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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심장이 하는 일1부 나의 ‘듣는 사람’에게나는 네가 궁금해사랑을 닮은 듣기비인간의 ‘말’듣는 사람은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압도됨H선배의 가정방문2부 타인 속으로 들어가는 일어떻게 이래요?‘듣는 일’과 ‘들어주는 일’파도와 애도소리 없는 목소리에 대하여어떤 쓸모세상이 여자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그 일은 잘 돼가?3부 약하고 흔들리고 뒤돌아보는당신의 용기를 빌릴게요수치심 ‘들어내기’소설 피드백을 피드백하기대형견과 외출할 때 들어낸 말들날것의 자기혐오를 마주하는 나날당신의 듣기는 어디까지 갔나요나가며: 실현 불가능한 소망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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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는 내게 남도의 여성들이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며 밝은 보름달 아래에서 다홍색 치마를 펄럭거리며 한 발씩 힘차게 내딛는 강강술래의 이미지로도 도착한다. 목청이 좋은 누군가가 먼저 흥이 나 메기면 누군가가 반드시 받는 노래, 누군가가 힘차게 내디딘 걸음이 엉키면 손발을 맞추는 이들의 동작도 연달아 엉키는 일. 그러다 와르르 쏟아지는 웃음. 듣기는 일방향적 삼킴이 아닌 다채로운 반향이고 부딪침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바라건대 나는 앞으로도 절실하게 듣고 싶다. 앞으로도 내내 오직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듣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 사람이고 싶다. 설령 그것이 실현 불가능한 소망일지라도 계속 소망하고 싶다. 이렇게 겁도 없이 쓴 문장이 앞으로의 내 삶을 붙들어줄 족쇄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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