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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6프롤로그 · 9·1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세계제왕은 출생부터 다르네 제왕절개 · 16여전사의 상징, 생명의 젖줄 아마존 · 22손끝에 칼을 벼리다 외과의사 · 27의식을 이해하려 했던 비과학 골상학 · 32만병통치 빨간약 머큐로크롬 · 37제가 신의 뜻을 어겼습니까? 무통분만 · 41신약인가, 죽음의 사신인가 보툴리눔 · 46영원한 잠을 허하노라 오피오이드 · 52슈렉처럼 변하는 희귀 질병 쿠싱증후군 · 57현실에 존재하는 변신의 귀재 프로테우스 · 62속깊은 비밀의 샘물 내분비선 · 68붉은 왕관을 쓴 심장 관상동맥 · 72편리함 속에 감춰진 위험성 석면 · 77미생물의 화학무기 항생제 마이신 · 82금단의 약물이 된 진통제 모르핀 · 87흉터를 남긴 불주사 BCG 백신 · 92쌀겨와 씨눈의 비밀 티아민 · 98매독만 찾아가는 요술총알 살바르산 · 104마마손님 퇴치작전 우두법 · 109장애일까, 천재성일까 서번트 증후군 · 113신경 마비 후유증을 남기는 폴리오바이러스 · 118유행처럼 매년 바뀌는 인플루엔자 · 124군대 이야기 하지 마세요! 레지오넬라균 · 1302부 이름 속에 우리가 있었다대량 항공운송 시대를 연 코끼리점 보 여객기 · 138화합이자 불화의 상징 콩코드 여객기 · 143수벌의 기구한 운명을 닮은 드론 · 149하늘로 열려 있는 나루터 공항 · 154순풍에 돛을 달려면 제트기류 · 159밤낮이 같아지는 특별한 시공간 적도 · 164새로운 세상, 그곳으로 아메리카 대륙 · 168동떨어진 섬에서 유래한 인슐린 · 174흔들리는 유럽 유로파 · 178해 뜨는 문명의 고향 오리엔트 · 182아름다운 별들이 안내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 187경기장의 다양한 네이밍 아레나 · 192신에서 인간의 세계로 두오모 · 196저장법과 쓰임새에 따라 가스 · 200시커먼 액체의 화려한 변신 석유 · 204북유럽 신화가 곳곳에 요일 · 208조국애는 반감기가 없다 라듐 · 213하늘의 신이 만든 죽음의 사신우 라늄 · 219검은 사람들의 땅 기니 · 224기억전달자 뮤즈 · 2303부 저 너머를 향한 인류의 영감명복을 빕니다 명왕성 · 238행성의 자격 논란에 불을 지핀에 리스 · 243공기의 정령들이 이웃하는 천왕성 · 248바다의 신이 정착한 곳 해왕성 · 253인류의 신도시 후보지 타이탄 · 258태양은 나의 것 파에톤 · 262목성의 주변을 도는 갈릴레오 위성 · 267우주는 우먼 파워로 움직인다 소행성 벨트 · 271전쟁의 신과 그 맞수 아레스와 안타레스 · 276연금술사의 수호신 수성 · 280복날에 찾아오는 개들의 별 시리우스 · 283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노인성 · 288태양의 신이 달에 간 이유아 폴로 프로젝트 · 293또 하나의 지구 월면 지형학 · 298달이 차오른다, 가자 아르테미스 · 303혼돈에서 질서로 카오스 · 307별들의 전쟁 로켓 · 312멋진 신세계로 우주왕복선 · 317에필로그 ·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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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속에 담긴 인류의 교양 지식 출산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름, 제왕절개. 왜 전제 군주를 연상시키는 ‘제왕’이 수술 이름에 붙게 되었을까? 로마의 황제 카이사르가 이 수술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카이사르는 “나는 여성의 다리 아래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라며 큰소리치고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수술로 태어난 사람이 카이사르가 처음은 아니었다. 고대 로마에는 사망한 산모라면 배를 갈라서 아이를 꺼내야한다는 법이 있었다.남미의 울창한 정글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떠올리게 되는 아마존에 담긴 이야기도 놀랍다. 아마존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 부족의 이름인데 이들은 오른쪽 젖가슴이 활 쏘는 데 방해가 되자 이를 도려냈다. 아마존은 그리스어로 젖가슴이 없는 존재라는 뜻이다. 그런가 하면 행성들의 이름은 더욱 흥미진진하다. 얼마 전 태양계에서 퇴출된 플루토의 우리말 이름은 명왕성이다. 일본의 천문학자가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저승의 신 플루토의 의미를 헤아려 붙인 것이다. 흔히 조문인사로 쓰는 ‘명복을 빕니다’의 명복은 저승의 복을 말한다. 그러나 명왕이라는 단어는 우리 문화에 없다. 우리말로 대신하면 ‘염라대왕’이다. 명왕성을 염라성이라고 부르는 건 어떨까?이뿐 아니다. 초음속 여객기의 이름 콩코드에는 어떤 역사가 담겨 있을까? 콩코드concorde는 끝에 e가 붙는 프랑스어다. 영국과 프랑스는 오랫동안 앙숙이었지만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독일에 대항하는 혈맹이 되었는데 이들이 손을 잡고 착수한 프로젝트가 바로 초음속 여객기 개발이었다. 그러나 여객기가 완성되자 서로 자기네 나라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그때 드골 대통령이 ‘화합’을 상징하는 콩코드를 언급했고 결국 영국 정부는 e가 붙은 콩코드를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끝에 붙은 e는 유럽Europe의 약자이자 훌륭함excellent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석까지 달았지만 영국 국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오랜 논란 끝에 영국은 콩코드라는 이름은 받아들였지만, 관사 없이 사용함으로써 콩코드를 고유명사로 보지 않겠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상식을 넘어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으로저자는 어려서부터 〈사회과부도〉의 지명을 하나하나 익히면서 세계를 발견했고, 이 책을 이름들의 보물섬으로 여겼다고 한다. 책이 많지 않은 시절이었던 만큼 가보지 않은, 경험해 보지 않은 세상에 대해 알려주는 책으로는 〈사회과부도〉만 한 건 없었을 것이다. 의사 공부를 하면서는 너무도 많은 의학용어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제는 그 이름에 담긴 내밀한 이야기를 보게 되면서, 이름을 생각하고 이름을 모으고 이름들에 대한 글까지 쓰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름이야말로 인류의 역사와 맥락을 함께해 온 것이며, 인류의 보편적 지성사와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타임즈〉의 ‘이름들의 오디세이’였고 그 연재를 정리해 묶은 것이 이 책이다.하나의 이름에 담긴 역사와 신화, 인물들의 이야기. 읽다보면 상식은 물론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까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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