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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동지 冬至소한 小寒대한 大寒입춘 立春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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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사랑이 뭔데요?”사랑에 미친 귀신들의 달콤살벌 한풀이 로맨스국내 업계 1위 결혼정보회사의 10년 차 팀장 '신보영'. 고객 맞춤형 전략과 마음을 뒤흔드는 말솜씨는 보영의 특기다. 그러나 진짜 영업 비밀은 따로 있다.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한눈에 알아보는 신묘한 능력이다. 덕분에 보영은 회사 에이스가 되지만, 난데없이 억울한 스캔들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퇴사를 결정한다. 무언가 단단히 살(煞)이 낀 걸까. 백수가 된 보영에게 한을 품은 귀신들이 사랑을 상담해달라며 찾아온다. 남편의 새로운 연인에게 질투를 느끼는 이선영, 죽어서라도 연애를 해보고 싶은 모태솔로 오현도, 운명적인 사랑과 영혼결혼식을 하고 싶은 유나라. 보영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귀신들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점차 그들의 사연에 빠져든다. 도대체 사랑이 뭐길래 우리를 이토록 목매게 하는 거냐고! 졸지에 귀신들의 상담사가 된 보영의 처절한 생존기가 웃음을 자아내며, 내막을 알고 나면 서글픈 귀신들의 사랑 이야기가 감정을 요동치게 만든다.“그러니까 사랑도 그냥 하는 거예요. 마음 가는 대로.”유한한 삶을 거침없이 살아갈 용기보영은 선영의 남편을 붙잡기 위해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을 펼치고,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현도와 데이트를 하며 주위의 안타까운 시선을 감내한다. 나라의 협박 앞에서 죽느냐 죽이느냐 하는 일생일대의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다른 이들의 사랑 때문에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보영은 문득 자신의 지난 사랑을 떠올린다. 결말을 알면서도 시작한 상대와 제각각의 이유로 이별한 뒤, 어느덧 운명적인 사랑만을 기다리게 된 자신의 수동적인 상태를 돌아본다. 그리고 무모할 정도로 열정적인 귀신들을 보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던 과거에서 한발 나아갈 결심을 한다. 이러한 전진은 비단 사랑에 한해서만은 아니다. 죽은 자들이 순간순간 드러내는 생에 대한 아쉬움은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 보영에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그리하여 머뭇거리고 주저하는 이들에게도 거침없이 살아갈 용기를 선사한다.어차피 봄 되면 다 녹을 텐데 그냥 내리는 거잖아요, 눈은. 녹을 거 생각했으면 이렇게 예쁘게 못 내리지. 펑펑. 그러니까 사랑도 그냥 하는 거예요. (179면)“사랑은 분명 삶을 바꿔놓기 마련이니까.”우리들의 일그러진 사랑을 위하여운명의 상대를 알아보는 보영은 마치 현대판 ‘삼신(三神)’처럼 보인다.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는 그런 보영의 존재를 통해 묻는다.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하늘이 점지해준 완벽한 상대인지, 백년해로만이 완성된 사랑인 건지. 그리고 죽음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한 이들을 통해 보여준다. 운명보다 중요한 건 그 순간의 진심이며, 사랑을 통해 삶이 바뀌어본 경험이라는 것을. 이별로 마무리된 사랑을 두고 ‘망한 사랑’이라 자조하는 시대,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는 그 어떤 사랑도 망하지 않았다고 위로하며 모든 사랑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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