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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하게 만나는 노자
2. 도덕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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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聞道)하라. 그러면 누구나 도에 가까이 간다.
도를 깨우친 사람은 도를 듣고 부지런히 행하고, 어느 정도 도를 깨우친 사람은 도를 들으면 웃기는 소리라며 비웃는다. 그 사람에게는 우습게 들리는 것이 아니면 도가 아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밝은 도는 어두운 것 같고, 나아가는 도는 물러나는 듯하며, 평탄한 도는 굽은 듯하고, 높은 덕은 낮고 빝 골짜기 같고, 참으로 흰 것은 검은 듯하며, 넉넉한 덕은 모자란 듯하고, 건실한 덕은 구차해 보이며, 질박한 진실은 어리석은 듯하다. 크나큰 모서리는 귀가 없는 듯하고, 큰 그릇은 뒤늦게 이루어지고, 크나큰 소리를 들르지 않으며, 크나큰 짓은 드러남이 없고, 도는 숨어 있기에 무어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오로지 도만이 잘 빌려 주고 잘 이룬다. --- p. 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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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그가 남겼다고 하는 도덕경 만큼이나 많은 관심가 의문의 대상이었다. 생존 여부와 생존 시기뿐만 아니라 실제로 도덕경을 노자가 썼는지에 대해서도 수천 년 동안 여러 가지 가능성들만 제시되곤 했었다. 거기에 성인으로까지 추대된 노자라는 인물 자체가 지닌 신비스러움이 덧붙여져 도덕경은 마냥 다가가기 어려운 책으로 여겨지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자가 내세운 무위자연가 도 사상은 2500년 시공을 초월하여 전해지는 동양사상의 거처이자 정점이라고 할 만하다.
그 동안「장자」「논어」「맹자」등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해 온 윤재근 교수가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쓴『편하게 만나는 도덕경-노자』는, 도덕경 81장 곳곳에 흐르고 있는 심오한 삶의 가르침을 한 권에 다 담고 있다. 사실 노자가 강조하는 도와 덕은 개인적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방식을 말할 뿐만 아니라, 보다 폭넓은 사회적인 관점으로까지 확대되어 이상적인 치자의 모습으로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현대인들의 심성은 더 각박해지고 사나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꾸미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부드럽고 겸허하게 사는 것이 도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며, 결국 그러한 마음가짐이 우리들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노자는 암시하고 있다. 그처럼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주변을 돌아보고 그 존재의 소중함을 깨우치게 해주는 노자의 가르침을 통해 독자들은 인생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