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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파리
생일 축하 바람과 비의 동의어 라왈핀디 슬픈 유년 꿈은 다른 곳에 첫사랑 레하나 꿈을 향한 길 멀고 먼 여정 무슨 일이 있어도 일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다 또다시 생은 다른 곳에 파리의 노숙자 쏘씨송과 빠떼 신문을 팔다 인간에 대한 예의 호외요, 호외! 내가 결혼을 해요 가까운 곳에 있는 보물 세상은 나를 울게 하고 미테랑, 클린턴 그리고 다른 사람들 내일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새장 속의 새 옮긴이의 말_ 세상에 웃음을 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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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난한 사람들처럼, 나는 부자 동네에 매혹되었다. 고급 빌라들을 보며 감탄했고, 꽃과 나무들이 있는 정원으로 둘러싸인 대저택들을 보느라 몇 시간이고 그 동네에 남아 있곤 했다. …… 부유한 사람의 집에 입양되는 것을 꿈꾸기도 했다. 그렇게 되면 배고픔을 채울 수 있을 만큼 맘껏 먹고, 읽고 쓰는 것까지 배울 수 있으리라. 하지만 현실은 매우 달랐다. 그들이 나를 일꾼으로 고용했을 때, 나는 미친 듯이 일했지만 개처럼 땅바닥에서 밥을 먹어야 했다.
--- p.3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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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운명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집도 직장도 없었지만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태어난 이후로 배고픔과 영양 부족, 그리고 구타로 천 번은 더 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 행복한 미래를 손에 넣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내 안을 가득 채웠다.
--- p.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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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나를 변화시켰다. 전 생애를 노골적인 말들에 충격 받고, 삶을 타락으로 이끌어 간다고 여겨지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어 온 내가, 품위라고는 전혀 없는 만화들을 보고 웃음을 터트린 것이다. 만일 그 안에서 너그러움을 배우지 못했다면 사랑에 대해서나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대해서나 고지식한 생각을 바꾸지 못했을 것이다.
--- p.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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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외요, 호외! 다이애나 비가 살아 있습니다.”
“특종이오, 특종! 부시 대통령이 이슬람교로 개종했습니다.” 파리의 마지막 신문팔이 알리 아크바르. 그는 한 팔에 르몽드 지를 가득 안고서 거리와 카페를 돌아다니며 소리 높여 외친다. 그의 특기는 손님들을 웃기기 위해 신문의 1면 기사를 상식 밖의 특종 기사로 바꿔 놓는 것이다. 30년 넘게 생 제르망 데 프레 구역에서 신문을 팔아 온 그는 이제 그 지역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침울한 신문의 1면도 그의 상상력을 통과하면 웃음 넘치는 기발한 세상으로 바뀐다. 유머를 잘하는 사람은 때로 미소에 슬픔이 깃들어 있다. 유머는 절망에 대한 인사라고 믿는 그는 파키스탄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거리에서 일했다. 세상의 모든 저속함, 인색함, 매정한 거절, 도둑질, 폭행 속에서 그는 언제나 희생자였다. “세상이 당신에게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당신은 울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당신에게는 남은 눈물이 없다.” 늘 다른 곳의 생을 갈망하던 그는 열여덟 살이 되자 집을 떠났고, 인간적인 삶과 자유를 찾아 아프가니스탄, 이란, 터키, 그리스를 세 번이나 오간 끝에 마침내 파리에 도착했다. 예술과 사상의 중심지이며 20세기 실존 철학의 태동지인 생 제르망 데 프레 거리와의 우연한 만남은 그의 삶을 바꿔 놓았다. 노숙자로 지내며 거리에서 르몽드 지를 팔기 시작한 그는 독특한 호외 제목을 외치며 그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단골들은 서서히 그를 알아봤고, 그 구역의 지식인들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체가 그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는 생 제르망 데 프레 거리에서 ‘호외 씨!’로 통한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자신을 울리는 세상을 웃기는가’,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 용기와 인간애를 잃지 않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순수 아랍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현재 프랑스와 독일, 미국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 중이다. “호외요, 호외! 에펠 탑에 공룡이 나타났어요!” “특종이오, 특종! <모나리자의 미소>가 반 고흐의 작품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인생은 너무 슬프기 때문에 즐거워지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결정한 사람, 그는 신문이 나오지 않는 날에는 자신이 쓴 책 <세상은 나를 울게 하고 나는 세상을 웃게 한다>를 팔에 끼고 다니며 소리 높이 외친다. “특종이오, 특종! 알리 아크바르가 공쿠르 상을 받게 되었어요!” 그가 그런 식으로 거리와 카페에서 판 책만 해도 지금까지 5천 부가 넘는다. 희망의 여정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아직 눈물이 남아 있음을 일깨우며 아름답게 끝을 맺는다. “마지막에는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다. 좋아지지 않았다면 아직 마지막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