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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휴가 및 택배 없는날 출고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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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2일~17일까지 8월휴가 및 택배 없는날로 인해
출고가 8월18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고예정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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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루아드 발굴현장에서 건져올린 점토판에 새겨진 문헌의 해독작업을 맡았다. 이 문헌들은 우루크 시대에 사용되던 상형문자보다 앞선 문자로 기록된 것 같았다. 각각의 점토판은 특별한 레이저 장비로 스캐닝되어, 2차원 매체에 매우 정확한 홀로그램으로 치환되어 나타났다. 이 방법은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는 이점 외에 점토판의 안전보관이라는 과제까지도 해결해주었다. 점토판은 땅속에서 꺼내올리면 기온의 변화 때문에 급속도로 손상될 위험이 있었다. 이라크에서 보내온 점토판은 모두 열광熱光에 의한 연대 측정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에 보관되어 있었다. 이틀 후면 결과가 나올 참이었다. 모두들 긴장하고 있었다. 일부 점토판들이 기원전 사천년 초에 형성된 지층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이제까지 발견된 점토판보다 무려 5세기나 앞선 점토판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었다!
--- p.68~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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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당시 미라들은 보관상태가 상당히 좋았어요. 왜냐하면 사담 후세인의 건조화작업이 시작되기 전이라, 남아 있던 습지가 이것들을 보호해준 셈이죠. 여러 층위가 쌓이는 동안 시체들은 미라로 변해갔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 시체들을 통해서 다양한 유전자적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고, 완전한 세포도 추출할 수 있었어요.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말단소립이란 염색체의 DNA 가장 끝에 붙어 있잖아요.” (…중략…) “그런데 도대체 어떤 점이 이상하다는 건가?” 자하는 멈칫했다. 갑자기 몰아닥친 광풍 때문에 두 사람의 머리카락이 제멋대로 날렸다. 자하의 갈색 머리 한 가닥이 이마로 흘러내렸다. 자하는 윌리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결심했다는 듯 단숨에 말했다. “그 사람들이 몇백 년 동안이나 살았다는 결과가 나왔거든요.”
--- p.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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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연합군은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키고 이라크 국민들을 해방시키며 전세계를 거대한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군사작전”을 개시한다는 미국 부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다. 그리고 2003년 3월 19일, 인류 최초의 문명으로 알려진 수메르 유적지인 이라크 일대는 군화 소리로 뒤덮이기 시작한다. 파괴 작업의 절정은 4월 11일 바그다드 국립박물관 약탈, 그로 인해 인류의 과거를 증언하던 소중한 증거물들이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이사르티에는 이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어 소설을 전개시켜간다.
이라크 전쟁 전인 2001년, 이라크의 두 고고학자 베샤르와 리파트는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고 인류 최고의 문명을 이룩했던 수메르의 한 도시 우루아드 유적발굴에 나선다. 그리고 수천 년 이전의 인류 문명의 비밀을 풀어줄 유물인 홀로그램과 미라를 발견한다. 이 놀라운 유물의 비밀을 채 해독하기도 전에 그들은 그들을 감시해오던 미군에 의해 납치당했다가 끝내는 살해당한다. 프랑스에서 우루아드 발굴을 돕던 영국인 고대문헌 해석가 윌리엄과 프랑스인 샤를르는 불시에 두 동료와 연락이 끊겨버리자 불길한 예감에 휩싸여 이라크로 향한다. 하지만 미국 허가증이 없다는 이유로 샤를르는 고국으로 추방되고, 윌리엄은 혼자 남아 낯선 이라크 여인 자하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우루아드 발굴에 참여했던 사람 중 유일한 생존자, 그녀로부터 발굴된 12구의 미라들이 수백 살 동안 살았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전해듣고 윌리엄은 충격에 휩싸인다. 한편 샤를르는 윌리엄이 소개한 그의 동료들을 파리에서 만난다. 하지만 그들이 연구물을 독점하려는 야비한 욕망을 드러내는 순간 샤를르는 그들과 결별하고, 단독으로 윌리엄이 보내온 미라의 DNA를 분석한다. 샤를르는 연구결과 미라들이 당시 수백 살을 살았다는 것과 한 미라는 복제인간이었음을 밝혀내고, 윌리엄에게 사실을 알린다. 윌리엄은 충격적 결과를 전해듣고, 서둘러 자하를 찾아 함께 영국으로 탈출하려고 한다. 하지만 윌리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던 미군에 납치당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하센터에 감금당하게 된다. 지하센터는 첨단과학 시설이 갖춰진 미군의 비밀기지. 그곳에는 우루아드에서 발굴된 거의 모든 유물자료들이 수집돼 있었으며, 최고 책임연구자는 고고학자 레이 지글러였다. 그는 학자들이 가지는 연구욕을 자극해 수메르어 전문가인 윌리엄을 설득하고, 마침내 윌리엄은 인류의 기원을 밝히게 되는 홀로그램에서 영사되어 나오는 고대인 ‘이야브’의 말을 해독하게 된다. 홀로그램의 주인공 이야브는 기원전 3천년경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던 유전학 분야의 권위자. 그는 당시 우주식민지 정책의 사령탑인 우주항공모함에 승선하고 있다가 당국의 식민정책에 반기를 들었고, 그로 인해 자신은 물론 비밀리에 유전자복제에 성공해 보호하고 있던 두 인간 다네프 1과 2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는 가까스로 다네프들을 우주선에 승선시켜 지구로 보내고 최후를 맞는다. 그 두 다네프가 바로 고고학자들이 발굴했던 복제인간인 미라였음이 홀로그램을 통해 밝혀진다. 그리고 그 미라는 성서 속 인간의 기원과 무관하지 않음을 고고학자들은 추론해낸다. 전세계의 역사와 문화, 정치?종교계의 판도를 뒤엎고도 남을 이 사실은 그러나 영원히 함구된다. 2005년 1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사막에서 엄청난 폭발이 있었고, 언론은 이것이 미군부대 일부가 파괴된 사고였으며, 그 지역에서 발견된 자하와 몇몇 사람은 영국대사관으로 이송되었다고 보도한다. 이로써 우루아드는 영원히 사라진 신화 속의 도시로 남을 것인가. 진실을 열어줄 샤를르의 열쇠는 어떻게 쓰일 것인가, 이사르티에는 다음 작품을 위해 여지로 남겨두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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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설의 새로운 경향 팩션Faction을 완벽하게 구축한 작품
2005년 출간되자마자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기독교 문화권의 여러 나라에 파문을 일으킨 이사르티에의 장편소설 『사라진 도시 우루아드』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경제학도이자 과학도인 저자는 고고학에 조예가 깊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고고학 지식을 쌓았고, 원자력발전 관련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첨단과학 분야의 전문지식을 다루게 되었다. 그 지적 경험이 바탕이 돼 유전공학을 비롯한 첨단과학과 고고학 관련 기술이 많은 이 소설의 리얼리티 확보가 견고해질 수 있었다. 특히나 이 소설에서 수메르 점토판의 설형문자를 해독해내는 과정이나 생명연장과 인간복제 과정에 대한 묘사는 그의 깊이 있는 고고학과 생명과학 분야의 전문 지식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 소설 이상의 지적체험을 하게끔 한다. 고고학과 과학의 소설화, 환상과 추리기법 서사의 문학적 완성도, 이사르티에는 이 두 가지 모두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소설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이사르티에는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어 흥미롭다. 이라크 전쟁의 원인이 종교적 갈등이나 경제이권이 아닌, 발굴된 수메르 유물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기원전 3천년경의 복제인간에 있었다는 가설을 세운다. 그 복제인간 미라를 빌어 기독교의 창조론을 하나의 신화로 정의해가는 이사르티에의 이야기는 그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픽션fiction이지만, 유적 발굴현장 ? 유전공학 ? 생명과학 ? 세계정치 이슈를 둘러싼 문제 등의 사실fact들은 픽션과 결합되면서 자연스럽게 현실이 되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소설, 새로운 서사를 요구하는 세계의 문학 경향 속에서 『사라진 도시 우루아드』는 “과학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팩션Faction”이며 “백과사전처럼 지식의 모든 분야를 흡수하면서 추리기법이 돋보이는 대단히 흥미로운 작품”이라는 평은 과찬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