : 킹의 쓰기 ·우주대항해 시대의 선언 혹은 신패권주의적 망상 : 머스크의 화성 CHAPTER 5. Capital Changers : 자본의 정복자들 ·‘욱’하는 성깔을 죽이니 ‘억’하는 거부가 되었다 : 달리오의 원칙들 ·5억 원을 투자해 1조 원을 벌다 : 틸의 철학수업 ·구글이란 열차의 티켓 값 : 벡톨샤임의 수표 ·돈보다 중요한 투자밑천 : 사카의 셔츠 ·당신의 계좌를 지키는 법 : 보글의 건초더미 ·개미들의 민주적 연대 혹은 위험한 집단행동 : 길의 meme ·무덤에 투자하라 : 젤의 댄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자산 : 루카스의 포스 ·이번엔 정말 다르다는 착각 : 템플턴의 복기 ·천재적 투자자 혹은 감정적 투기꾼 : 리버모어의 손절 ·주가가 아니라 독점에 투자하다 : 버핏의 사과 ·그들이 버핏만큼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 : 멍거의 담배꽁초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집 : 그린의 보험 ·구르는 검은돌에 낀 이끼에 관하여 : 슈워츠먼의 무결성 ·벤처투자계 선구자의 소크라테스식 질문법 : 밸런타인의 우문현답 ·소유가 아닌 사유[思惟]의 공간 : 잡스의 집 ·서울 자가 김부장의 아파트와 네브래스카 버핏의 단독주택 : 버핏의 세 번째 좋은 투자 ·틀렸을 때 얼마나 빨리 빼는지가 중요하다 : 소로스의 통증 ·중학교 중퇴자가 전미투자대회 우승자가 되기까지 : 미너비니의 규칙 ·슈퍼리치의 자산이 자선이 되기 위한 조건 : 드조리아의 기부 ·지루함에 투자하라 : 버핏과 멍거의 필터 CHAPTER 6. Market Changers : 시장의 정복자들 ·루이비통을 아마존에서 살 수 없는 이유 : 마세네의 큐레이션 ·데이터로 패션을 디자인하다 : 크리스의 온디맨드 ·가난한 멋쟁이들을 위한 검소한 패션제국 : 오르테가의 태그 ·동네 요가수업에서 수조 원을 본 남자 : 윌슨의 틈새 ·아기 안고 불편했던 경험이 대박 아기띠로 : 프로스트의 극성 ·이탈리아를 내리는 머신 : 드롱기의 스타일 ·팔리지 않는 열정의 쓴맛 : 파브르의 플레이버 ·파란 병 속 정성의 유통기한 : 프리먼의 텀블러 ·관심을 수집하다 : 실버만의 저장 ·섬뜩한 협곡의 살풍경 : 팔란티어와 안두릴의 무장 ·쇼핑혁명 다음은 농업혁명 : 콜린의 선택 ·당신의 일을 시장이 원하는가 : 젠슨의 피벗 ·5,126번 실패한 게 아니라 5,126가지 방법을 찾았다 : 다이슨의 흡입력 ·외톨이 게이머들을 위한 거대한 디지털 클럽하우스 : 시트론의 커뮤니티 ·‘히잡’이란 편견을 물리친 바이오 여전사 : 장가네의 잭팟 ·140억 달러 커피제국의 몰락 그리고 부활 : 정야오의 공과[功過] ·아무리 안 팔려도 좌판을 접지 마오 : 히로타케의 다 있소 ·잡스가 뉴발란스만 신었던 이유 : 라일리의 닭발 ·식욕 잃은 실험쥐로 연매출 10조 원을 올린 사연 : 크누센의 부작용 ·AI가 넘볼 수 없는, 한 땀 한 땀의 손맛 : 아르노의 콧대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버둥거린다 : 그로브의 편집증 ·메타버스 놀이시장을 열다 : 바수츠키의 가상블록 ·한 이상주의자의 경제적 해자 혹은 독점 : 질레트의 유토피아 ·인명 찾아보기 ·퓨처 체인저스 콘사이스 아포리즘 『타이밍 TIMING』 · 프롤로그 : 시장의 국면을 읽고 최적의 타이밍을 조준하라! Phase 1. 선택의 타이밍 : 언제 무엇을 살 것인가 · 주가는 어떻게 100배가 오르는가? : 토머스 펠프스 - 100배 주식론의 원조 · 손톱만한 회로 조각에서 거대한 돈을 보다 : 필립 피셔 - 현대 성장주 투자 프레임을 만들다 · 이익보다 자산을 사라 : 월터 슐로스 - 숫자만으로 반세기를 이긴 사람 · 도토리는 어떻게 참나무가 되었나 : 랄프 웬저 - 소형주 투자의 달인 · 금융위기의 진원지에서 정상 이익을 보다 : 에드거 바켄하임 3세 - 시장이 외면할 때 들어가다 · 재투자 활주로를 타는 기업은 어디인가 : 척 아크레 - 세 발 의자로 복리 기계를 고르다 · 기회가 왔을 때 살 돈이 있는가 : 하워드 막스 - 사이클을 읽고 두 번째 단계로 생각하다 Phase 2. 기다림의 타이밍 : 얼마나 오래 보유할 것인가 ·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가치에 투자하라 : 세스 클라먼 - 두려움을 돈으로 바꾼 가치 투자의 은둔자 · 중국을 읽는 탁월한 시선 : 리 루 - 천안문에서 멍거까지, 가장 긴 여정을 걸어온 가치 투자자 · 흥분의 테마는 지우고 구조적 해자는 새겨라 : 닉 슬립 - 규모의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다 · 분산과 속도의 적정값을 찾아서 : 체이스 콜먼 - 구조적 흐름의 최전선에 베팅하다 · 예측 대신 대응하라 : 리처드 돈키안 - 언제 팔지를 규칙으로 만들다 · 7가지 패턴을 읽는다는 것 : 윌리엄 오닐 - 성장주와 차트를 하나로 묶은 설계자 · 수학이라는 공식으로 주식이라는 문제를 풀다 : 짐 사이먼스 - 수학이 시장을 이긴 30년의 기록 Phase 3. 출구의 타이밍 : 언제 팔고 나올 것인가 · 시장은 감정이고, 감정은 반복되며, 반복은 측정된다 : 래리 윌리엄스 - 60년을 살아남은 트레이더의 통찰 · 매수는 기회, 매도는 규칙 : 마틴 츠바이크 - 언제 팔지를 수식으로 설계하다 · 수익이 나는 포지션을 팔지 않고 충분히 보유하는 인내 : 에드 세이코타 - 규칙이 감정을 이길 수 있음을 증명하다 · 심리학이 시장에 보내는 신호들 : 마이클 마커스 - 추세 추종과 리스크 관리의 핵심을 꿰뚫다 · 규칙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규칙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 리처드 데니스 - 시스템으로 출구를 설계하다 · 모니터 세 개를 동시에 켜라 : 알렉산더 엘더 - 세 개의 스크린으로 시장을 읽은 정신과 의사 · 언제 나올지 미리 정하라 : 래리 코너스 - 수식으로 감정을 대체하다 · 패턴의 언어로 투자하라 : 마크 미너비니 - 8학년 중퇴자가 챔피언십을 두 번 우승한 비결 · 신속한 손절 타이밍의 기술 : 올리버 켈 - 가격 사이클을 읽는 트레이딩 챔피언 Phase 4. 미래의 타이밍 :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언제 베팅할 것인가 ·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타이밍에 들어가다 : 비노드 코슬라 - 미래의 속도를 읽는 사람 · 투자시점 대비 5년 뒤 성장성을 읽다 : 캐시 우드 - 월스트리트가 비웃을 때 가장 크게 베팅한 사람 · 밸류체인의 상단을 보다 : 필리프 라퐁 - 기술의 언어로 투자한 타이거의 후예 · 슈퍼 사이클을 일찍 포착하고, 플랫폼에 집중 베팅하라 : 브래드 거스너 - 공개시장에서 벤처캐피털을 추구한 크로스오버 투자자 · 승자들이 통과해야 하는 병목에 투자하라 : 마크 안드레센 - 브라우저 창시자가 인터넷의 미래에 베팅하는 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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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한마디|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건 하나의 질문에서였다. “왜 누군가는 세상을 바꾸고, 또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는가?” 처음에는 그 답이 재능이나 운이라고 생각했다. 아서 클라크처럼 수학에 통달하거나, 아디 다슬러처럼 손재주가 남다르거나, 젠슨 황처럼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수십 명의 삶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 생각은 흔들렸다. 그들 대부분은 처음부터 특별하지 않았다. 시작점은 오히려 평범했고 때로는 불리했다. 그런데도 궁극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었는지가 이 책의 출발점이다.” 젠슨 황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모든 저작을 탐독하며, 그가 주창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엔비디아를 경영하는 철학적 기반으로 삼았다. 여기서 파괴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물리적으로 뭔가를 완전히 부수고 없애는 파괴(destruction)’와는 다른 의미다. 그것은 기존 시장에서 치열하게 다퉈 경쟁자를 모두 물리치는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즉 지워 없애는 파멸이 아니라 ‘생성의 파괴’인 것이다. 젠슨은 이를 실천했다. 그는 GPU가 게임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안주하지 않고, 데이터센터와 AI연산, 자율주행, 메타버스까지 완전히 새로운 시장들을 창출하는 엔진기능이 되도록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젠슨이 크리스텐슨의 이론을 하나의 지침을 넘어 엄중한 경고로 새겼다는 사실이다. 크리스텐슨은 기존 기업들이 주요 고객의 요구에 집착하다가 새로운 혁신을 놓친다고 지적했다. 젠슨은 이를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기술에 투자하고 새로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한편 넷플릭스는 20년 전에도 여전히 DVD 우편대여 사업으로 흑자를 내고 있었고, 고객기반도 탄탄했다. 당시 미국가정의 인터넷 속도는 느렸고 스트리밍 기술도 불완전했다. 그럼에도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늘 미래가 불안했고, 스트리밍 사업으로의 전환을 고대했다. “우리가 스트리밍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결국 다른 회사가 먼저 할 게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가 우리 자신을 파괴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우리를 파괴할 겁니다.” 헤이스팅스의 경고는 틀리지 않았다. 4차 산업혁명이 폭발하면서 인터넷 대역폭 비용 뿐 아니라 CPU와 스토리지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유튜브의 폭발적인 성장은 스트리밍 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방증했다. 게임과 음악을 비롯한 콘텐츠들이 디지털로 전환됐다. 넷플릭스는 OTT에 올라타며 DVD 대여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엄청난 규모의 스트리밍 구독제국을 세웠다. 이 책이 소개하는 121가지 장면은, 기존 시장과 사고의 틀을 파괴한 자리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다. 26년간 경제저널리스트로서 시장을 탐사해온 저자는, 한 가지 질문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왜 누군가는 세상을 바꾸고, 또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는가?” 젠슨과 헤이스팅스처럼 껍질을 파괴하고 나온 이들은 세상을 바꿨고, 껍질 안의 온기에 취한 이들은 그러지 못했다. 답은 명확했지만, 답을 도출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면서도 드라마틱했다. 껍질을 깨고 나오는 시간은 혹독했고, 수많은 실패가 뒤따랐으며, 꽤 혼란스런 갈등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옳은 선택이란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는 것이고, 그 전까지는 그저 자신의 판단을 믿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 그 버팀이 얼마나 외롭고 긴 싸움인지를,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증언한다. 정답은 사후에 주어지지만 결정은 사전에 해야 한다. 그것이 이들이 감내해야 했던 근본적인 조건이자 통과의례였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멈췄고, 누군가는 계속 걸었다. 클라크는 1945년에 위성궤도를 계산했지만 세상이 그걸 현실로 만드는 데 20년이 걸렸다. 다이슨은 5,126번 실패했고, 바수츠키는 7년간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했다. 아르노는 한 땀 한 땀 장인의 바느질을 점검하며 결국 명품제국을 키웠다. 무너질 만한 위기가 찾아와도 이들은 멈추지 않았다. 그 고집이 결국 결과를 바꿨고, 현재를 설득했으며, 또 미래를 정복했다. 이 책 〈퓨처스 체인저스〉는 한 발 앞서 미지의 지점에 깃발을 꽂기 위해 사투를 벌인 이들의 성공담에 머물지 않는다. 반복된 실패의 시간을 버텨낸 121가지 후일담이야 말로 이 책의 정수이자 그 주인공들이 보내온 강렬한 메시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