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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김희선이 벼슬을 하직하고 고향에 돌아가다제2회 김요문이 부친상을 당하니 범이 명당으로 인도하다제3회 과거를 보려고 경성으로 가다가 길에서 액을 만나다제4회 김요문이 현명한 관리를 만나 애매한 누명을 벗다제5회 보쌈에 들어 후원 별당에 들어가다제6회 금은을 써서 죽었던 목숨이 다시 살아나다제7회 김요문이 과거를 보아 장원 급제하다제8회 김 한림이 신방에서 재앙을 만나다제9회 깨진 거울이 다시 합해지고 흩어진 인연이 거듭 이루어지다제10회 김 한림이 임금께 글을 올려 악풍을 덜다원문해설지은이에 대해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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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되살아난 고전 스릴러 《조선의 금기, 신랑 보쌈》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바와는 달리, 보쌈의 대상은 여성에 한정되지 않았다. 조선 시대, 과부 보쌈 못지않게 유행한 것이 신랑 보쌈이었다. 처녀의 과부 팔자를 피하기 위해 외간 남자를 잡아다 하룻밤 신랑을 삼은 후 죽이는 것이다. 여기 과거 시험을 보러 가다가 '신랑'으로 보쌈당한 한 선비의 이야기가 있다. 1917년 광익서관에서 출간된 이후 한동안 잊혔던 희귀 활자본 소설 《신랑의 보쌈》이 오늘날의 언어로 매끄럽게 재탄생했다. 《조선의 금기, 신랑 보쌈》은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유행하던 악습 '남성 보쌈'을 전면에 내세워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과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독보적인 고전 소설이다.이 책의 주인공 김요문은 과거를 보러 가던 길에 살인 누명을 써 옥에 갇히는가 하면, 의문의 인물들에게 보쌈을 당해 강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첫날밤 신부가 의문의 죽임을 당해 범인으로 몰리는 등 잔혹한 수난이 꼬리를 문다. 이야기 전반에는 점술을 통한 액운의 예언, 나뭇가지 하나로 범인의 이름을 맞히는 군수 부인의 기지, 은밀한 암호를 통해 억울한 누명을 벗기는 과정 등 현대의 추리·스릴러·송사 소설을 연상시키는 스펙터클한 장치들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다.작품은 19세기 필사본으로 향유되던 영웅·운명 소설 《정수경전》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지만, 구소설의 초월적 해결 방식과 신소설의 개혁적 시대 의식이 절묘하게 교차한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문학사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주인공이 임금에게 보쌈이라는 악습을 폐지해 달라고 직언하는 결말은 구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대 민중의 개혁적 열망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문장의 주어와 서술어가 얽혀 읽기 어렵던 원문의 오류를 정밀하게 다듬고 연결구를 보완해, 현대 독자들도 손에 땀을 쥐며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선 유림의 그늘 아래 숨겨져 있던 파격적인 서사, 전통과 근대가 격돌하던 이행기 고전 소설의 진수를 맛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선물이 되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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