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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 바람이 불때, 당신은 무엇을 보십니까?
1. 감정의 파도 두 번째 화살 키워드 _ 후회 나는 시한부다 키워드 _ 불안 무엇이 굳건함을 만드는가 키워드 _ 긁 최고의 인생은 물과 같은 삶이다 키워드 _ 긍정 생일 케이크를 만끽해야 하는 이유 키워드 _ 축제 삶이 지칠 때 한 걸음 멀찍이 키워드 _ 만족 2. 자아의 파도 좋은 배우는 단역도 마다하지 않는다 키워드 _ 주인공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가 키워드 _ who am I 자신만의 존재감이 있는 사람 키워드 _ 아우라 내가 놓친 버스와 탈 버스 키워드 _ 프레임 이상과 현실 사이 키워드 _ 근사하다 3. 변화의 파도 세계를 깨뜨리고 나아가야 할 때 키워드 _ 독립 꿈을 지연하라 키워드 _ 방황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키워드 _ 만끽 밥벌이의 품격 키워드 _ 몰입 겸손은 힘들어 키워드 _ 성취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나를 만든다 키워드 _ 자리 안온함을 벗어나 얻게 되는 것들 키워드 _ 여행 4. 관계의 파도 둔둔익선에 대하여 키워드 _ 민감 날은 저무는데 길은 멀고 키워드 _ 복수 무리한 부탁에서 벗어나는 법 키워드 _ 무리 존중받는 사람과 무시당하는 사람 키워드 _ 소신 서로의 선을 지키는 최선 키워드 _ 거절 ‘오지랖’이라 쓰고, ‘공동체 정신’이라 읽는다 키워드 _ 오지랖 베풂의 미학 키워드 _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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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고 각기 다른 사상으로 진리를 설파했지만 그들이 도달한 종착지는 놀랍도록 똑같습니다. 바로 ‘외부의 풍파에 휘둘리지 않는 내면의 주체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혜능은 우리에게 자신의 시선을 바깥쪽에서 내 안으로 돌리라고 다그칩니다. 바람과 깃발이라는 분별을 내려놓고, 그것을 바라보는 내 본래 마음의 고요한 자리를 깨우칠 때, 비로소 절대적 자유가 열린다고 이야기했지요. 장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세상의 온갖 시비 분별을 비워내는 ‘심재心齋’를 강조합니다. 내 안의 편견과 오만을 굶겨 텅 비워낼 때, 우리는 비로소 대자연의 거대한 흐름, 즉 ‘도道’와 하나 되어 어떤 바람 속에서도 유유히 거니는 자유인이 된다고요.
--- p.12 철학은 과거 역사 속 박제된 유물이 아닙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나를 지켜내는 무기이자, 어두운 밤길을 비추는 등불이에요. 혜능의 날카로운 직관, 장자의 광활한 자유, 공자의 단단한 주체성을 연결하는 이 여정은 지금 당신을 뒤흔드는 그 바람의 실체를 낱낱이 해부하는 치열한 과정이 될 겁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당신은 거센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깊고 고요한 내면의 바다를 마주하게 될 테지요. --- p.13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영어식 표현인 ‘Odyssey’는 이제 일반명사로 ‘경험이 가득한 긴 여정의 모험이나 방랑’을 의미합니다. 당신의 오디세이 속에는 분명 세이렌의 간악한 유혹도 넘쳐날 것이고, 외눈박이 괴물의 무시무시한 위협도 적잖이 이어질 겁니다. 하지만 그 고통을 현명하게 수용할 줄 안다면, 당신의 인생이 멋진 항해로 기억될 테니 부디 마음에 평온을 먼저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 p.15 후회에 빠지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이자 동시에 가장 어려운 길은 삶이 고해임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겁니다. 부처님은 우리 삶의 고통을 육체적, 물리적 고통인 신수身受와 정신적, 감정적 고통인 심수心受로 구분 짓습니다. 몸이 아픈 것이야 어쩔 수 없고, 재산이 부족한 것이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신수지만, 몸이 아프다고 혹은 돈이 없다고 칭얼대고 후회하고 불평불만에 빠지는 것은 애꿎은 심수입니다. 신수만 해도 고달픈 인생에 구태여 심수까지 얹을 필요는 없지요. 오늘도 쉽진 않겠지만 두 번째 화살만큼은 맞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 pp.27-28 제가 스무 해 전 연출하던 〈하하의 텐텐클럽〉이란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밤 열 시에 시작하는 심야 프로그램이었는데 당시 라디오 전체 청취율 1등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진행자 하하가 매일같이 외치던 ‘편.주.버.독.자.하’란 구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는 ‘편의점, 주유소, 버스, 독서실, 자취방, 하숙방’의 약자입니다. 편의점이나 주유소에서 심야까지 고된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는 청취자, 독서실 혹은 자취방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하는 청취자,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일하다 고단한 몸을 이끌고 버스에 탄 청취자 등 한마디로 ‘고달픈 인생이여, 내게로 와라!’였지요. (…) 저는 속으로 마법의 주문을 외우라고 중얼거립니다. “나는 시한부다!” --- pp.30-31 “바탕이 꾸밈을 이기면 거칠고 꾸밈이 바탕을 이기면 공허하도다. 꾸밈과 바탕이 고르게 조화를 이루면 그런 연후에야 군자인 것이다.” ( --- 「논어』, 〈옹야〉 중에서) 참으로 의미심장한 구절입니다. 본질과 형식 가운데 당연히 본질이 우선이지만, 이 둘 사이의 미묘한 균형이 새삼 중요하다는 가르침입니다. (…)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중용의 미덕이 필요하지만 나 자신과 관계 맺기에도 --- 「논어』의 이 구절은 요긴합니다. --- p.64-6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저자 마르셀 프루스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탁월한 작가는 모국어를 외국어처럼 다룬다.” 문학 평론가 해럴드 블룸이 제임스 조이스, 프란츠 카프카와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작가로 꼽은 마르셀 프루스트는 왜 작가의 미덕으로 모국어를 외국어처럼 여기는 자세를 꼽았을까요? 작가들만큼 자신의 모국어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는 직군이 또 있을까요? 누구보다 모국어에 익숙하고 자유자재로 다루는 작가가 자신의 언어를 외국어처럼 여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마치 다 꿰뚫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우니까요. --- p.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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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는 바다에 바람이 부는 건 막을 수 없다.
파도에 몸을 맡기고 유유히 그 흐름을 지배하라.” -25가지 불안 키워드를 동양철학으로 살펴보는 시간 손민규, 딘딘 강력 추천! 변화와 불안의 시대, 동양철학이어야 하는 이유 불안이 일상인 시대이다. 사람들은 영양제를 먹듯 러닝을 하듯, 오늘의 불안을 해소할 루틴을 찾아 헤매고 있다. 흔들리는 나를 붙들어줄 혜안이 가득한 철학책을 즐겨 읽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몇 천 년 넘게 이어온 불변의 진리 앞에서 지금의 힘듦이 사소해질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니체, 쇼펜하우어, 세네카 등 서양철학은 즐겨 읽지만, 정작 우리와 가장 가까운 불교, 장자, 공자 등 동양철학은 즐겨 읽지 않는 걸까? 바로 동양철학은 고리타분하고 삶에 적용하기 어려운 옛 고전이라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의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인 유연함, 직관, 주체성 등은 무엇보다 동양철학에서 배울 수 있다. 『파도를 타는 사람』은 지금 우리를 둘러싼 25가지 불안 키워드를 동양철학으로 살펴보면서 자기 자신을 지키며 나아가는 데 필요한 오랜 지혜들을 들려준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좇지 마라 이 책의 저자 김훈종은 동양철학을 오래 연구해온 인문학자이자 한편으로 25년 넘게 라디오프로그램을 만들어온 PD이다. 삶이 고단한 수많은 청취자들과 아주 가까이 공감해오면서 인생의 실마리를 동양철학의 깊고 넓은 이야기들에서 찾아왔다. 예를 들어, 긴장과 걱정이 밀려올 때면 "우리의 삶은 끝이 있으나 앎은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좇는다면 위태로울 뿐이다"라고 한 『장자』의 말이 도움이 되고, 후회에 휩싸여 괴로울 때면 "어리석고 평범한 사람은 감정의 포로가 되어 집착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다"라는 불교 경전 『잡아함경』의 말이 울림을 준다. 또한 별다른 기쁨 없는 일상으로 지칠 때는 “모든 시간이 이토록 훌륭한 시간이며 날마다 매일이 이토록 훌륭한 날이다”라는 『선어록』의 말이 숨 쉴 틈을 준다. 복잡하게 엉켜 있던 머릿속과 탁하게 흐려 있던 마음이 일순간 말끔해지는 문장들이다. 인생의 각종 파도를 잘 타는 법 『파도를 타는 사람』은 이밖에도 인생의 각종 파도가 밀려올 때 애써 막거나 피하는 게 아니라 유유히 파도에 몸을 맡기고 그 흐름을 잘 타는 법을 동양철학을 통해 이야기한다. 감정의 파도, 자아의 파도, 변화의 파도, 관계의 파도 등 총 4가지 챕터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의 글은 하나의 불안 키워드를 주제 삼아 가장 도움이 될 동양철학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단순히 동양철학만을 다루기보다 관련된 역사, 문학, 서양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인문학적 배경지식과 영화, 드라마, 노래 등 함께 들여다보면 좋을 콘텐츠들도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다. 자신만의 오디세이를 위하여 김훈종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다음의 일화를 이야기한다. 세차게 흔들리는 깃발을 보며 “깃발이 움직이는 거다”, “바람이 움직이는 거다”라며 논쟁을 벌이는 두 스님이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혜능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고 한다. "바람이나 깃발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이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 우리에겐 세상의 흔들림보다 내면의 흔들림을 들여다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파도를 타는 사람』은 그 어떤 폭풍에도 자신만의 오디세이, 즉 모험과 방랑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들을 향한 응원이 가득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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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덕망 그리고 아름다움이 배인 인문 에세이를 좋아한다. 김훈종 저자의 글이 그러했다. 이 책은 수천 년 전 고전과 오늘날의 맥락을 섬세하게 병치하여, 고전이 과거에 멈춘 유물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에서 함께 걸을 수 있는 동반자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동양 인문 고전뿐만 아니라 문학 작품, 영화, 역사 등 풍부한 배경지식을 전달하며 삶을 향한 해상도를 높인다. - 손민규 (《책 고르는 책》 저자, 예스24 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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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하면서 ‘미래가 너무 불안해요’ ‘왜 제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등의 고민을 많이 만났다. 나 또한 인생은 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중요한 건 삶의 파도를 원망하거나 회피하는 게 아니라 아무리 흔들려도 나를 잃지 않고 그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우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잠시 흔들리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 딘딘 (가수, SBS 라디오 〈딘딘의 뮤직하이〉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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