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th New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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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야 하나요”
올리비아가 조그맣게 물었다. “알잖아요, 올리비아.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줘요. 아만다 몽고메리가 죽었을 때” --- p.55 헬렌은 강간이 학대의 시작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올리비아의 아버지는 그녀가 먼저 ‘교육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학대들. 도무지 학대받은 기억이 없는 나이대가 없었다. 그녀는 그야말로 학대 속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녀가 5살 때 처음 강간했다. 올리비아는 눈을 감고 자신이 켈리인 척했다. 가엾은 상상의 친구 켈리는 최악의 학대를 당했다. 아버지가 찍은 사진에 나오는 쪽도 켈리였고, 아버지가 결국 자신처럼 취향이 잔인한 남자들에게 넘겨준 불쌍한 아이도 켈리였다. 다른 남자들은 올리비아가 8살이 되었을 때부터 찾아왔다. 아버지는 현찰로든 물건으로든 화대를 두둑이 받아 챙겼다. 남자들이 그녀를 때리거나 자국을 남기면 웃돈을 지불했다. 주방 칼을 쥐고 그 새끼들을 거세하는 공상을 하던 쪽은 반나였다. 밤에 ‘삼촌’이 방문할 예정이라든가, 아침식사 때 아버지가 점심시간에 집에 오라는 신호로 윙크를 보낸 날이면 올리비아는 무엇에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럴 때는 메리가 나와서 공부를 넘겨받았다. 크리스티는 올리비아가 13살 때 나타났고, 몸을 웅크리고 우는 것 외에는 아무런 힘이 없었다. 그녀가 크리스티가 되었을 때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잘못인지도 모를 정도로 아주 어린 아이인 척할 수 있었다. --- p.141 폴라는 냉동실 문을 세차게 잡아당겼다. 냉동실 안쪽에 성에가 끼어서 공간의 4분의 1은 잡아먹고 있었다. 앞쪽에 구불구불하게 자른 냉동 감자튀김 한 봉지와 감자 와플 한 상자가 있었지만, 폴라는 지금 당장 탄수화물이 그다지 당기지 않았다. 감자튀김과 와플을 젖혀서 뒤쪽을 들여다보니 쑤셔박힌 비닐 봉투가 하나 보였다. 폴라는 매듭으로 묶인 손잡이를 당겨서 봉투를 끌어냈다. 뭐가 들었는지는 몰라도 꽤 무거웠다. 닭이나 양고기였으면 좋겠는데. 봉투가 그녀의 손에 딸려오면서, 폴라의 뇌는 자동적으로 눈이 본 형태와 패턴을 처리해서 하나의 형상으로 정리했다. 얇은 비닐에 솟아오른 저 뼈는 뭐지, 닭다리 끝의 관절 부분인가? 그 뼈 위로 보이는 살짝 어두운 줄무늬 두 개는 뭐지? 그 아래의 붉은 색 얼룩은? 폴라는 떨리는 손으로, 튀어나온 뼈 옆 부분의 비닐을 잡아 찢어서 구멍을 냈다. 봉투에서 안구 하나가 그녀를 쳐다보았다. --- p.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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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명문 케임브리지를 피로 물들인 여대생 연쇄살인!
아름다운 희생자와 입을 다문 천재들, 그리고 기억을 잃은 목격자! 영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희생자는 모두 아름다운 여대생. 기숙사나 캠퍼스에서 살해됐고 끔찍하게 훼손되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목격자 올리비아는 당시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고, 그녀의 남자친구 닉이 제1의 용의자로 지목된다. 올리비아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법의학자 매튜는 그녀의 순수한 얼굴 뒤에 감춰진 다른 이름들을 만나게 되는데… 연쇄살인보다 충격적인 고백! 전 세계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겹겹의 반전! 케임브리지 연쇄살인 사건노트 사건 : 영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일어난 여대생 연쇄살인. 범인은 캠퍼스 한가운데에서 신체 일부를 가져가는 대담함을 보였다. 희생자 : 케임브리지의 여신 ‘아만다’, 귀여운 소녀 ‘일라이저’, 강인하고 당찬 ‘준’. 단서 : 사라진 머리, 망가진 시신, 기억을 잃은 목격자. 목격자 :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잠재적 용의자이며 어쩌면 다음 희생자가 될지도 모를 작고 연약한 소녀, 올리비아. 일곱 개의 이름 : 올리비아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법의학자 매튜. 그녀의 순수한 얼굴 뒤에 감춰진 다른 이름들을 만나게 된다. 거창한 도입부와 맥 빠지는 엔딩에 질린 당신에게 추천한다! 마지막 50페이지가 이토록 숨 가쁘게 넘어간 책은 없었다! -「스타매거진 UK」 국내 최초의 스릴러 브랜드 ‘모중석 스릴러 클럽’의 27번째 작품이자 2011년 첫 책 《일곱 번째 이름》이 출간되었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아름다운 여대생들만을 골라 죽이는 살인마가 나타난다. 보란 듯이 신체 일부를 가져가기도 하고, 경찰을 조롱하듯 발길 잦은 곳도 가리지 않는 살인마의 출현에 대학은 혼란에 빠지고 학생들은 ‘침묵 규칙’을 만들어 입을 다물어버린다. 이야기는 세 번째 범죄현장에서 목격자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당시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작고 연약한 소녀 올리비아. 경찰의 의뢰를 받아 올리비아를 수사하던 법의학자 매튜는 그녀에게 차츰 연민을 품지만, 곧 순수한 얼굴 뒤에 감춰진 다른 이름들을 만난다. 연쇄살인보다 잔혹한 고백! 전 세계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겹겹의 반전! 작가 루스 뉴먼은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교차편집함으로써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거기에 올리비아의 시점과 매튜의 시점, 살인 그 자체보다 잔혹한 대화, 올리비아가 늘어놓는 거짓말은 마지막 순간 씨줄과 날줄처럼 팽팽하게 엮이면서 최고의 반전을 선사한다. 실제로 케임브리지의 킹스칼리지에서 대학시절을 보낸 작가는 영국 최고의 천재들이 모인 케임브리지의 지적이고도 퇴폐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묘사했다. 인물들의 동선은 면밀히 계산되어 군더더기가 없고, 시험과 파티 등이 반복되는 대학의 분위기는 속도의 완급을 조절하며 서서히 긴장을 고조시킨다. 범죄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 특유의 면밀한 디테일은 독서의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최근에는 영국 쿠도스 프로덕션에서 이 작품의 영화화 계약을 맺고 크랭크인에 들어간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메마른 진실과 겹겹의 거짓이 이루어내는 우아한 구성과 아름다운 반전!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먼저 알아보고 감탄한 웰메이드 심리스릴러 《일곱 번째 이름》을 이제 한국 독자들이 만날 때다. 추천사 거창한 도입부와 맥 빠지는 엔딩에 질린 당신에게 추천한다! 마지막 50페이지가 이토록 숨 가쁘게 넘어간 책은 없었다! _「스타매거진 UK」 결말을 보고 싶어 좀이 쑤시면서도 보고 싶지 않아서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독자의 마음을 다룰 줄 아는 작가다! _소피 한나(작가) 매끄러운 템포,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캐릭터, 철저한 사전조사의 삼박자를 갖춘 매혹적인 소설! _「스펙테이터」 교묘한 구성, 가슴을 간질이는 스릴감! _「우먼앤홈」 옮긴이의 한마디 작가 루스 뉴먼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선, 심리적 갈등, 미세한 긴장들을 한 마디 표현이나 소품이나 대화로 날카롭게 잡아낸다. 상담과 회상과 심문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성의 특성상 자연히 대화문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인물들의 성격과 특성을 고려하여 말투나 화법에 한국어에서만 가능한 맥락을 부여하는 데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 수많은 인물들의 시점을 능숙하게 들락거리고 작가 자신의 전지적 시점도 펼쳐지면서, 그 시점들이 불협화음을 일으키지도 않고 미스터리의 비밀을 누설하지도 않으면서 매끄럽게 이어지는 점도 경이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