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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머리말머리말1부 승리를 향한 대장정1장 노동자 혁명2장 패배에서 승리로 2부 중화인민공화국3장 첫 단계 4장 대약진운동과 그 이후5장 문화혁명 6장 문화혁명 이후 3부 중화인민공화국의 노동자와 농민7장 1950년대의 노동자들 8장 임시직·계약직 노동: ‘노동자-농민 제도’ 9장 문화혁명 이후의 노동계급 10장 중화인민공화국의 농민들 4부 평등, 민주주의, 국가의 독립성11장 평등 12장 민주주의 13장 독립국가 강화 5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14장 이론 15장 대외 정책 16장 중국 밖의 마오쩌둥 사상 6부 중국공산당과 마르크스주의17장 현대 자본주의와 부르주아 혁명 18장 소련과 새로운 계급의 출현 19장 마오쩌둥 사상 되돌아보며 후주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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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el Ha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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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오늘날의 맥락2018년 여름 중국 광둥성 선전시 핑산구에 있는 용접기 제조업체 자스커지의 노동자들이 독립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다 사측의 방해와 국가의 탄압을 받았다. 이때 베이징대, 런민대, 난징대 등 주요 명문대의 마르크스주의 동아리 학생들이 선전으로 내려와 노동자들에게 연대했다. 이 학생들이 중국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고 노동자 권리를 옹호하는 근거로 삼은 이념이 바로 마오쩌둥주의였다. 이들은 마오쩌둥 사상을 받아들이면서도 중국 국가와 체제에 비판적 태도를 취했다.한편, 인도공산당(마르크스주의파)에 속한 활동가 비자이 프라샤드는 마오쩌둥과 그의 사상에 찬사를 보낸다(그리고 한국의 일부 좌파는 프라샤드의 주장에 우호적이다). 프라샤드는 마오쩌둥이 수많은 중국 민중을 식민주의와 봉건제에서 해방시킨 역사적 지도자일 뿐 아니라 대약진운동이나 인민공사 체계를 통해 저발전과 빈곤을 극복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프라샤드의 견해 자체는 특별하지 않지만, 오늘날 미국과 중국의 세계적 패권 경쟁이라는 맥락에서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프라샤드의 입장은 제3세계를 약탈하고 짓밟는 미국보다는 그래도 중국이 더 낫다거나 적어도 덜 나쁘다는 견해를 강화한다.얼마 전까지는 한물간 사상 취급을 받던 마오쩌둥주의가 중국 안팎에서 다시 소환되고 있다. 이는 오늘날의 현실적 필요 때문일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평범한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자본주의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대안 사상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마오쩌둥주의가 그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신중국 사회의 성격은 관료 주도의 국가자본주의였다이 책 《마오쩌둥의 중국 국가자본주의》는 마오쩌둥의 중국공산당이 일본 제국주의와 국민당에 맞서 승리한 역사, 신중국 건설 과정에서 마주친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데서 보인 주장과 실천, 미국과 소련이 패권을 행사하던 세계 자본주의 아래에서 신생 국가의 생존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을 다룬다.이 책은 마오쩌둥이 중국 국가와 공산당을 이끌고 지도한 기간 내내 일관되게 보인 태도가 노동계급의 이익과는 거리가 멀었음을 논리적·실증적으로 세밀하게 입증한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를 세계 자본주의 속에서 다른 국가들과 경쟁하는 중국의 조건에서 설명한다. 이는 중국 사회의 진정한 성격을 규명하는 데로 나아간다. 바로 관료 주도의 국가자본주의다.1950년대 중국 경제는 인민공사와 국유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됐고,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사회주의 사회로의 전환으로 여긴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 나이절 해리스는 노동자들의 지배가 없으면 국유화는 기성 지배계급의 입지 강화를 의미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노동계급의 자력 해방을 사회주의의 진정한 기준으로 삼는 고전 마르크스주의에 따르면, 마오쩌둥 치하의 중국은 사회주의 사회가 결코 아니었다. 그래서 이 책은 마오쩌둥의 행적을 독재자 개인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는 책들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신중국의 외교정책과 국제적 영향력마오쩌둥이 집권하고 있을 당시 중국은 전 세계 공산주의 운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렇지만 중국의 대외 정책은 제3세계 노동자와 농민의 저항을 촉발하거나 고무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자본주의 국가들처럼 제국주의 세계 질서에서 자국의 안정과 입지 강화가 최우선 과제였다. 그래서 마오쩌둥은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줄타기했으며, 중국에 유리하다면 제3세계 노동자와 농민의 저항을 돕기보다는 그 나라 독재자들과 타협하는 길을 택했다.이 책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 필요한 이유초판이 마오쩌둥 사망 직후인 1978년에 출판됐기에 그 내용이 매우 생생하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다. 이 책이 출간된 1978년은 덩샤오핑이 주도하는 개혁·개방의 첫해였으므로 세계 자본주의의 세계화 흐름 속에서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나 개혁·개방을 전후한 중국 사회의 변화는 다루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의 장점은 지금도 유효한데, 마오쩌둥이 건설한 신중국 사회의 구조가 그가 죽은 지 50년이 된 지금에도 그 기본 뼈대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마오쩌둥 시대의 중국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이해한다면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중국이라는 화두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 중국 사회의 기본 구조를 확립한 마오쩌둥과 그의 사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절 해리스의 이 책은 이런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서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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