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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우리는 군겐도에 삽니다
시골 마을을 바꾼 작은 가게
단추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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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나는 이렇게 오모리 마을 사람이 되었습니다

1부 시골에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디자인하다

01 가난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02 옛것에 새로움을 더하다
03 가장 처음부터 함께 만듭니다
04 완벽하지 않은 것에 더 끌립니다
05 나는 나를 위해 디자인을 시작했다
06 오모리 마을을 품다
07 그저 피어 있습니다
08 마지막은 입는 이의 몫
09 불완전한 것에도 마음이 있다
10 젊은이들이 찾아 오는 마을
11 이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칼럼 1. 오모리 마을에서 만난 오래된 미래

2부 아베 저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01 어느 날, 아베 저택이 찾아왔습니다
02 세상이 버린 것을 우리가 줍는다
03 아베 저택을 소개합니다
- 누구에게나 고향집 같은 곳
- 소박한 문으로 들어오세요
- 다름을 넘어 다양함을 받아들이는 공간
- 옛집의 장점을 살린 안채
-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서재
- 마음을 나누는 공간, 곳간
-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침실
- 예술이 공명하는 욕실
04 아베 저택에 살다
- 그늘의 아름다움
- 콕콕, 쓱싹쓱싹
- 버려진 것에 온기를 담다
- 쓰임을 다한 후의 아름다움
05 아베 저택에서 가장 특별한 곳, 부엌
- 밥이 맛있는 부엌
- 부뚜막의 신
- 양념 절구가 좋다
- 허기와 마음을 달래는 곳
06 우연이 아니라 인연입니다
07 마음으로 산다는 것

칼럼 2. 별거를 권함

3부 오모리 마을이 되살아났습니다

01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02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
03 오모리 마을에 초가집이 생겼습니다
04 사람이 모이는 집, 사람이 모이는 마을
05 우리는 서로 이어져있다
06 도깨비 토미 씨, 부처님 다이키치 씨
07 비효율성이 가치가 되는 마을
08 사람이 회복하는 마을
09 고양이 ‘김치’, 강아지 ‘겐’
10 우리의 각자의 속도로 살고 있습니다
11 풍요롭게 산다는 것은
12 We are here, 우리 여기 있어요
13 오모리 마을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칼럼 3. 마음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나가는 글 - 이와미 은광에서 낮잠을

저자 소개 1

마츠바 토미

 
1949년 일본 미에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두부 장사를 하신 어머니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부뚜막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직접 밥을 지어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먹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1981년부터 남편의 고향인 오모리 마을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1989년, 버려진 것을 살리고 사람 손의 온기가 느껴지는 물건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소품점 ‘블라하우스’를 설립해 천으로 된 소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지은 지 150년 된 옛 민가를 복원해서 가게를 만든 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 채의 옛 민가를 복원하며 마을 사람들과 교류했습니다. 1998년에는 ‘이와미 은
1949년 일본 미에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두부 장사를 하신 어머니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부뚜막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직접 밥을 지어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먹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1981년부터 남편의 고향인 오모리 마을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1989년, 버려진 것을 살리고 사람 손의 온기가 느껴지는 물건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소품점 ‘블라하우스’를 설립해 천으로 된 소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지은 지 150년 된 옛 민가를 복원해서 가게를 만든 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 채의 옛 민가를 복원하며 마을 사람들과 교류했습니다. 1998년에는 ‘이와미 은광 생활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군겐도’를 만들었습니다.

슬로 라이프 혹은 미니멀 라이프 붐이 일기 전부터 낡고 버려진 것을 되살리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해온 영향으로 일본의 타샤 튜더라고 불립니다. 230여 년 된 아베 저택을 복원하고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08g | 152*225*20mm
ISBN13
9791189723002

책 속으로

“세상이 버린 것을 줍는다”
낡은 옛집을 복구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생각이었다. 도시에서는 언제나 경제성이나 효율성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시골 살림을 꾸려가는 우리는 반대로 비효율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비효율성이야말로 시골 마을의 가치를 살려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 「세상이 버린 것을 우리가 줍는다」 중에서

마을 살리기나 관광을 일상과 별개로 어딘가에 존재하는 무엇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본업에 힘쓰지 않고 어떻게 마을을 살릴 수 있을까. 내 경우에 비춰보면, 열심히 옷과 소품을 디자인하고 좋은 가게를 만드는 것이 마을 살리기로 이어졌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사업이 잘 된다면 그것 자체가 마을 살리기이다.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생활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거기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름답고 즐겁고 매력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모여들 것이다. --- 「We are here, 우리 여기 있어요」 중에서

“마츠바 씨 댁은 군겐도로군요.”
“군겐도가 무슨 뜻인가요?”
내가 물으니 그는 이렇게 답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 좋아하는 것을 왁자지껄 이야기하면서, 하나의 좋은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을 말해요. 군겐도의 반대말은 ‘이치겐도(一言堂)’예요. 권력자 한 사람의 말로 모든 방향성이 정해지는 것을 의미해요.”
틀림없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군겐도였다. 시작은 남편과 나, 두 사람이었지만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모여들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며 언제나 모두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창작 활동은 군겐도라고 부르기로 했다.

--- 「옛것에 새로움을 더하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먹고 살기

도시에서 소비하는 삶에 지친 사람들은 종종 도시를 떠나 살까 하는 유혹에 시달리곤 한다. 하지만 이내 시골에서 뭘 먹고 살아야 하나 하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곤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마츠바 토미 역시 30년 전 같은 고민을 했다. 도시 생활에서 의미를 찾지 못했던 저자는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남편의 고향인 오모리 마을로 왔다. 당시 오모리 마을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절이었다. 오래된 마을에는 빈집들만 늘어서 있었다. 유리창은 깨져 있었고, 다 떨어져 일부만 남은 커튼 이 바람에 나부꼈다. 한산하다 못해 황량한 광경이었다고 한다. 농사를 지을 땅도 없고, 지을 줄도 몰랐던 저자는 이 곳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부업하고 남은 조각 천으로 패치워크와 아플리케 등의 소품을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다.

집 한편에서 혼자 시작했던 소품 제작은 주문량이 많아지자 인근에 사는 여성들의 도움으로 이어지다가 마을 사람들의 부업으로 천천히 확대 되었다. 도시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소박한 물건, 어머니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물건이 군겐도라는 이름으로 지역 여성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때마침 시골의 소박한 소품들이 유행하면서 군겐도는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시골에서는 농산물을 생산해서 도시로 보내고, 도시에서는 공산품을 만들어 시골로 보내는 공식을 깨트리고, 오히려 반대로 물건을 만들어 도시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군겐도는 물건만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서 전파했다.

군겐도에서는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이른 봄이면 마을 가득 피어나는 매화에서 효모를 추출하여 화장품을 만든다. 옷을 짓기 위한 소재부터 일본의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한다. 물론 이런 옛 방식의 삶은 불편하다. 문명의 편리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굳이 이런 불편으로 회귀할 필요는 없다. 다만 도시의 신속하고 매끈한 삶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 고민하는 저자의 삶은 다른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폐광 마을의 소리 없는 기적

오모리 마을이 원래 이렇게 버려진 마을이었던 것은 아니다. 오모리 마을에 있는 이와미 은광은 17세기 초 일본에서 가장 큰 은광으로 전성기 때 마을 인구가 20만 명이 넘었을 정도로 번성했었다. 하지만 생산량이 떨어지자 1943년 폐광되었다. 이후 겨우 500여 명의 사람들이 사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 되었던 것이다. 아무도 오모리 마을에 주목하지 않았던 그때, 시골 생활과 옛 살림에는 좋은 점이 많으니, 버리지 말고 새롭게 되살려 아름다운 생활을 꾸려 보자고 말하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재로 디자인을 하고 상품을 만들기 시작한 이들이 있었다. 바로 저자와 그의 남편이다.

뿐만 아니라 지은 지 150년 된 옛 민가를 복원해서 가게를 만든 것이 계기가 되어 버려져 있던 여러 채의 옛 민가를 마을 사람들과 함께 복원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은 ‘군겐도’라는 이름처럼, 저자는 점점 많은 사람들과 함께 디자인을 하고, 집을 고치고, 물건을 만들고, 밥을 먹는다. 그의 삶이 반향을 일으켜 규모가 커지고, 한 사람의 삶이 여러 사람의 삶으로 번져왔다. 그러면서 마을은 점점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오모리 마을로 일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도시의 젊은이들이 하나둘 생겨났고, 마을을 떠났던 사람들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슬로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 이전에 군겐도가 있었다

요즘이야 자신만의 속도로 제 삶을 살자는 ‘슬로 라이프’나 공동체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중심의 생활을 하자는 ‘로하스’ 같은 단어가 정착되고 오래된 물건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많지만 저자가 처음 오모리 마을에 왔을 때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다. “좋은 물건은 도시나 해외에 있지”, “새로운 것이 좋은 거야”라는 의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고, 물건을 쓰고 버리는 문화가 만연했다. 오모리 마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물건은 큰 도시에서 사오고, 손님이 온다고 하면 이웃 마을까지 나가서 일부러 계절과 상관없는 꽃을 사오곤 했다. 여름에는 산나물이 산에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비싼 고기를 사러 다른 마을에 갔다. 하지만 토미는 시골 생활의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하고 오모리 마을에서 스스로 자기다운 것을 맨땅에서부터 일구어 나가겠다고 마음먹었다.

저자가 찾은 방법은, “낡고 버려진 것을 되살리는” 삶이었다. 조각천을 이어 소품이나 옷을 만들고, 버려진 건물에서 자재와 창문, 유리창을 떼어와 물건도 만들고 집도 꾸몄다. 그렇게 폐광이 되고 일본 경제와 문화 발전의 주류에서 소외된 지역, 과장되게 말해 버려진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오모리 마을이 조금씩 되살아 나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은 소멸 위기에 처한 작은 마을을 되살려 일과 삶의 균형을 갖고 살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 미니멀 라이프 붐이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마츠바 토미의 삶과 책에서 많은 감동을 느끼고 영향도 받았다고 회자되는 것을 봐도 ‘군겐도’가 이런 경향의 가장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다.

추천평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옛 것의 가치를 새롭게 표현해낸 군겐도. 이들은 눈앞의 이익이 아닌, 다음 세대의 삶까지 고민하며 살아가는 감각을 지닌 소수자들이다. 우리에게 남은 희망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일 것이다. - 김남희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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