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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여행산문집 문고판 RECOVER EDITION
이병률 저
달 2016.08.01.
판매자
사업자 미소북
판매자 평가 4 668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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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책소개

저자 소개 1

저이병률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좋은 사람들」,「그날엔」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바다는 잘 있습니다』 등과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가 있으며,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 발견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내려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실수처럼 그 길로 접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좋은 사람들」,「그날엔」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바다는 잘 있습니다』 등과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가 있으며,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 발견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내려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실수처럼 그 길로 접어들었다. 스무 살, 카메라의 묘한 생김새에 끌려 중고카메라를 샀고 그 후로 간혹 사진적인 삶을 산다. 사람 속에 있는 것, 그 사람의 냄새를 참지 못하여 자주 먼 길을 떠나며 오래지 않아 돌아와 사람 속에 있다. 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진실이 존재하므로 달라지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안다. 전기의 힘으로 작동하는 사물에 죽도록 약하며 한번 몸속에 들어온 지방이 빠져나가지 않는 체질로 인해 자주 굶으며 또한 폭식한다. 술 마시지 않는 사람과는 친해지지 않는다. 시간을 바라볼 줄 아는 나이가 되었으며 정상적이지 못한 기분에 수문을 열어줘야 할 땐 속도, 초콜릿, 이어폰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방적인 것은 도저히 참지 못하나 간혹 당신에게 일방적이기도 하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220g | 105*152*30mm
ISBN13
9791158160197

책 속으로

알고 있겠지만, 여행은 사람을 혼자이게 해. 모든 관계로부터, 모든 끈으로부터 떨어져 분리되는 순간, 마치 아주 미량의 전류가 몸에 흐르는 것처럼 사람을 흥분시키지. 그러면서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겠다는 풍성한 상태로 흡수를 기다리는 마른 종이가 돼.
그렇다면 무엇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먼 곳에서, 그 낯선 곳에서.
무작정 쉬러 떠나는 사람도, 지금이 불안해서 떠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사람이 먼길을 떠나는 건 ‘도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보겠다는 작은 의지와 연결되어 있어. 일상에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저기 어느 한켠에 있을 거라고 믿거든.
---「여행은 인생에 있어 분명한 태도를 가지게 하지」중에서

사람은 그 자체로 기적이에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그 마음 안에 그 한 사람을 들여놓는다는 것은 더 기적이지요.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 또한 활홀합니다. 혼자서는 결코 그 어떤 꽃도 피울 수 없다는 것도 황홀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왜 사람이어야 할까요. 왜 사람을 거쳐서 성장하고 우리는 완성되어야 할까요. 혼자여서 불안한 것은 마땅히 이해되는 불안이지만 옆에 아무도 없어서 불안한 것은 왜 그토록 무서운가요.
---「매일 기적을 가르쳐주는 사람에게」중에서

‘당신은 지금 어떤 계절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지금 어떤 계절을 어떻게 살고 있다고 술술 답하는 상태에 있으면 좋겠다. 적어도 계절은 지금 우리가 어디에 와 있는지를, 어디를 살고 있는지를 조금 많이 알게 해주니까.
---「지금 어느 계절을 살고 있습니까」중에서

이 사실을 알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요.

내가 사람으로 행복한 적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왜 그 사람이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내가 얼만큼의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라는 것을요.

---「내 옆에 있는 사람」중에서

출판사 리뷰

죽을 때까지 내가 여행할 곳은 사람

그동안 이병률 작가의 책은 우리의 엉덩이를 자꾸만 들썩이게 해왔지만 실은 가장 떠나고 싶었던 사람은 작가 스스로였을 것이다. 아니, 반드시 떠나야만 했을 것이다. 자꾸 집을 비우고 길 위에 있어야만 하는 숙명 같은 것.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사람’은 떠나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사랑해서 떠나고, 미워해서 떠난다. 물론 둘 다의 감정으로도 떠난다. 그리고 대체로 ‘곁’이 아닌 ‘옆’의 사람이 그 주범이 된다.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옆’은 ‘곁’보다 훨씬 더 밀착된 상태이다.
‘여행’이란 여전히 풍경을 관광하는 것이 아닌 사람 사이로 걸어들어가는 일이라 믿는 사람의 눈앞에는 실제로 많은 것들이 펼쳐진다. 전작에서는 주로 여행길에서 맞닥뜨린 한 장면을 영화의 스틸컷처럼 포착하여 보여주는 식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장면의 앞과 뒤로 이어지는 서사에 집중하고 있다. ‘보는’ 여행에서 ‘듣는’ 여행으로의 전환이라 하면 어떨까. 많이 듣고, 끄덕이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내면에 쌓이는 것들이 많았겠다.
그곳에서 작가는 사람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 혹은 어느 한 사람의 뒷모습, 그 사람이 남기고 떠난 발자국, 그런 것들을 몰래 그리고 오래 들여다보는 일이 많았다. 이로써 우리는 우리나라의 사계절만큼이나 뚜렷하게 서늘했다 뜨거웠다 이내 차가워지기도 하는, 그 알록달록한 마음의 움직임으로 사랑도 삶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알게 되었다. 산과 바다를 지척에 두고 살아온 우리만의 고유한 색깔들이 삶이라는 스케치북 위에서 어떻게 채색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까닭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기행들은 굳이 여행이라 명명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삶의 확장이며 연장선이라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부러 짐을 챙겨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은 사실 옳지 않다. 그저 발길을 따라 생활의 배경을 잠시 옮기는 것뿐. 일상을 여행으로 여기며 사는 태도를 가진 자에게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
함께 시(詩) 캠프를 떠난 사람들과 계룡산 계곡에 앉아 시를 낭송하던 시간, 제주도의 한 동물원에서 조용히 돌고래와 조우한 일이라든지, 어느 한적한 진안 버스터미널에서 마주친 남자와 여자 사이를 짐작하기도 하고, 오래전 잘 따르던 흑산도 소년을 무려 어른이 되어서 재회한 일, 공항에서 뒤바뀐 다른 사람의 여행가방을 들고 집으로 온 해프닝, 한때 문경 여행길에서 스치듯 인연이었던 어르신의 부고(訃告)를 듣고 그 집에서 머물게 된 하룻밤, 한겨울 태백에서 자동차 바퀴가 눈에 파묻혀 고생할 때 어디선가 나타나 도와주고 떠난 사내, 한글학교에서 만난 베트남 친구와 함께했던 단양으로의 여행 등등…….

이 책에 존재하는 각각의 산문은 아주 평범한 일상 같기도 하지만 또 전혀 예상치 못한 인연이 만들어내는 굉장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것은 스스로 칭하기를 ‘예술을 하고’ ‘영감을 부르는’ 사람 그러니까 시인(詩人)이기에 가능한 열린 마음으로부터 기인한다. 아름다운 감각과 세심하게 선택된 시적 언어들로 이루어진 문장들은 묘한 운율감을 만들어내고, 이야기는 절로 뒤가 궁금해진다. 함축적이면서도 맥락을 관통하는 단어들은 늘 곁에 두고도 질리지 않는 집밥처럼 푸근한 풍경 앞에서 겹쳐지며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낸다.
그저 길을 걷다 자연스레 포착해낸 사진 속 앵글은 그래서 우리의 시선과도 크게 다르지 않게 연결된다. 특히나 이번 『내 옆에 있는 사람』에 수록된 사진의 절반 이상이 필름카메라로 찍은 것이며, 이는 투박하지만 구수한 된장찌개처럼 진한 사람 냄새와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나면, 작가가 떠났던 여행길에 동행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그를 중간쯤 나가 마중한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조금은 속을 들여다본 심정이 되고 마는 것은 그저 기분 탓일까.

혹시나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목차나 페이지는 아무리 찾아도 없다.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 같은 책을 나누어 읽다가 문득 전화를 걸어 “지금 OO쪽 펴서 읽어봐”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중간쯤?” “아니, 중간보단 조금 앞에?” “바닷가 앞에서 남자랑 여자랑 손잡고 걸어가는 사진 보여?” “그 바로 뒤!”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라도 그렇게 서로를 가늠하고 추측하는 과정 어딘가에 이 책은 존재한다.
하지만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통해 우리는 이미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는가. 여행에는 정해진 시작도 끝도 없음을. 내가 읽기 시작한 곳이 여행의 시작이자 내가 책을 덮는 순간이 여행의 마지막임을. 어느 볕 좋은 날, 나른함을 이기지 못하고 책장 사이 잠시 손가락을 끼워놓은 채 꾸벅꾸벅 졸다가 손에서 책을 놓치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천연덕스럽게 다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음을.

이병률 여행산문집 문고판 3종을
더 가벼워지고 화려해진
‘리커버 에디션’으로 만나다


서점의 여행서 코너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도했으며 100만 독자가 선택한 이병률 여행산문집 3종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내 옆에 있는 사람』을 리커버 에디션으로 특별히 제작해 세상에 내놓는다. 기존 단행본의 내용과 편집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의 커버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새 커버 작업은, 작가가 오래 머물던 프랑스의 어느 마을에서 곁에 있던 정감 가는 물건들을 내려다보아 찍은 사진들로 구성했으며, 직접 아트 디렉팅까지 맡아 그 의미가 크다. 무심하지만 애틋하게, 작가 이병률의 감성을 고스란히 함축적으로 담아냈으며, 따뜻하고 다정한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또, 언제든 손안에 챙겨 어디로든 떠날 수 있도록, 문고판 크기와 더 가벼워진 무게, 그리고 페이퍼백의 형태로 제작했다. 새로운 표지의 이 여행산문집 3종은 당신의 책장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고, 충분히 오래 소장할 만한 가치를 지닌다. 새로운 인상으로 찾아온 만큼 독자들의 여행이 새로워지길 바라며, 여행가방을 쌀 때마다 주저했던 당신의 여행길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동행하길 바란다. 먼 곳을 생각하다가 한 번쯤 울컥였던 사람이라면 한손에 들어오는 이 리커버 에디션이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이병률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내 옆에 있는 사람』은 수많은 청춘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사랑에 빠지게 하고, 어디론가 떠나지 못해 몸살이 나게 했다. 작가는 부지런히 걸었고, 더 오래 헤매고, 결국은 더 깊게 사랑했고, 더 진하게 웅숭깊어졌고 매번 사람에 대한 애정이 먼저였다.
좋아하는 것을 좀더 좋아하고, 세상을 좀더 잘 살고 싶었던 청춘들은, 매 챕터마다 모서리를 접어두었고, 모서리가 닳아 너덜너덜해지도록 낱장은 떨어져 흩어지도록, 표지가 낡도록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러고 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수줍은 마음을 전하는 연서(戀書)가 되어주기도 했고, 소중한 친구에게 희망을 실어주는 청춘열서(靑春列書)가 되어주기도 했다. 그렇게 이병률 여행산문집은 사람들을 그들이 좋아하는 곳에 데려다주곤 하는 존재였다. 여행이 아니면 또 어떤가.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당신이라면, 그 어느 곳에도 데려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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