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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와, 맛도 모양도 그대로야!"
책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깡통을 여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아이들을 230년 전으로 데려갑니다. 일상 속 평범한 물건을 '수수께끼'로 바꿔 놓는 솜씨 덕분에, 아이들은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갑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문제 해결의 릴레이'**를 보여 준다는 점입니다. 병사들이 굶는 문제에서 시작해 현상금이 걸리고, 10년 가까이 실험한 끝에 병조림이 나오고, 유리병이 깨지는 문제 때문에 금속 통이 등장하고, 너무 단단한 통을 열기 위해 따개가 발명되고, 납이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 이중 밀봉 기술이 개발됩니다. 한 사람이 다 해낸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고민이 바통처럼 이어져 지금의 통조림이 되었다는 흐름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책이 마지막에 던지는 "만약 아페르가 포기했다면?"이 질문은 아이들에게 오래 남을 거예요. 과학 설명도 친절하고 정확합니다. 음식을 상하게 하는 범인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라는 것, 통조림은 '열로 미생물을 없애고 밀봉해서 새 미생물을 막는다'는 두 가지 비밀 덕분에 썩지 않는다는 것을 차례로 짚어 줍니다. 여기에 "아페르는 이유를 몰랐지만 방법만큼은 확실했다"는 대목을 통해, 원리를 몰라도 시도하고 개선하던 과학과 발명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고리는 뚜껑을 여는 따개가 아니다', '따개는 통조림보다 45년 늦게 나왔다'처럼 아이들이 "진짜?" 하고 되묻게 되는 사실들도 즐겁습니다. 찌그러진 깡통은 먹지 않고, 남은 음식은 다른 그릇에 옮겨 담고, 다 먹은 깡통은 깨끗이 씻어 재활용하라는 실생활 안내까지 더해져, 읽은 내용이 곧바로 생활 습관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물건도 누군가의 '왜?'에서 시작됐답니다."라는 마무리는 아이의 호기심에 용기를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