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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해변
역자의 말 후기 _필립 넬 추천사 _모리스 센닥 |
Crockett 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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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짜로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도 되면 좋겠어.” 앤이 말했습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오래된 고둥을 찾아서 온종일 헤매지는 않잖아. 신나는 일들이 벌어지지.”
--- p.7 “이곳은 마법에 걸려 있었던 게 분명해요.” 앤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마법을 푼 거죠.” “그게 아니라 지금 마법에 걸려 있는 것이겠지.” 왕이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건 마법 말이다.” “우리가요?” 앤이 말했습니다. “우린 그저 단어를 쓴 것뿐인걸요.” --- p.27 바닷물은 점점 더 높이 올라왔습니다. 농장과 숲을 집어삼키고 마을과 도시를 먹어치웠습니다. 파도가 성벽에 부딪쳐 하얗게 부서집니다. 어느새 유일하게 남은 거라곤 햇살 속에 반짝거리는 성탑들뿐입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 앤이 말했습니다. “무슨 시간?” 벤이 말했습니다. “행복한 결말을 위한 시간 말이야.” --- p.54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녀가 외쳤습니다. “우리가 해변을 떠나던 순간 거기서 그냥 멈춘 것뿐이라고!” 그녀가 벤을 향해 몸을 돌렸습니다. “왕은 아직 저기에 있어. 이 이야기 속에.” 그녀가 말했습니다. “여전히 왕좌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 거야.” --- p.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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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의 진지하면서도 흥미로운 투영이었던 『마법의 해변』은 시대를 너무나 앞서갔다. 그래서 출판사는 크로켓 존슨이 내민 원본을 그대로 받아들여주지 않았다. 『모래 위의 성』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1965년 판에서는 그의 삽화를 볼 수가 없다. 이미 오래전에 부활하여 세상에 나왔어야 마땅한 그의 스케치들과 완성된 원고로 만들어진 원래 견본이 마침내 빛을 본다는 건 기적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 모리스 센닥(『괴물들이 사는 나라』 1964년 칼데콧 수상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