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2026년 추석 연휴 배송 일정 안내
안녕하세요. 예스24목동점입니다.
2026년 추석 연휴 관련 배송 일정 공지 드립니다.
◆ 연휴 지정 택배 및 편의점 택배 배송일정 안내
- 9/23(수) 정상 출고 (23일 14시 주문 건까지 출고 가능)
- 9/24(목) ~ 9/27(일) 집화 없음
- 9/28(월) 정상 출고 및 순차 배송
중고샵 이용 및 주문 처리 일정에 참고하시어 이용에 착오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택배사의 일정에 따라 배송 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
|
어디에도 없는 아이
작가의 말 감사의 말 |
Christian White
|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 모르는 사람이 물어왔다. 수줍어 보이는 깔끔한 외모에 미국식 영어를 쓰는, 40대쯤 되는 남자였다. 물기가 흐르는 파카를 걸치고 샛노란 스니커즈를 신고 있었다. 움직일 때마다 끽끽 소리가 나는 걸 보니 새 신발인 듯 했다. 남자는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자리에 앉더니 말했다. “킴벌리 리미 씨, 맞죠?” 노샘프턴 전문대의 쉬는 시간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저녁에 사진을 가르쳤다. 평소 구내식당은 학생들로 북적였지만, 오늘은 텅 비어 종말이라도 온 듯 음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 p.9 나는 아빠 얼굴이 창백하게 굳는 걸 보고 말문이 막혔다. 아빠는 냅킨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어찌나 세게 움켜쥐었는지 손등이 하얗게 변할 정도였다. 그때 불쾌한 깨달음이 밀려왔다. 아빠는 알고 있다.b아빠는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오래전일 수도, 얼마 전일 수도 있지만, 아빠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입에서 그 이름이 나오기를 기다려왔다. 엄마는 아빠에게 이야기했다. 아빠에게는 말했지만 내게는 말해주지 않았다. --- p.97 “너 내가 과거를 떠올릴 때 뭐가 보이는지 아니?” 아빠가 말했다. “깊고 넓은 바다야. 기억들은 물고기지. 얕은 곳을 걸어 다닐 땐 원하면 물고기를 집어 들어서 볼 수 있어. 두 손으로 기억을 붙잡고 들여다본 다음 다시 물에 던져 떠나보낼 수 있지.”아빠가 화장실 벽을 멍하니 응시했다. 얼굴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떨어졌다. “하지만 깊이 들어갈수록 물도 캄캄해지는 거야. 곧 내 발이 안 보이기 시작하지. 물고기도 안 보여. 물고기가 다리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건 느껴지지. 물고기들은 저기 어딘가에, 깊은 물속에 있어. 걔네는… 상어야, 키미. 상어고 괴물이야. 가만히 내버려둬야 해. 내 말 무슨 뜻인지 이해하니?” 나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균형 감각이 돌아왔음에 안도했다. 아빠의 긴 다리를 넘어 화장실 바닥에 아빠를 두고 나왔다. 등 뒤로 문을 닫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추운 어둠 속으로 향했다. 바다로 가자고, 나는 생각했다. --- p.100 커피를 들고 카운터로 돌아온 덩치 큰 여자가 검지로 안경을 밀어 올리며 말했다. “당신이 누군지 알아요.” “네?” “뉴스에서 봤어요.” 여자가 말했다. “하지만 전에도 알았어요. 옛날부터요. 에마의 친구였거든요. 에마는 어떻게 지내요?” “잘 모르겠어요.” 이곳에서 최대한 빨리 도망치기 위해 플라스틱 뚜껑을 꾹 눌러 닫으며 솔직하게 답했다. “얼마죠?” “서비스예요.” 여자가 말했다. “고향에 돌아온 걸 환영해요, 새미.” 내가 고향에 돌아왔나? 내가 새미인가? --- p.245 |
|
자신의 납치 사실을 28년이 지나 알게 된
한 여성이 진실을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스릴러. 이 책을 읽고 나면 며칠간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 A. J. 핀(베스트셀러 『우먼 인 윈도』 저자) 킴벌리 리미는 멜버른에서 사진 강사로 일하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접근해 그녀가 28년 전 미국에서 일어난 납치 사건의 사라진 아이라고 말한다. 믿을 수 없어 하는 그녀의 앞에 하나둘씩 증거가 나타나고, 행복한 어린 시절과 부모님에 대한 기억은 사실 자신이 납치된 아이라는 기억으로 뒤집혀간다. 평화롭기만 하던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하자 누구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던 그녀는 직접 어린 시절을 찾기 위해 어린 시절 납치되었다는 마을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예상을 빗겨나가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진실이 펼쳐진다. 이 책의 주인공은 뛰어난 형사나 비범한 인물이 아닌 28년이 지나 자신이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평범한 사람이다. 자신에게 그동안 몰랐던 다른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혼자 조용히 책을 읽고 밤에 이웃과 술을 마시는 게 전부였던 그녀의 평화로운 일상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누가 내 편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캄캄한 동굴 속을 헤쳐 나가듯이 사건의 실마리를 조금씩 찾아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숨겨진 진짜 얼굴도 함께 드러나며 긴장감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전 세계 독자들을 매혹시킨 빠르고 흡입력 있는 전개 삶의 무거움을 견디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2살짜리 아이의 납치 사건 이후 가족은 무너진다. 무거운 슬픔과 죄책감이 이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남겨지지만 삶의 무거움을 어떻게 견디는지는 개인의 몫이다. 절망 이후의 선택이 우리의 삶을 바꿔놓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28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들의 인생을 통해 보여준다. 이들의 삶은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다.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그리고 아주 작은 선택이 큰 비극을 불러온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스릴러라는 장르가 주는 특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순식간에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고, 설득력 있는 인물과 이야기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흡입력 있는 이야기는 물론, 모든 인물들에게 생생함을 불어넣은 저자의 힘이 이 한 권의 데뷔작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