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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그를 멀리해야 하지만, 솔직히 그녀는 자신이 없었다. 겨우 몇 분의 키스만으로도 그는 쉽게 그녀의 자제력을 뭉개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를 사랑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가장 겁나는 일이었다. 사랑을 받을만한 육체, 정신, 영혼의 힘이 모두 강하게 느껴지는 남자였다. 조심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마음따위는 쉽게 훔쳐 갈 것이다. 그녀는 창에서 시선을 돌렸다. 12년 전에 사랑때문에 망가질뻔한 그녀였다. 희망이 사라진 가운데 조심스럽게 방어벽을 쌓고 새로운 삶을 꾸려 가야 했다. 다시 그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지옥같은 경험과 싸워서 극복할 힘이 이제는 없었다.
--- p.89-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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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는 거의 숨쉬지도 못하고 눈을 감은 채 가만히 자신을 그에게 맡겼다. 형용하기 힘든 달콤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자신이 불장난을 하고 있음을 알았지만 멈추게 할 수가 없었다. 그녀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할까? 아직 생리 중이라 어차피 멈춰야 할 테지만, 그에게 부끄럼없이 그 사실을 얘기할 만한 세련됨이나 경험은 갖추지 못했다.
'그만 둘까?' 그가 낮게 깔린 음성으로 물었다. 그녀는 침을 삼켰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녀는 얼굴을 들지 않았고 그것을 멈추라는 표시로 보긴 힘들었다. 그는 그녀의 노출된 젖가슴을 입 안 가득 물었다. 그녀는 소리를 질렀다. 유두가 바르르 떨렸고 불길이 그녀 깊은 곳에서 치솟았다. --- p.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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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가 악물어졌다.
'당신을 들여놓지 않았다고? 그래, 노력은 했지. 하지만 불가능했소. 에비, 진짜 남자를 원하다고 했소? 하지만 거기에는 조건이 있어' 그는 거칠게 말을 계속했다. '그 누구보다 당신에게 많은 것을 줄 테지만, 그보다 더 많이 당신의 모든 것을 가질 거야. 당신이 좋아하는 것만 선택해서 가질 수가 없단 말이오. 이건 모든 것이 다 포함된 패키지 계약이야. 내 장점과 단점을 모두 함께 상대해야 할 거요. 경고하지만 나는 절대 신사가 아니야' '네, 아니죠' 그녀가 속삭였다. '당신은 절대 신사가 아니에요' ---316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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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고개를 들었고, 그녀의 당당한 표정에 그의 초록빛 눈동자가 빛났다.
'당신의 그 벨벳 장갑은 사실 강철 주먹을 감싸고 있는거죠?' 그녀는 무관심한 어조로 계속했다. '네, 맞아요. 당신에게 끌리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겠네요' 그녀의 예리한 관찰력은 그를 당황하게 했지만 그는 자신의 반응을 보여 줄수는 없었다. '뭔가, 혹은 누군가를 절실하게 원하면 매우 끈질기오' ---86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