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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공부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라
【숙제와 알림장】숙제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심어주는 법 【받아쓰기】받아쓰기를 즐기게 하는 법 【사전 찾기】재밌는 끝말잇기 놀이로 사전 찾는 습관 들이는 법 【일기 쓰기】가장 힘든 숙제, 일기 힘 안 들이고 쓰게 하는 법 【글읽기와 글쓰기】아이 스스로 글쓰기를 좋아하게 도와주는 법 【공부, 어려워서 지칠 때】수학이 어려울 때 마음의 부담 덜어주는 법 【독서와 한자】모든 공부의 만능 열쇠, 독서와 한자 공부시키는 법 【영어】아이 스스로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법 【시험에 대한 질문】시험이 생소한 초등 1학년의 질문 대처법 【시험에 대한 불안감】시험에 대한 불안감 잠재우는 법 【시험에 대한 부담감】부담 안 주면서 목표 개념 심어주는 법 【예능 교육】스스로 정하게 하고 꾸준히 하도록 유도하는 법 2부 스스로 해결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라 【아이가 놀림당했을 때의 대화법】아이가 해법을 직접 찾도록 도와주는 법 【모르고 저지르는 나쁜 일】뻔뻔한 아이에게 잘못과 책임을 인지시키는 법 【거짓말】자존심 상하지 않게 반성하도록 도와주는 법 【새것 사달라고 조를 때】아이가 원하는 빨간 단추를 찾아 해결하는 법 【생김새에 관한 아이들 눈 교정】외모에 관한 고정관념을 환기시켜주는 법 3부 모든 체험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라 【체험 학습이란】직접 해보는 모든 일이 체험 학습이다 【요리 체험】즐겁게 창의성을 길러주는 요리 교육 방법 【직접 만들며 얻는 것들】아이에게 한가한 시간을 꼭 만들어주어라 【체험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모든 일을 체험 학습으로 부드럽게 연결하라 【나누고 함께 먹는 즐거움】인성 교육만큼은 냉혹하게 시켜야 효과적이다 【절약 체험】절약 교육이야말로 인성 교육의 기본이다 【좋은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선행에 동참시키는 쉬운 방법들 【창의력을 키우는 열쇠】자기 나름의 잣대를 키워가는 재미를 알게 해주는 법 【휴가 보내기】아이가 정말 가고 싶은 곳으로 휴가를 떠나보라 4부 엄마가 중심을 잡아야 아이가 잘 큰다 【촌지】불안과 두려움이냐,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냐 【엄마의 학습 능력에 관하여】좋은 엄마? 영어 수학을 잘하는 엄마? 【대화를 여는 법】엄마의 대화 습관부터 먼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라 【칭찬과 축복의 말】엄마의 한마디 말로 만드는 아름다운 보석 【TV 연령 제한을 지켜라】안전 불감증 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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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는 영어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 시작을 했고, 영어 학원을 다니지도, 과외를 받아보지도, 학습지를 하지도 않았지만 실패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자신이 그것을 왜 배우는지를 정확히 인식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 시기가 언제이든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큰 아이는 만화를 너무 좋아한 덕분에 일본어를 거의 혼자서 터득했다. 컴퓨터를 통해 일본 동영상 만화를 다운 받아 읽고 들으면서 깔깔깔 넘어가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다시 한 번 느꼈었다. --- p.70
정빈이의 피아노 독학을 기특하게 여긴 남편과 나는 정빈이에게 피아노를 배우기로 했다. 나는 악보 읽으면서 한 손으로 치는 정도이고 남편은 음악 시간에 뭘 했는지 ‘도가 어디냐?’를 묻는 정도였다. 정빈이가 우리 부부의 피아노 선생님이 되었고 한 장씩 진도가 나갈 때마다 그 기쁨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동안 피아노를 썩 잘 치지 못해도 그리 답답한 일 없어 관심이 없었는데 피아노를 덕분에 새삼 ‘배우는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남편도 아이에게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 몹시 즐거운 모양인지 연습을 아주 많이 한다. 그렇게 혼자 피아노를 치고 가르치던 정빈이가 드디어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유가 두 가지라고 했다. 학원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한 번 다녀보고 싶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제는 더 이상 혼자 하기에 한계에 이른 것 같다나. ‘한계’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쓴 것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조금 더 어려운 것을 쳐보고 싶은데 혼자서는 잘 안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 p.89 그렇다고 아이들의 거짓말을 그냥 묵인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의 가치관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부모이기에 그런 순간에도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려줘야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아이의 자기 존중감이 손상을 입거나 아이의 미래가 송두리째 부정되지는 않아야 한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를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가 어떤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일방적인 기준을 제시하며 옳고 그르다는 이분법적인 논리로 이러는 것은 나쁘고 그러니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행동 중에서 교정되어야 할 부분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고 그런 과정이 아이 혼자만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가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부모마저도 경험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지 않도록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이끌어주어야 한다. --- p.105 “정빈이하고 놀면서 가장 많이 바뀐 게 비디오 안 보고 컴퓨터 한다는 소리 잘 안 하고. 그런 거 안 해도 놀게 무궁무진하니까.” “일기랑 독서 감상문 쓰기는 말 안 해도 알아서 하기에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빈이가 그걸 놀이로 생각하고 하니까 우리 아이도 따라 하다보니 저절로 습관이 붙은 것 같아. 정빈이는 뭐든 재미있는 놀이로 만들어놓는 데는 재주가 대단한 것 같아.” 우리 집에서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놀면서 아이가 자라고 배우는 게 많다는 것에 마음이 한결 느긋해졌다는 아이의 엄마. --- p.128 7차 교육 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 중 하나로 ‘기초 능력을 토대로 창의적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있다. 창의성이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 식상할 정도이지만 정작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해 궁여지책으로 창의성을 길러준다는 무슨 무슨 교실들을 찾는다고 한다. 아이들은 잘 놀아야 한다는 것이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리고 선생으로서의 나의 흔들리지 않는 생각이다. 잘 놀 줄 아는 아이, 신나게 놀이를 만들어낼 줄 아는 아이에게 ‘창의성 교육’이라는 말은 무색하지 않을까. --- p.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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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정빈이에게는 딱히 ‘공부’라는 개념이 없다. 흔히 ‘공부’라 칭하는 것들이 정빈이에게는 ‘놀이’이기 때문에 재밌게 배워나가고 일상에서 즐기며 익힌다. 이렇게 ‘공부’를 놀이로 만들어주기 위해 엄마가 주력해온 것은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으로 호기심 자극과 동기 부여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다. 왜 필요하고, 어떤 편리함을 주는지를 깨닫게 된 아이는 어떤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주도적으로 배움의 즐거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으로 한글을 깨친 정빈이. 엄마는 아이의 한글에 대한 호기심을 자기가 그린 그림에 제목을 붙여보게 하고, 제품에 따라오는 사용설명서를 읽고 설명해달라는 식으로 문장에 대한 이해와 자기표현의 기회로 확대해 가며 ‘공부’를 일상의 놀이를 통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왔다. 끝말잇기 놀이를 하면서도 모르는 단어는 스스로 사전에서 찾아보면서 아이는 공부가 아닌 놀이로 어휘에 대한 이해를 스스로 터득해나갔다. 정빈이네 받아쓰기 풍경 또한 독특하다. 여느 집처럼 엄마가 읽어주면 아이가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읽으면 엄마, 아빠가 받아쓴다. 쩔쩔매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이 재밌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아이는 또박또박 읽는 연습을 하게 되고, 틀린 문제를 체크하면서 철자법과 띄어쓰기를 익힌다. 주변의 모든 것이 놀이의 소재인 정빈이는 ‘우리 동네 소개’를 찍겠다며 캠코더를 들고 동네 곳곳을 다니기도 하고, 글짓기를 하며 놀고, 그러다 친구와 연극 대본을 직접 써보고 배역을 정해 연극까지 하며 논다. 소품을 만드느라 종이접기 책 두 권을 섭렵해가며 필요한 것은 끝까지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집념. 즐기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들이다.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이끌어주는 실천 방안을 생생한 대화로 제시 초등 저학년 아이를 둔 부모라면 평소 같지 않은 아이 모습에 당황스런 경험을 겪게 마련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거나, 엉뚱한 거짓말을 하고, 다짜고짜 떼를 쓰고, 친구가 놀린다는 등의 갖가지 돌발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 ‘~는 해야 하고, ~는 하지 말라’는 식의 훈계조로 대하게 되는데, 정빈이네의 경우는 심호흡을 한 번 한 엄마와의 대화로 시작된다. “누구나 그럴 수 있어”로 시작된 이야기의 결론은 사실 없다.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정리하고 해결하고 반성의 기회를 갖기 전까지만 대화를 이끌 뿐이다. 공부의 즐거움 못지않게 학교에서의 생활과 교우 관계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깨쳐나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공부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체험의 즐거움, 학교생활의 즐거움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전한다. 촌지란 교사 학부모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자녀 교육의 초반기 때에는 기대 반 염려 반 하면서도 각오를 새롭게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면서 엄마의 마음은 쉽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우리 아이만 뒤쳐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염려가 커지면서 조급해지고, 그리고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도 늘어나고, 잘 따라주지 않는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 이에 교사인 동시에 엄마인 저자의 충고는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녀를 둔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인 촌지 문제. 이에 대해 저자는 교사와 학부모의 의사소통의 걸림돌이 바로 촌지라고 꼬집고 있다. 아이를 바로 이끌기 위해서는 장점만 얘기할 수만은 없는데도, 단점을 들으면 왠지 ‘한번 오라는 거 아니야’하며 ‘촌지’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엄마의 모습임을 아쉬워한다. ‘촌지’ 때문에 교사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고, 아이를 둘러싼 커뮤니케이션이 가로막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촌지를 주고받으며 아이들에게 떳떳할 수 없다면 과감히 부끄러운 행동을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