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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추천사 서문 프롤로그 제1부 전술과 전략 제1장 드론 혁명의 시작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획기적인 발전이자 재앙 드론 혁명의 기원 제2장 드론전의 기본 원리 전쟁 무기로서 드론의 특성 드론의 이상적인 군사적 활용과 실제 운용 제3장 드론 전격전 재래식 돌파의 난제 드론 전격전의 기본 요건 드론 전격전 개시 종심 작전 제4장 방어작전에서의 드론 드론은 방어작전과 공격작전 중 어느 쪽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할까? 방어작전에서 무인체계 조직 현황 방어작전에서 무인체계 편성: 원점에서 다시 설계하기 제5장 무인체계군 및 대규모 드론부대의 편성 조직 구조 드론 조달, 운용 요원 교육, 그리고 기타 중앙 차원의 통합 관리 과제 제2부 작전 제6장 러시아의 맹공격 저지(2022년 2~4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 총참모부의 관점 우크라이나 수호를 위한 자원입대 브라트스트보대대의 외국인 전투원 전략적 상황 제7장 우크라이나의 반격: 하르키우 및 헤르손 공세(2022년) 동부로 향하다 드론 조종 전반적인 전황: 하르키우 및 헤르손 반격작전 러시아 공수부대와의 전투 제8장 바흐무트 전투(2022~2023년)와 실패한 2023년 우크라이나군의 여름·가을 반격작전 바흐무트 요새 총참모부의 호출 우크라이나군의 2023년 여름·가을 반격작전 제9장 아우디이우카 전투(2023~2024년) 페도로우 부총리를 만나 드론 운용 방안을 제안하다 2024년 작전계획 제10장 쿠르스크 공세(2024~ 2025년) 제11장 남부 돈바스 전투(2024~2025년) 제3부 성찰과 향후 전망 제12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드론전에서 얻은 결론 제13장 미래전에서 드론부대의 역할 드론 혁명의 확산 미래의 전쟁 부록 부록 1 총참모부에 제출한 의견서(2023년 11월 3일): 11월 1일자 《이코노미스트》지에 게재된 잘루즈니의 인터뷰 분석 부록 2 총참모부 및 최고사령부에 제출한 제안서(2024년 1월 3일): 드론 및 대드론 방어체계를 전쟁 수행과 적 방어선 돌파,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군 격퇴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 부록 3 총참모부 및 최고사령부에 제출한 제안서(2024년 1월 15일): 종심 깊게 구축된 적 방어선을 돌파하는 공세작전에서 드론여단을 운용하는 방안 부록 4 최고사령부에 제출한 제안서(2024년 1월 31일): 지상군과의 제병협동작전에서 대규모 드론 공격을 통한 아우디이우카 포위망 해제 계획 부록 5 최고사령부에 제출한 2024년 우크라이나군 계획(2024년 2월 10일): ‘18-14’ 전략 부록 6 최고사령부에 제출한 제안서(2024년 8월 19일): 쿠르스크 작전계획 수정 제안: 작전 목표 달성 방법에 대한 새로운 구상-집중과 기습 원칙으로의 회귀 부록 7 최고사령부에 제출한 포크로우스크 반격 계획(2024년 8월 29일) 부록 8 최고사령부에 제출한 남부 돈바스 방어 계획(2024년 10월 27일): 자연장애물(하천)을 이용한 방어와 방어 및 측방 공격을 위한 예비대 확보 목적의 전술적 철수 미주(尾註) |
Illya Sek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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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찰과 표적획득을 보조하던 드론은 이제 적을 찾아내고 추적하며 포병 사격을 유도하는 것을 넘어, 표적을 정밀직접타격하는 핵심 전력으로 부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차와 장갑차, 유인항공기와 같은 기존의 주력 무기체계조차 드론의 감시와 공격을 피하지 못하면 전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드론과 대드론·전자전 전력을 대규모 부대로 편성해 결정적인 전선에 집중하는 ‘드론 전격전’을 제안한다. 좁은 전선에서 압도적인 드론 우세를 확보해 적의 정찰·전자전·포병·기갑 전력을 마비시키고, 그 아래에서 지상군이 방어선을 돌파해 적을 추격·포위하며 전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저자는 드론 전격전을 구현하기 위해 군의 조직과 교리, 획득체계, 교육훈련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2년 동안 드론이 보조 장비에서 전장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 부상한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민수용 DJI 매빅과 FPV 드론이 정찰·감시·표적획득·포격유도·직접타격에 활용되는 과정, 드론과 전자전의 끊임없는 기술 경쟁, 해상 드론과 장거리 공격 드론의 등장, 그리고 드론이 전차·포병·항공기 중심의 기존 전쟁 수행 방식을 뒤흔든 과정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상세하게 담겨 있다.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드론 조종사를 양성하고 드론을 더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드론이 전장의 병력 운용과 전술, 작전, 전략 등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 변화에 맞추어 조직과 교리, 획득체계, 교육훈련을 함께 혁신해야 한다. 이 책은 그 출발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접근하고 구상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 역자 서문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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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혁명이 양국의 군 조직까지 바꾸다
“이제 전쟁의 승패는 드론을 얼마나 많이 보유했느냐를 넘어, 드론과 대드론 방어체계·전자전 전력을 어떻게 조직하고 결정적인 전선에 집중하며 지상군과의 제병협동작전에 통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저가 소형 드론이 몰고 온 이러한 변화는 전술 차원을 넘어 양국의 군 조직까지 바꾸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24년 2월 6일 드론과 대드론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무인체계군’ 창설을 발표하고, 같은 해 6월 11일 이를 독립 군종으로 공식 출범시켰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결정을 뒤따라 2024년 12월 16일 무인체계를 전담하는 독립 군종을 창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2025년 11월 정규 연대와 예하 부대를 갖춘 무인체계군의 창설을 공식화했다. 2026년 현재 러시아는 무인체계군의 지휘체계를 정비하고 병력과 부대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양국이 드론을 기존 부대에 소규모로 배속하는 보조장비가 아니라 별도의 지휘체계와 조직, 인력, 조달 및 교육훈련 체계를 갖추어야 할 독립적인 전력으로 인정했음을 의미한다. 이제 전쟁의 승패는 드론을 얼마나 많이 보유했느냐를 넘어, 드론과 대드론 방어체계·전자전 전력을 어떻게 조직하고 결정적인 전선에 집중하며 지상군과의 제병협동작전에 통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드론을 기존 부대에 소규모로 나누어 배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작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으로 조직해야 한다는 요구가 실제 군종의 창설로 이어진 것이다. 미래전의 실험장이 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이 전술·작전·전략은 물론 군의 조직과 교리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얻은 교훈과 미래 드론전의 방향을 제시하다 이 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가 소형 드론이 정찰과 포병 사격 유도를 넘어 정밀직접타격을 수행하는 핵심 전력으로 부상한 과정과, 그로 인해 전술·작전·전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얻은 교훈과 미래 드론전의 전력 운용과 군 조직의 혁신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하르키우와 헤르손 반격, 바흐무트와 아우디이우카 방어전, 2023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쿠르스크 공세와 남부 돈바스 전투를 작전술의 관점에서 되짚으며 각 작전의 성공과 실패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드론이 강력한 전력이라 해도 작전술을 대신할 수 없으며, 전력의 집중과 예비대 운용,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그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전쟁 전반에 나타난 드론 운용 양상을 분석해 저가 소형 드론이 전차·장갑차·포병·유인항공기 중심의 기존 전쟁 수행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교훈을 도출해 그것을 바탕으로 드론 시대에 군대가 어떻게 싸우고 조직되어야 하는지, 드론과 대드론 방어체계·전자전 전력을 지상군 작전에 어떻게 통합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특히 분산된 드론 전력을 대규모 부대로 조직해 결정적인 전선에 기습적으로 집중 운용하는 ‘드론 전격전’을 제안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무인체계군과 대규모 드론부대의 구체적인 편성·운용 방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전에서 드론부대가 정찰·타격·전자전·대드론 방어와 지상군의 기동을 연결하는 핵심 전력으로 수행할 역할을 전망한다. 이처럼 이 책은 드론 전격전의 전술·작전·전략에서부터 군의 조직과 교리, 지휘체계, 획득체계와 교육훈련의 혁신에 이르기까지 드론 시대에 요구되는 군사적 변화의 방향을 종합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이미 시작된 드론전의 실체를 이해하고 미래전에 대비하는 데 아주 유용한 드론전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의용군 드론 조종사로 최전선에서 드론을 직접 운용하며 축적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전술·작전·전략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 대안을 최고지휘부에 제시한 참전자의 전쟁 기록 우크라이나 태생의 캐나다인인 이 책의 저자 일리야 세키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한 달 뒤 의용군 보병으로 자원입대해 최전선에서 드론 조종사와 교관으로 활동하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의 번역가·연구원을 거쳐 우크라이나 최고사령부 구성원들의 비공식 군사고문 역할을 한 인물이다. 분산된 드론 및 대드론 전력을 대규모 부대로 조직해 결정적인 전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우크라이나 정치·군 지도부에 제출했으며, 2024년 1월에는 미하일로 페도로우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을 만나 자신의 구상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최전선에서 축적한 실전 경험과 우크라이나 정치·군 지도부에 실제로 제출한 의견서 및 작전계획을 토대로 집필한 책이다. 이처럼 이 책은 전쟁을 외부에서 관찰한 연구자의 해설서가 아니라, 저자가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최전선에서 드론을 직접 운용하며 확인한 전장의 현실을 바탕으로 전술·작전·전략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우크라이나 정치·군 지도부에 제시한 참전자의 전쟁 기록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드론이 핵심 전력으로 부상한 요인: 드론의 핵심 특성 전장 편재성·정밀직접타격·소모성·기동성 저자는 드론이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군사적 요인을 전장 편재성, 정밀직접타격, 소모성, 기동성이라는 네 가지 특성으로 설명한다. 수많은 드론이 전선 곳곳을 비행하고 영상과 좌표를 공유하면 전장은 거의 상시 감시되는 투명한 공간으로 바뀐다. 드론이 포착한 표적 정보는 포병과 미사일 전력에 실시간으로 전달되어 타격에 활용되며, 필요할 경우 드론이 직접 표적을 공격하기도 한다. 값이 상대적으로 싸고 조종사의 생명을 직접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이 높은 임무에도 반복 투입할 수 있으며, 작고 가벼워 필요한 전선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머신 비전과 자율비행 기술이 더해지면 전파방해 속에서도 표적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능력이 강화되어, 탐지에서 타격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드론은 기존의 대형 무기체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량생산과 반복 투입이 가능하며, 기체가 파괴되더라도 조종사의 생명을 직접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이동과 위장이 쉽고, 필요한 전선에 신속하게 집중할 수도 있다. 여기에 머신 비전과 자율비행 기술이 더해지면 전파방해 속에서도 표적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능력이 강화된다. 저렴한 드론으로 고가의 전차·장갑차·포병·방공체계를 파괴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무기 획득과 전력 운용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전차나 포병, 유인항공기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 전력의 생존과 운용 조건이 달라졌음을 뜻한다. 전차와 포병, 지휘소와 보급기지는 위장·분산·전자전·대드론 방호 없이 운용하기 어려워졌으며,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어야 한다. 반대로 드론도 포병·공병·기계화부대·전자전 전력과 결합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저자는 드론을 기존 무기를 대체하는 만능 수단이 아니라 정찰과 타격, 전자전과 기동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새로운 전투체계의 중심으로 본다. “드론은 새로운 전차” 결정적 전선에 대규모 드론을 집중해 타격 전력의 중심에 놓는 ‘드론 전격전’을 제시하다 이 책의 중심 개념인 ‘드론 전격전’은 드론을 전선 전체에 소규모로 분산 배치하는 대신, 돌파가 필요한 좁은 구간에 드론과 대드론 방어체계·전자전 전력을 기습적으로 집중해 압도적인 국지적 우세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저자는 약 30킬로미터의 결정적 전선에 대규모 드론 전력을 집중하고, 적의 정찰 드론과 조종사, 통제소, 전자전 장비, 포병, 대전차무기, 기갑 전력과 지휘통제체계를 먼저 탐지·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야간에 시작되는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적의 감시망과 대응 능력을 무력화하는 동안 공병부대가 지뢰지대와 장애물을 개척하고, 보병과 기계화부대가 방어선을 돌파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래 전장의 승자는 무인 기술을 전쟁 수행의 주된 수단으로 운용하고, 다른 무기체계들을 그것에 종속시키는 군대일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드론을 타격 전력의 중심에 놓고 다른 모든 병과를 드론 중심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드론 전격전의 세 가지 전술적 요건으로 “기습, 대규모 집중 운용, 적합한 지형”을 제시한다. 돌파 이후에는 기동성 있는 드론부대가 지상군과 함께 전진하면서 적의 교량과 도로, 철도, 보급기지, 지휘소를 타격하고 후퇴하는 병력의 퇴로를 차단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드론은 지상군의 돌파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격·포위·전과확대를 이끌며, 전술적 돌파를 적 후방 깊숙이 파고드는 종심 작전으로 발전시키는 핵심 전력이 된다. 그러나 수천 대의 드론을 한곳에 모으는 것만으로 드론 전격전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아군 드론과 전자전 전력의 주파수 조정, 배터리와 탄두·부품의 지속적인 보급, 숙련된 조종사와 정비인력, 실시간 정보 공유, 지상군과 예비대의 기동계획이 하나의 작전으로 통합되어야 한다. 저자는 “강력한 기동 전력인 대규모 무인체계부대는 종심 작전에 매우 적합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운용하려면 “치밀한 구상과 고도의 조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드론 혁명의 핵심은 새로운 드론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드론의 특성에 맞춰 군의 조직, 교리, 획득, 교육훈련 방식을 함께 재설계하는 데 있다 이 책은 전장의 변화를 진단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분산된 드론 및 대드론 전력을 하나의 지휘체계로 통합해 대규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체계군과 드론부대의 편성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드론분대에 정찰용 소형 드론과 FPV 자폭·폭탄 투하 드론을 함께 편성하고, 소대와 중대에는 대드론 방어체계와 전자전 전력을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대와 여단에는 전술고정익드론과 무인지상차량뿐 아니라 포병·공병·정비·의무·군수지원 전력까지 포함해 독립적인 작전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특히 드론부대와 전자전부대가 서로 다른 지휘체계 아래에서 운용될 경우 아군 드론을 재밍하거나 적의 드론 및 전자전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드론과 대드론·전자전 전력을 하나의 전투체계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동시에 저자는 중앙의 통합 관리와 일선 부대의 자율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앙은 기체와 탄두, 주파수, 통신체계, 교육훈련의 표준을 마련하고 대량 조달과 보급을 책임지는 한편, 일선 부대에는 임무와 전장 상황에 적합한 기종을 선택하고 신속하게 개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또한 높은 소모율을 고려해 충분한 예비 기체와 부품을 확보하고, 조종사뿐 아니라 정비인력·전자전 요원·지휘관을 함께 양성하며, 전투에서 얻은 경험을 교리와 교육훈련에 신속하게 반영해야 한다. 부록에 수록된 의견서와 제안서, 작전계획은 이러한 주장이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치·군 지도부에 실제로 제출된 구체적인 정책 및 작전 구상임을 보여준다. 드론 혁명의 핵심은 새로운 드론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드론의 특성에 맞춰 군의 조직과 교리, 지휘체계와 획득 절차, 교육훈련 방식을 함께 재설계하는 데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드론전에서 얻은 여섯 가지 결론 저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드론전의 교훈을 다음 여섯 가지로 정리한다. 1. 드론은 전차를 비롯한 기존 중장비의 전장 지배력을 약화시켰다. 전차·장갑차·포병·방공체계와 공격헬기는 소형 드론에 쉽게 탐지되고 정밀타격을 받으면서 생존과 운용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2. 드론은 병력과 재래식 장비의 수적 열세를 보완한다. 저렴하고 대량 운용할 수 있는 드론은 적의 고가 장비와 병력을 반복적으로 타격함으로써 규모가 작은 군대의 전투력을 증폭하는 결정적인 균형추가 된다. 3. 드론은 작전술을 대신할 수 없다. 드론 전력이 강하더라도 전력을 분산하거나 불리한 전선을 고수하고, 돌파 뒤 예비대를 적절히 투입하지 못하면 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 4. 장거리 드론과 미사일을 산발적으로 운용하기보다 중앙에서 통합해 연료·보급·지휘체계 등 적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떠받치는 핵심 표적을 지속적으로 타격해야 한다. 5. 핵보유국과의 전쟁에는 세밀한 확전 관리가 필요하다. 핵보유국을 상대로 재래식 전쟁을 수행할 수 있지만,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정도로 상대국의 존립을 위협하지 않도록 핵 억제와 확전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6. 소형 드론은 기존 전투기와 방공체계로 탐지·격파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인항공 전력의 우세만으로 전장을 지배할 수 없다. 드론·대드론 방어체계·전자전 능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 이 여섯 가지 결론을 관통하는 핵심은 드론의 보유량보다 운용 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드론과 대드론 방어체계·전자전 전력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고, 결정적인 시간과 장소에 집중해 기존 전력과 연결해야 드론의 잠재력을 전쟁의 성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래전에서 드론부대의 역할 이 책에서 저자는 미래전의 드론부대를 기존 부대에 정찰기나 공격 드론을 나누어주는 지원조직이 아니라, 전쟁 수행의 중심이 되는 독립적인 대규모 전력으로 본다. 드론부대는 정찰·감시·표적획득·정밀직접타격뿐 아니라 전자전과 대드론 방어, 지상군의 돌파와 추격·포위·전과확대까지 하나의 작전으로 연결해야 한다. 공세에서는 적의 드론과 전자전 장비, 포병, 기갑, 지휘통제체계를 먼저 제압해 지상군이 진격할 기동회랑을 만들고, 돌파 이후에는 지상군과 함께 전진하며 적 후방의 교량·도로·철도·보급기지·지휘소와 퇴로를 타격하는 역할을 맡는다. 방어에서는 전장 감시망을 유지하면서 적의 집결과 기동을 조기에 탐지하고, 요격 드론과 전자전 수단으로 적 드론을 제압해 아군의 병력과 장비를 보호해야 한다. 저자는 미래의 드론부대가 공중 드론뿐 아니라 무인지상차량, 전자전, 대드론 방어체계와 AI 기반 자율체계를 통합하고, 포병·보병·기갑·공병·방공·군수 전력을 연결하는 전투체계의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드론이 작전술이나 기존 전력을 모두 대체하는 만능 수단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드론부대의 진정한 역할은 분산된 무인체계 전력을 하나의 지휘체계로 통합하고, 결정적인 시간과 장소에 집중해 기존 전력의 기동과 화력을 증폭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독립적인 군종 또는 여단·사단급 대규모 부대, 통합 지휘체계, 신속한 조달과 정비, 전문인력 양성, 충분한 군수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대한민국에 던지는 질문, “우리는 미래전에 대비해 드론을 어떻게 조직하고 운용할 것인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축적된 드론전의 경험은 유럽의 특정 전장에 머물지 않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발전시킨 드론 전술을 빠르게 모방하고 대량생산 체계와 무인체계군을 확대하고 있다. 전쟁에서 축적된 기술과 운용 경험이 러시아의 동맹국과 협력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북한군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통해 고밀도 드론전의 양상과 대응 방식을 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쟁의 교훈은 한반도의 군사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기존의 고가 유인 플랫폼과 소수 정밀무기에 의존하는 전력 구조만으로는 대량의 저가 드론이 가하는 지속적인 감시와 타격, 소모 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드론 공격 능력뿐 아니라 중요 시설과 지휘소, 기동부대를 보호할 다층 대드론 방어체계와 전자전 능력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 상용 기술을 신속하게 시험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획득 절차를 개선하고, 전투와 훈련에서 얻은 경험을 교리와 편제에 즉시 반영하며, 드론·전자전·방공·포병·기갑·공병·군수를 연결하는 합동훈련도 강화해야 한다. 저가 소형 드론이 전차·장갑차·포병·유인항공기와 같은 고가 무기체계 중심의 기존 전쟁 공식을 뒤흔들고, 그로 인한 전쟁 수행 방식의 대혁명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은 드론을 단순히 얼마나 많이 확보할 것인가를 넘어, 이를 어떤 조직과 교리로 운용하고 드론·대드론 방어체계·전자전 전력을 결정적인 지점에 어떻게 집중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장군들은 과거 전쟁에나 적합한 무기를 도입해 미래전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 이전 세대 군 지휘관들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가장 치명적인 무기인 드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취약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드론 혁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중동에서도 확인되며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술과 기술을 모방·개선해 대규모 무인체계 전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AI 자율비행과 머신 비전, 군집 운용, 무인지상·해상체계의 발전은 전투와 정찰뿐 아니라 군수지원, 지휘소 운용, 위장·은폐, 부상자 후송, 방공과 해상작전까지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저자는 정밀유도무기와 유인항공 전력의 우세만으로는 작고 분산되며 은폐가 쉬운 드론의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고가 무기체계에 편중된 투자를 재검토하고 대량의 저가 드론과 대드론 방어체계, 독립적인 대규모 드론부대, 신속한 조달 및 교육훈련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우크라이나가 막대한 희생을 치르며 축적한 경험을 배우고 변화하는 전장에 맞춰 교리와 조직을 끊임없이 혁신하는 군대만이 미래 드론전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최종 메시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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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세키린이 쓴 이 책은 2022년 2월 점진적 팽창주의를 추구하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면전이 발발한 이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전쟁 기록이다. 이 책은 현대전에서 드론이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게 된 과정을 흥미롭고도 치밀하게 분석한 수작(秀作)으로, 혹독한 실전 경험을 통해 체득한 교훈들을 제시한다. 이러한 교훈들은 다른 국가들이 자국 군대를 위해 비용 대비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인 드론 역량을 신속하게 구축하는 데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다. 저자는 불편한 진실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예리한 통찰과 함께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날카로운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이를 통해 독자는 ‘드론의 부상’을 가능하게 한 전쟁의 배경과 맥락을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또한 저자는 드론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전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전술적·작전적 모델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한다.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인 일리야 세키린은 조국에 대한 잔혹한 침공에 맞서겠다는 의지로 전쟁에 뛰어든 전형적인 자원 시민병(의용군)이다. 그는 침공 한 달 뒤 우크라이나군에 입대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러시아군과 싸웠다. 보병으로 자원입대한 그는 드론 조종사를 거쳐, 키이우의 전쟁 지도부에 비공식 자문을 제공하는 위치에까지 이르렀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 수뇌부 최고위층은 그에게 자문을 구했지만, 그것이 항상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었다. 전쟁에서 흔히 그렇듯이, 혁신적인 발상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오랜 경력의 직업군인들이 지닌 정설과 뿌리 깊은 낡은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시민병들이다. 그들은 “우리는 원래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바로 이러한 태도가 새로운 발상과 혁신을 낳는다. 군과 미래 전력의 발전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든 군인과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세키린의 모든 주장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충분한 검토도 없이 이를 배척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이 책이 제시하는 내용을 깊이 숙고하고, 그에 따라 전력 설계의 방향을 신중하게 모색해보기를 바란다. - 앤드루 샤프 (영국 육군 예비역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